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열렬한 팬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종서와 한소희 - 한소희와 전종서라는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이 영화가 궁금해졌다. 보통 어떤 작품을 꼭 봐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정작 그 영화는 이런저런 이유로 놓치고 엉뚱한 다른 영화를 보게 되는 징크스가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원래는 <직장상사 길들이기>나 <하우스메이드>를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조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장모님 생신 저녁을 함께한 뒤 분리수거까지 마치고 나니 어렵게 확보한 주말 ‘혼영’ 시간에 맞는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시간대도 맞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극장에 걸려 있던 작품이 바로 <프로젝트 Y>였다. 결국 선택의 여지 없이 이 영화를 보게 됐다. 바쁘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변명으로 한동안 극장을 찾지 않았지만, 주말에 아내의 ‘허락’을 받고 누리는 혼영의 맛은 여전히 달콤했다. ◆ 제목은 그럴싸한데 제목은 묘하게 눈길을 끌었다. 실험영화 같기도 하고 상업영화 같기도 한, 졸업 작품 전시회에서 볼 법한 느낌. 그럼에도 제목이 주는 호기심이 컸다. 더구나 개성이 뚜렷한 두 배우가 주연을 맡았으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10
“0.007%의 확률 뚫은 신의 한수였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제4국에서 드디어 승리를 거머쥔 이세돌 9단의 이야기다. 이날을 기점으로 바둑계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구글의 딥마인드는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 Lee 모델에 이어 강화학습 방식을 채택한 새로운 모델 알파고 0(제로)를 출시하였고, 해당 모델은 바둑의 규칙 정도의 기본 정보만 학습시킨 후 보상을 통해 스스로 승부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결과 단 3일만에 490만판의 대국을 시뮬레이션 하였고 (이는 매일 한 번의 대국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1만3400년에 이르는 숫자이다.), 그 결과 기존 알파고 Lee모델에게 가볍게 승리를 거두었다. Blue Spot의 등장 알파고 이전에는 없던 바둑계의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블루 스팟(blue spot)이다.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승률을 가장 많이 올려주는 다음 한 수.’ AI가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신의 한수가 될 자리에 파란색으로 표기해주는 이 블루 스팟은 이제 바둑의 대국 분석에서 필수적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인간이 처음 이 블루스팟을 접했을 때의 반응이 흥미롭다. “나중에 보니 좋은 수였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2026년 2월 2일 '자동차 문손잡이 안전 기술 요구' 규정을 발표하며, 2027년 1월 1일부터 완전 숨김형(fully hidden) 전기차 문손잡이를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arenaev, carnewschina, chinaevhome, straitstimes, techcrunch, electrek에 따르면, 이 규정은 전원 차단이나 충돌 시 기계식 개방이 불가능한 디자인을 명확히 배제하며, 외부 손잡이에는 최소 60mm×20mm×25mm 작동 공간과 500N 이상의 기계적 개방력을 의무화한다. 배경: 치명적 사고 잇따라 규제 촉발 지난해 중국에서 발생한 샤오미 SU7 전기차 사고가 규제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 2025년 10월 청두에서 음주운전 중 충돌한 SU7이 화재로 전소됐으나, 주변인들이 숨김 손잡이를 열지 못해 31세 운전자를 구조하지 못했다. 이는 앞서 고속도로에서 세 명이 사망한 SU7 사고에 이은 후속 사건으로, 전원 상실 시 전자식 손잡이 작동 불능 문제가 부각됐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사고가 테슬라 모델3/Y 등에서 반복됐다고 지적하며, 미국 NHTSA가 2022년형 모델3 17만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오픈소스 AI 어시스턴트 오픈클로(OpenClaw)가 심각한 보안 취약점을 드러내며, 수천 개의 배포된 인스턴스에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보안 결함을 보여준 독립 보안 분석에서 100점 만점에 단 2점을 받았다. forbes, peerlist, the-decoder, cyberkendra, dataprixa, 404media, aicerts에 따르면, 개발자 Lucas Valbuena는 지난주 Clawdbot 및 Moltbot으로 알려졌던 OpenClaw를 ZeroLeaks 보안 분석 도구로 테스트한 결과, 84%의 추출률과 91%의 인젝션 공격 성공률을 발견했다. 시스템 프롬프트는 첫 시도에서 완전히 노출되었으며, 이는 OpenClaw 기반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는 누구나 완전한 시스템 프롬프트, 내부 도구 구성 및 메모리 파일에 접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AI가 AI를 100분 만에 정복…Hackian의 원클릭 RCE 발각 Ethiack의 자율 AI 침투 테스트 도구 Hackian은 2026년 1월 26일 신규 OpenClaw 인스턴스를 대상으로 1시간 40분 만에 원클릭 계정 탈취를 통한 원격 코드 실행(RCE, CVE-20
첫 화면과 소개글만 보고 저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이런 짓을 하는 걸까?” 등반장비도, 안전 로프도 없이 그저 마찰력을 높이는 가루만 묻혀가며 타이베이 101빌딩을 오르는 주인공(알렉스). 라이브 아닌 라이브 촬영으로 구성된 영상은 보는 내내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로 긴장감을 줬다. 프로 스포츠 중계도 아닌데 이걸 실제로 라이브로 본 이들이라면 말 그대로 아드레날린이 폭발했을 듯하다. 신작이 없다느니, 볼 게 없다느니, 넷플릭스가 예전만 못하다느니 불평을 하다가도 결국 넷플이 위대해지는 이유는 이런 기획 때문이다. 과거 불법으로 몰래 초고층 빌딩을 타는 ‘러시아 클라이머’들이 골칫거리라는 뉴스를 본 적은 있지만, 이 정도 높이의 마천루를 맨손으로 오르는 장면은 본 기억이 없다. ◆ 무모한 도전에 감도는 경이 군대를 다녀온 필자 역시 유격훈련 당시 4층 높이 막타워에서 뛰어내리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애인 있습니까? 있습니다! 애인 이름 부르고 뛰어내립니다!”, “없습니다! 그럼 ‘엄마’ 하면서 뛰어내립니다!” 조교의 광기 어린 구령을 군필자라면 선명히 기억할 것이다. 그 짧은 높이에서도 공포는 대단했다. 하물며 이 정도 높이면 고소공포증이 있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블루오리진이 우주 관광 사업을 최소 2년간 중단하고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달 착륙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이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개발 지연으로 생긴 기회를 노린 전략적 선택으로,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의 회사가 38회 비행으로 98명을 우주 가장자리로 보낸 뉴셰퍼드의 수년 치 예약 백로그를 포기한 결정이다. 뉴셰퍼드 중단 배경 blueorigin.com, en.sedaily, npr.org, nasa.gov, space.com, pcmag.com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1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뉴셰퍼드 발사를 최소 2년간 일시 중단하고, 인간 달 탐사 능력 개발을 가속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로켓은 2021년 베이조스 본인을 필두로 윌리엄 섀트너, 마이클 스트레이낸, 케이티 페리 등 유명인 98명을 카르만 선을 넘어 우주로 실어 나르며 suborbital 관광 시장을 개척했으나, 이제 자원을 블루문 착륙선으로 재배치한다. 회사 측은 "미국의 달 복귀와 지속적 달 기지 건설 목표에 헌신"한다고 강조하며, 최근 38번째 비행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을 동결했다. 스페이스X 스타십 지연 여파 스페이스X의 아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직장 내 번아웃이 미국 기업들에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생산성 손실을 초래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은 노동인구의 외로움, 업무 이탈, 정신 건강이라는 복합적인 위기를 해결하고, 아울러 유연성과 협업의 균형을 맞추며 신경다양성·전인적 웰니스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으며,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 연구에 따르면 직장 스트레스는 연간 12만명 이상의 사망 원인으로 작용하며, 직장 내 스트레스가 매년 1,250억 달러에서 1,900억 달러의 의료 비용을 발생시킨다고 추정했다. 한편, 조직 효과성 저널(Journal of Organizational Effectiveness)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외로움으로 인한 결근이 미국 고용주들에게 연간 약 1,540억 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재정적·인적 피해 속에서 두바이에서 열린 'Wellbeing at Work Middle East Summit 2026'은 신경다양성 통합을 번아웃 완화의 핵심 해법으로 제시하며, VIWELL CEO 모하메드 후사리는 "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애플의 AI 부문에서 2025년 한 해 동안만 12명 이상의 고위 연구원과 엔지니어가 이탈한 가운데, 올해 1월 들어 최소 5명 추가 유출이 확인되면서 총 20명을 초과하는 '인재 대탈출'이 현실화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1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탈자에는 신규 기업 창업을 선택한 인페이 양(Yinfei Yang),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팀으로 간 하오쉬안 유(Haoxuan You)와 바일린 왕(Bailin Wang), 구글 딥마인드로 이동한 즈루이 왕(Zirui Wang), 그리고 시리 최고위 임원 스튜어트 바워스(Stuart Bowers)가 포함된다. 이러한 유출의 최대 수혜자는 메타로, 애플 출신 9명 이상을 영입하며 AI 인재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 팀 리더 루오밍 팡(Ruoming Pang)은 메타로부터 2억 달러(약 2,800억원) 이상의 보상 패키지를 받고 합류했으며, 이는 애플이 경쟁하지 못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메타는 팡 이후에도 프랭크 추(Frank Chu, 엔지니어링 헤드), 톰 군터(Tom Gunter), 케 양(Ke Yang), 총 왕(Chong Wang), 슈앙 마(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 오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를 발표한다며 일정을 하루 앞당겨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가 워싱턴DC 케네디 센터 행사에서 "매우 훌륭한 인물"을 선정했다고 밝힌 직후,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55)를 최우선 주자로 지목했다. 쿠팡 사외이사 케빈 워시의 지명 가능성이 예측 시장에서 80%를 돌파하며 사실상 '당선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Polymarket에서 워시 확률은 87%, Kalshi에서 86~92%로 치솟았으며, 이는 트럼프의 "금융계가 잘 아는 인물" 힌트와 맞물려 시장의 베팅을 증폭시켰다. 예측 시장의 압도적 지지: 워시 87% vs 해싯 15% 미만 트럼프 발표 하루 전 Polymarket 거래량은 2억8000만 달러를 넘어섰고, 워시 계약의 유동성은 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투자자 신뢰를 입증했다. 29일 오후 워시 확률이 40%대에서 급등한 배경은 트럼프의 일정 앞당김과 워시의 백악관 방문 소식으로, 경쟁자 케빈 해싯(국가경제위원장)은 15~17%, 크리스토퍼 월러(현 연준 이사)는 14~15%에 그쳤다. 블룸버그
1. 내용은 완벽한데, 왜 설득이 안 될까? 밤새 만든 기획서가 상사의 이메일함에서 며칠째 머물러 있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캠페인인데 직원들 반응은 생각보다 차갑다. 회의에서 야심 차게 설명했지만, 누구도 내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내용은 좋았다. 논리도 탄탄했다. 그런데 왜 안 먹혔을까? 뭐가 부족하지? 그때는 몰랐지만 경험이 쌓여가면서 나는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 이 기획들에 부족했던 건 더 나은 내용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는 방식, 즉 맥락(Context)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식은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가장 고민이 많았던 첫 직장, 온라인 영화 마케팅 회사에서 배운 것이었다. 2. 두 세계의 충돌: 냉혹한 영화판 vs 원칙의 HR 20대 중반, 나는 온라인 영화 홍보 마케터로 일했다. 영화판은 냉혹했다. 수년을 공들여 만든 작품이라도 개봉 초반에 관객을 끌어오지 못하면 가차 없이 극장에서 내려왔다. 그래서 마케터들은 이미 입소문이 난 대작일지라도 모든 역량을 ‘매력적인 예고편’에 쏟아붓고, 흥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감독이 말하고 싶은 예술적 메시지 보다는 관객이 “이건 봐야겠다”고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