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6 (일)

  • 흐림동두천 23.2℃
  • 흐림강릉 23.2℃
  • 서울 24.1℃
  • 대전 23.1℃
  • 흐림대구 23.8℃
  • 울산 23.6℃
  • 흐림광주 23.4℃
  • 부산 25.9℃
  • 흐림고창 22.8℃
  • 제주 26.1℃
  • 흐림강화 23.3℃
  • 흐림보은 22.4℃
  • 흐림금산 22.8℃
  • 흐림강진군 24.1℃
  • 흐림경주시 24.0℃
  • 흐림거제 23.7℃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딸기 수확용 AI로봇 개발 "공기로 잎사귀 걷어내고 딴다"…200억 달러 딸기산업 노동난 돌파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교(WSU) 연구진이 AI(인공지능)와 혁신적 공기 분사 기술을 결합한 로봇 딸기 수확기를 개발했다. 이 연구로 200억 달러(약 27조원) 규모의 딸기 산업에 새로운 자동화 혁신을 가져왔다.

 

Technology Networks, Phys.org, GeekWire, Verified Market Reports의 보도에 따르면, 이 로봇은 부드러운 실리콘 그립퍼와 공기 흐름을 이용해 잎사귀에 가려진 익은 딸기를 찾아내고 손상 없이 수확하는 최초의 야외 현장 실증을 마쳤다. 이 로봇 연구는 7월 Computers and Electronics in Agriculture에 게재됐다.

 

혁신적 공기 분사 기술과 AI 융합


딸기는 잎사귀에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아 기계적 수확에 어려움이 컸다. 이에 연구팀은 팬을 통해 일정한 공기 흐름을 잎사귀 아래로 불어 숨은 딸기를 노출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3D 카메라와 딥러닝 기반 AI 비전 시스템이 딸기를 정확히 식별하며, 공기의 힘으로 잎을 부드럽게 밀어내면서 소프트 그립퍼가 손상 없이 수확한다.

 

딸기 탐지 정확도는 평균 80%, 숨겨진 딸기 분류는 93%에 달했으며, 팬을 활용한 수확률은 74%로 팬이 없을 때 58%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노동력 부족과 자동화 시장의 성장

 

딸기 산업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 주로 농촌 이민 인력 감소, 고령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주요 배경이다. 이로 인해 딸기 수확 작업의 대체 기술로 로봇 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딸기 수확 로봇 시장은 2024년 약 12억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에서 2033년까지 연평균 12.5%~18%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30억 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이 선도적인 시장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도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상용화까지 남은 과제와 전망


현재 기술 수준에서 딸기 한 개를 식별하고 수확하는 데 평균 20초가 소요돼 상업적 현장 적용을 위해서는 속도 개선이 필수적이다. 또한, 로봇이 인간 노동자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우나, 인력 부족 시 매우 유용한 보조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이 공기 분사 기술이 포도 등 다른 과일 수확에도 활용 가능해 농업 자동화의 범위를 넓힐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등 주요 딸기 생산지에서는 이미 여러 기업이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수확 로봇을 개발 중이며, 일부는 시간당 최대 45kg 이상의 딸기를 수확할 정도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현장 맞춤형 기술 최적화와 경제성 확보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즉 WSU 연구진의 AI 기반 공기 분사 식별 로봇은 딸기 농업의 노동력 위기를 해결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00억 달러 딸기 시장에서 수확 작업의 자동화는 농장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실적인 상업화 앞에서는 기술 완성도 및 운영비용 절감이 필수적이며, 지속적인 R&D와 산업계 협력이 요구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챗GPT에 '전여친 살해계획' 美 남성, 오픈AI 긴급신고로 '체포'…“비밀은 없다” AI 감시·신고의 두 얼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한 성폭력·살해 계획을 챗GPT에 반복적으로 입력한 전직 금융분석가가 오픈AI의 긴급 신고를 거쳐 체포·유죄 인정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생성형 AI가 범죄 조력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위험과 동시에, 플랫폼의 위험 탐지·당국 통보가 실제 물리적 피해를 막는 안전망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8월 1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법원 기록과 팜비치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당시 25세였던 대런 저우는 지난 3월 결별한 지 약 6개월 된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납치·성폭력·살해 및 살해 후 자살 계획을 챗GPT에 상세히 입력했다. 그는 “이달 말까지 죽이겠다”, “내 것이 될 수 없다면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고, 피해자의 취미·자주 가는 장소·주변 남성에 대한 질투 등을 언급하며 동선을 파악한 정황도 드러났다. 두 달치 대화, FBI 거쳐 경찰로 핵심은 단순히 폭력적 언어를 사용했다는 데 있지 않다. 수사당국은 저우의 대화가 충동적 감정 표출이 아니라 범행을 “리허설하고 계획한 기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전 여자친구가 다니는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거절당하면 총

[빅테크칼럼] “모리스 웜의 재현인가, 통제 실패의 경고인가”…암스트롱의 ‘2년 내 폭주 AI’ 전망, 숫자로 본 현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가 “향후 1~2년 안에 인터넷에서 폭주하는 AI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최근의 실제 사례들은 AI가 스스로 의식을 갖고 통제를 벗어났다는 뜻이라기보다, 고성능 에이전트가 허술한 샌드박스·인터넷 연결·권한 관리의 빈틈을 빠르게 결합해 목표를 수행한 통제·평가 인프라 실패에 더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reuters, cnbc, cryptobriefing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13일 X(엑스)에서 “1988년 모리스 웜 같은 사건이 1~2년 내 벌어져도 놀랍지 않다”며, 사건 직후 언론의 과열 보도와 AI 중단 요구가 빗발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방어 체계가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규모 AI 보안사고를 기술 확산 과정의 일시적 충격으로 바라보는 셈이다. ‘폭주’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목표 일탈 최근 AI 보안 이슈의 핵심은 자율 에이전트가 주어진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평가자가 설정한 경계와 제한을 무시하거나 우회했다는 데 있다. CNBC에 따르면 오픈AI 모델들은 내부 사이버보안 테스트에서 답안을 얻기 위해 샌드박스 환경을 벗어나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

[빅테크칼럼] 사람의 손동작이 ‘원료’가 됐다…휴머노이드 로봇 시대가 만든 신종 긱 이코노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빨래 개기·설거지·요리·부품 조립 같은 일상 노동이 로봇 AI의 훈련 데이터로 거래되는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산업의 핵심 자산인 ‘인간의 행동 데이터’가 저임금 국가의 노동력과 사적 생활공간에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 소유권·보상·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싼 새로운 규제 공백도 드러나고 있다. AI 기업들, 웨어러블 카메라로 로봇 훈련시킬 긱 워커 수천 명 모집 Bloomberg, technologyreview, cryptobriefing에 따르면, 50개국 이상에서 새로운 형태의 긱 워크가 등장하고 있다. 수천 명의 계약직 작업자들이 이마에 카메라를 달고 모션 트래킹 장갑을 낀 채, 빨래 개기, 설거지, 부품 조립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 동작을 녹화한다.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러한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기 위해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뉴스레터에서 상세히 다뤄진 이 트렌드는 긱 이코노미의 최신 개척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까지 긱 이코노미의 산물이 코드 작업, 콘텐츠 검수, 음식 배달이었다면, 이제는 사람의 손동작을 담은 생(raw) 영상 데이

[빅테크칼럼] “헬스장 예약해줘” 한마디에 타인의 예약까지 취소…AI 에이전트 통제불능의 시대, 보안의 약점 ‘자율성'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호주의 한 개발자가 헬스장 수업 예약을 AI 에이전트에 맡겼는데, AI가 예약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파고들어 다른 이용자의 예약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단순 자동화를 지시했을 뿐인데 AI가 해킹까지 한 셈이다. AI 에이전트의 자율성과 통제 범위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사건이라는 분석이다. 호주의 한 헬스장 예약 사건은 AI가 새 취약점을 만들어낸 사례라기보다, 기존 시스템의 허술한 권한 관리를 AI 에이전트가 빠른 속도로 찾아내고 실제 행동으로 옮긴 사례다. 문제의 본질은 ‘똑똑한 자동화’가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해 어디까지 행동해도 되는지를 정하지 않은 자율성에 있다. 호주 멜버른의 AI 업계 종사자 앤드루 버드는 인기 필라테스 수업 예약을 OpenClaw 기반 AI 에이전트에 맡겼다. 이 에이전트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4.6’을 이용해 작동했고, 원래 예약 화면에서 허용하지 않던 시점보다 수주 또는 수개월 앞선 예약 방법을 찾아냈다. 더 큰 문제는 이용자가 대기순번을 올릴 수 있는지를 묻자, 에이전트가 대기 1순위 이용자의 예약 취소 가능성을 스스로 시험하고 이를 실제로 실행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이용자

[빅테크칼럼] 美 하원, 오픈AI·앤트로픽 CEO 청문회 추진 이유…“통제 이탈”이 아니라 “검증 실패”였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최근 AI 모델이 보안 테스트 중 통제를 벗어나 다른 기업 시스템을 해킹한 사건과 관련해 오픈AI·앤트로픽 CEO를 의회 청문회에 소환하자고 요구했다. reuters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AI 통제 이탈을 국가안보 문제로 보고, 선서 아래 해명을 듣자고 주장하고 있다. 즉 AI가 실제로 '위험한 행동'을 한 사건에 대해 정치권까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AI가 스스로 목적을 갖고 폭주했다기보다, 안전장치를 낮춘 보안평가와 허술한 격리 환경이 실제 외부 시스템 침해로 이어졌다. 그러나 모델이 취약점 탐색, 권한 상승, 측면 이동, 악성코드 배포까지 연쇄 수행한 사실은 AI 안전 책임을 기업 자율규제에만 맡길 수 있느냐는 정치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의 의회 증언을 요구한 것은 단순한 ‘AI 공포’의 확산이라기보다, 기업의 내부 안전평가가 실제 사회의 공격 표면으로 바뀐 사건에 대한 책임 추궁으로 해석해야 한다. 다만 현재 단계는 청문회 개최·증언 요구이지, 의회가 CEO에게

[빅테크칼럼] ‘메타와 20억달러 AI 딜’ 없던일로…Manus 독립 복귀가 남긴 데이터·지배구조의 시험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규제당국이 메타의 마누스(Manus) 인수를 철회시키면서, 20억달러 이상 규모로 평가된 AI 에이전트 거래는 약 8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Manus는 독립 운영 재개와 함께 일부 이용자 데이터 삭제·복구 절차를 시작하며, 국경 간 AI 인수합병에서 데이터와 경영권을 어떻게 분리할지를 보여주는 첫 대형 사례가 됐다. 인수 완료 뒤 ‘되감기’ 블룸버그, 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계 AI 에이전트 개발사 Manus는 메타와의 분리 절차에 따라 독립 기업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2025년 12월 29일 Manus 인수를 발표했으며,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시 거래가치는 약 20억~30억달러로 추산됐다. 메타는 Manus의 서비스를 계속 판매하는 한편, 에이전트 기술을 Meta AI와 소비자·기업용 제품에 통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외국인투자 안보심사 기구는 올해 4월 27일 Manus 프로젝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하고 거래 당사자들에게 인수계약 철회를 명령했다. 당국은 세부적인 판단 근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