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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트럼프 아들들, '아메리칸 비트코인'으로 나스닥 우회상장…미국發 비트코인 패권 노린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설립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이 출범 한 달여 만에 나스닥에 상장한다.

 

이들은 기존 상장사인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Gryphon Digital Mining)'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Reverse Merger) 방식을 택했다. 이번 상장은 트럼프 가문의 가상자산 사업 확장과 미국 내 비트코인 패권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2025년 3월 말, 캐나다계 대형 채굴업체 'Hut 8'의 비트코인 채굴 부문을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한 달여 만에 나스닥 상장사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의 주식 맞교환(Stock-for-Stock) 합병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확정지었다. 합병 후 새 법인은 'American Bitcoin'이라는 이름과 'ABTC'라는 티커로 거래될 예정이다. 합병은 2025년 3분기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합병 이후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주(트럼프 형제 포함)는 신설법인의 약 98%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Hut 8은 인프라 제공 및 지분참여를 지속한다.

 

트럼프 형제는 이미 지난해 밈코인($TRUMP, $MELANIA) 출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 설립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WLF는 트럼프 일가가 6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블록체인 금융사로, 스테이블코인(USD1)과 거버넌스 토큰($WLFI) 등 다양한 암호화폐 상품을 출시했다. WLF는 최근 아부다비 국부펀드와 20억 달러 규모의 협약을 맺는 등 글로벌 사업도 확대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직후 '미국을 비트코인 채굴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행정명령을 통해 국가 비트코인 전략비축(Reserve) 추진도 지시했다.

 

합병 소식에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 주가는 300% 이상 급등했고, Hut 8 주가도 10% 이상 상승했다. 이는 비트코인 강세장과 트럼프 가문의 브랜드 파워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저비용 비트코인 축적 플랫폼', '미국판 비트코인 국부펀드'를 표방하며, 미국 내 비트코인 패권 강화와 투자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에릭 트럼프는 "미국이 비트코인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전문가는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 확대는 정치적 영향력과 사업적 이익의 충돌, 이해상충 논란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대통령 재임 중 친(親) 암호화폐 정책과 가족 사업의 직접적 연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가문이 주도하는 비트코인 채굴 및 가상자산 사업은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진입과 대중화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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