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월 6일(현지시간) 머라이어 캐리와 안드레아 보첼리가 출연하며 산 시로 경기장 개막식으로 공식 개막한 밀라노 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은 운동 능력만큼이나 최첨단 과학과 공학 기술의 집약체다.
피겨 스케이터의 스핀을 지배하는 물리학 법칙부터 기후 적응형 인공 제설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가 모든 측면에서 과학적 혁신에 의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snowsportsnews, reuters, technoalpin, snowindustrynews, envirolink, phys.org에 따르면, 밀라노 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개막 이틀째를 맞아 인공 제설 기술이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리비뇨(Livigno) 경기장에서만 12월 중순 이후 프리스타일과 스노보드 종목을 위해 60만㎥ 이상의 인공눈이 생산됐으며, 이는 TechnoAlpin의 기술 총괄 매니저 네만야 도고(Nemanja Dogo)가 크리스마스 이후 영하 22도 추위 기간에 집중 생산했다고 밝힌 수치다.
제설 효율 3배 향상, 150시간서 50시간으로 단축
20년 전 주요 슬로프 준비에 150시간이 소요됐던 인공 제설 작업이 현재 약 50시간으로 줄어든 배경에는 자동화와 기상 예보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 TechnoAlpin은 리비뇨에 해발 2,530m에 20만㎥ 용량의 이탈리아 최대 저수지와 74개 제설 피트, 강력 펌핑 스테이션을 신설했으며, TT 시리즈 제설기를 배치해 안정적 눈 생산을 보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진보에도 불구하고 기후 변화의 물리적 한계는 여전하다. 리비뇨 인구 7,000명 산악 마을에서 올림픽을 1개월 앞두고 슬로프 전체를 눈으로 덮는 '스노우 메이크오버'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팬 건 1대당 시간당 20~25kW 전력을 소비하는 시스템은 짧은 추위 기간에만 집중 가동돼 에너지 부하가 극심하다.
AI 심판 보조, 오메가의 컴퓨터 비전으로 점프 높이·회전 수 실시간 분석
경기장 내 기술 혁신은 오메가(Omega)의 AI 시스템으로 피겨스케이팅과 빅에어 점프를 재정의하고 있다. 4~6대 고속 카메라가 선수 골격 움직임을 추적해 점프 높이, 속도, 회전 횟수, 3D 위치 데이터를 제공하며, 심판에게 블레이드 각도와 히트맵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이전 베이징 올림픽 모션 센서의 오작동 문제를 해결한다.
이 시스템은 피겨스케이팅 루틴 전체에서 스켈레탈 운동을 분석, 실행 난이도 비교를 용이하게 하며, 빅에어에서는 착지까지 모든 순간을 포착한다. IOC 마케팅 가이드에 따르면, 온아이스 카메라와 컴퓨터 비전이 결합돼 심판 결정의 정확성을 높일 전망이다.
ETH 취리히 센서, 300ms 이륙 순간 데이터로 훈련 혁신
취리히 연방공과대(ETH Zurich) 연구팀은 스키점퍼를 위한 경량 멀티센서 시스템을 개발, 인런 중 무게중심, 궤적, 에지 각도를 측정해 훈련 효율을 극대화한다. 한 점프가 10~15초에 불과한 스키점퍼의 제한적 훈련 횟수를 고려할 때, 300밀리초 이륙 단계 데이터가 코치에게 즉시 제공되는 이 기술은 밀라노 올림픽에서 실전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스키점퍼 스키에 부착된 센서는 속도, 가속도, 위치를 방송하며, 세계선수권 챔피언 시몬 아만(Simon Ammann) 테스트를 거쳤다.
PFAS 왁스 금지, 속도 80~97% 재료과학 전환 촉발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불소계 PFAS 스키 왁스를 전면 금지한 이번 대회는 재료과학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40년간 습한 눈에서 '터무니없을 정도'의 속도 우위를 제공했던 PFAS가 스키 왁스 기술자 혈중 농도를 일반인 25배 높인 환경오염원으로 지목되면서, PFAS 프리 폴리머 코팅으로 대체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왁스 선택이 노르딕 종목 속도의 80~90%를 좌우하던 과거에서 현재 97%까지 확대됐으며, 젖은 '마쉬드 포테이토' 눈에서 속도 손실이 두드러져 언덕 아래서 선두 탈락 위험이 커졌다. 프랑스팀처럼 조기 전환한 팀이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