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147년 전통 윔블던, AI에게 '심판' 자리 뺏겼다…4대그랜드슬램·잔디코트·복장규정·국왕참관 '전통'

호주·US오픈 이미 실시…전통 단절 아쉬움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부터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선심이 사라진다. 정확한 라인을 중시하는 스포츠인 테니스에서 '인-아웃'을 외치던 선심이 147년 만에 사라지는 것.

 

영국 공영방송 BBC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0일(현지시간)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 잉글랜드 클럽이 2025년부터 전자 라인 콜링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로써 147년 만에 선심이 사라질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윔블던은 2025년 공식 경기가 열리는 18개 코트에 모두 라인 콜링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올 잉글랜드 클럽의 최고 경영자인 샐리 볼턴은 “전자 라인 콜링을 도입하기로 한 결정은 오랜 고민과 협의 끝에 내려졌다”며 "올해 대회에서 실시한 테스트 결과 기술이 충분히 견고하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이 심판 판정의 정확성을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선심이 사라진 것은 윔블던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호주오픈이 2021년, US오픈은 2022년부터 선심 없이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코트 바닥에 공의 자국이 남는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은 전자 판독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운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통을 중시하는 윔블던에서 선심이 사라지고 전자판독 시스템이 도입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말고르자타 그르지브 영국 테니스 심판협회 회장은 “윔블던의 오랜 전통 중 하나가 끝났다는 점에선 슬픈 일이다”며 “하지만 이미 다른 메이저 대회에선 전자 라인 콜링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불가피한 일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선심이 사라지면 앞으로 심판 육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로 테니스에서 심판 대부분은 선심에서 시작해 주심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정확하고 신속한 판정을 위해 전자 시스템 도입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선심이 없어진다고 해서 일자리가 줄거나 대회 경비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BBC는 “윔블던 심판은 하루 200파운드(약 35만 원) 이상 벌 수 있었다”며 “(이번 조치로) 대회 경비를 다소 줄일 수 있겠지만 비디오 판독관이나 경기 진행 요원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도 2025년부터 선심을 없애고 전자 판독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1877년 창설된 윔블던 선수권 대회(The Championships, Wimbledon)는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리는 세계 4대 그랜드 슬램 테니스 대회의 하나다. 윔블던은 그랜드 슬램 대회 중에서는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 이어 연중 세 번째로 개최되며, 이후에 US 오픈이 개최된다.

 

윔블던은 매년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2주간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테니스 대회라 영국의 자존심, 테니스분야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랜드 슬램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를 사용한다.

 

대회는 5개의 메인 경기 부문과 4개의 주니어 경기 부문, 4개의 초청 경기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대회는 전통적으로 참가선수들에게 엄격한 복장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딸기와 크림을 간식으로 즐기는 것과, 국왕이 대회를 참관하는 것도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K-AI 어벤져스’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도원결의'…삼성동·깐부치킨·드레스코드·바나나우유·270조원·3각공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0월 30일 저녁, 서울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에서 벌어진 ‘러브샷 치맥 회동’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글로벌 산업 지형에 새로운 이정표를 그렸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이 ‘러브샷’으로 우정과 협력의 신호탄을 쏘았고, 치킨과 맥주 사이에서 AI 반도체·자율주행·미래차 등 첨단 기술 협력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모저모 ① ‘깐부치킨’ 선택의 의미와 현장 분위기 만남의 장소는 엔비디아 측의 희망에 따라 ‘깐부치킨’으로 선정됐으며, 이는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히트 이후 ‘깐부’라는 한국어의 글로벌 인지도를 반영한다. 황 CEO는 “치킨과 맥주를 친구들과 즐기는 게 최고의 자리”라고 밝혔으며, 회동의 친근함을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백 명의 시민과 취재진이 몰려, 저녁 7시경 경찰이 통행을 통제하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모저모 ② 패션과 팬서비스, 빅테크 거장들의 '드레스 코드' 황 CEO는 검정 가죽 재킷을 입고 10분 일찍 도착해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등 거리감 없는 ‘현장형 CEO’의 면모를 보였다. 정의선 회장은 하얀 티셔츠 차림으

[빅테크칼럼] 테슬라, 완전 자율주행 꿈 접나…‘사이버캡’ 내년 출시 전 운전대 도입 '검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차(Fully Autonomous Vehicle) 비전을 현실적 제약 앞에 일부 수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신형 전기차 모델인 ‘사이버캡(Cybercap)’에 기존 완전 자율주행 계획과 달리 운전대와 페달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당초 기대했던 만큼 빠르게 상용화되지 못하는 데 따른 전략적 조정으로 풀이된다.​ 사이버캡은 투자자 사이에서 ‘모델 2’로 불리며, 가격대 면에서 중형 세단 모델3보다 저렴한 보급형 EV 시장 공략 차량이다.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4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하며 “2만5000달러로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으나, 당시부터 완전 자율주행의 기술적·규제적 난관에 직면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 엄격한 규제 입장을 유지 중이다. 자동차에 운전대 및 페달이 없는 형태는 연간 2500대 한정으로만 제한적으로 판매가 허용되며, 안전기준 충족 및 법적 승

[이슈&논란]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깐부치킨’ AI동맹…계산은 누가, 장소의 의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의 치킨집이 30일 밤, 글로벌 AI 동맹의 현장이 됐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깐부치킨’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진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업계와 온라인이 동시에 술렁였다. 이날 젠슨 황은 서울 코엑스에서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뒤 “한국의 치맥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제안으로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으로 향했다. 깐부치킨은 이 회장과 정 회장이 동석한 자리로, 황 CEO가 주도한 사실상 비공식 비즈니스 회담의 무대가 됐다. 깐부치킨 왜? “우린 깐부잖아” ‘깐부’는 어린 시절 손가락을 걸고 한편이 된 친구를 뜻한다.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우린 깐부잖아”라는 대사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며, 브랜드 역시 큰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날 회동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AI 동맹 깐부 선언인가”, “HBM·자율주행·로봇까지 손잡는 상징적 회동”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고 있고, 현대차는 로보틱스·자율주행 협력 중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만남이

[빅테크칼럼] 머스크의 정치가 만든 100만대의 '공백'…예일대, ‘당파 효과’가 테슬라 흔들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으로 인해 테슬라의 판매저조가 이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일대 경제학 연구진이 미국 국가경제연구소(NBER)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약 2년 반 동안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공화당 지지 활동이 테슬라의 판매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이를 ‘머스크의 당파적 효과(Musk’s partisan effect)’라 명명했다. 머스크가 정치적 중립을 유지했더라면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최소 100만~126만 대의 추가 판매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즉, 전체 판매량이 실제보다 67~83%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로 인한 손실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가 CEO의 강한 페르소나에 의존하는 구조적 위험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공화당에 약 3억 달러(약 4300억원) 정치자금을 후원하며 정부 효율성부(DOGE) 수장을 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통적으로 환경과 진보적 가치를 중시했던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이탈했고, 이로 인해 경쟁 전기차·하이브리드 업체의 판매가 평균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