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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The Numbers]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222달러로 52주 최저치…비트코인 변동성·증액 유상증자에 투자심리 '급냉'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암호화폐 투자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현 Strategy Inc)의 주가가 2025년 11월 7일 52주 최저가인 222.46달러로 급락했다. 이는 작년 11월 기록한 최고가 543달러 대비 59%나 하락한 수치이며, 올해 최고점 대비로도 50%가량 하락한 것이다.

 

Yahoo Finance, Investing.com, TheStreet, CoinDesk, Phemex, ChainCatcher​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선으로 재차 밀리면서 주가도 5% 추가 하락했다. 이런 급락은 회사가 보유 중인 64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에 대해 시장이 부여하는 프리미엄이 2020년 최대 8배 수준에서 현재 약 7%로 급격히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11월 3일 기준 64만1205개의 비트코인을 평균 단가 6만6385달러에 매입했으나, 시가총액 680억 달러 수준은 사실상 비트코인 보유 가치를 거의 그대로 반영하는 수준이다.​

 

한편, 회사는 11월 7일 유럽 자본시장 상장을 목표로 775만주 규모의 10% 시리즈 A 영구 우선주를 주당 80유로에 공모해 약 7억1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하지만 이 고배당 우선주 공모에 대한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주가는 250~260달러 구간의 중요한 지지선을 깨면서 하락세를 가속화했으며, 특히 11월 4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한 시점에 6.7% 급락해 246.99달러로 마감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027년까지 주식과 채권 등에서 420억 달러씩 조달하는 ‘21/21 플랜’ 추진에 따른 지속적인 주주 희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순자산 가치 배수도 7월 2.0에서 10월 말 1.25까지 40%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에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 11월 7일 비트코인 가격은 10만1000달러에서 10만2000달러 사이에서 거래 중이며, 최근 한 달간 18% 하락했다. 강한 달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정책 기조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CEO는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비트코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암호화폐 시장이 지속 악화됨에 따라 이 전망은 현실성이 다소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과 밀접히 연동되면서도, 과도한 레버리지와 지속적 자본 조달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주가의 52주 최저치는 현 시장 상황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미래 전략과 비트코인 가격 방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과 경계심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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