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인간 머리카락보다 얇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 탄생…"나노기술의 예술적 기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간 머리카락 굵기보다 얇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이 과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BBC뉴스,The Engineer 등이 6월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러프버러대학교(Loughborough University) 물리학과 연구진이 머리카락보다도 얇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을 만들어내며 첨단 나노기술의 한계를 다시 한 번 확장했다.

 

이 미니어처 바이올린은 길이 35마이크론(μm), 폭 13마이크론에 불과해 미생물보다 작다. 당연히 현미경 없이는 볼 수조차 없다. 참고로 인간 머리카락의 두께는 보통 17~180마이크론이다.

 

나노기술의 예술적 도전

 

이 바이올린은 실제로 연주할 수 있는 악기는 아니며, 러프버러대가 새롭게 도입한 나노리소그래피(nanolithography) 시스템의 정밀성과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실험적 프로젝트로 제작됐다.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장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얻은 많은 경험과 데이터가 현재 우리가 진행 중인 연구의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이끈 켈리 모리슨(Kelly Morrison) 교수는 BBC 등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나노리소그래피 시스템 덕분에 빛, 자기, 전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재를 탐구하고, 이들의 반응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기초과학 연구가 앞으로 컴퓨팅 효율성 향상, 신개념 에너지 수확 등 혁신적 기술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단 나노프레이저(NanoFrazor) 기술로 구현


바이올린 제작에는 하이델베르크 인스트루먼트(Heidelberg Instruments)의 나노프레이저(NanoFrazor) 장비가 핵심적으로 활용됐다. 이 장비는 열 스캐닝 프로브 리소그래피(thermal scanning probe lithography) 방식으로, 초정밀 가열 탐침이 칩 표면에 나노미터 단위의 패턴을 '조각'한다.

 

연구팀은 두 겹의 젤 레지스트(resist)로 코팅된 칩을 나노프레이저에 넣고, 바이올린 모양을 미세하게 새겼다. 이후 하부 레지스트를 용해해 바이올린 모양의 빈 공간을 만들고, 여기에 백금(Platinum)을 증착한 뒤, 마지막으로 아세톤으로 세척해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했다.

 

최종 바이올린 한 개를 만드는 데 약 3시간이 소요됐으나, 완벽한 결과를 얻기까지는 수개월간의 테스트와 공정 개선이 필요했다. 이 과정을 통해 연구팀은 나노미터 수준의 정밀 제어와 신소재 패터닝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과학과 유머의 만남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이 연주되고 있다'는 유머러스한 표현(TV 시트콤에서 유래)을 실제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러프버러대 측은 "이 바이올린은 이미지일 뿐 실제 연주가 가능한 악기는 아니며,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임이 인증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래를 여는 나노리소그래피


러프버러대의 나노리소그래피 시스템은 이미 차세대 컴퓨팅, 에너지 소자, 양자소자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바이올린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기술이 앞으로 데이터 저장장치의 고속화·소형화, 신소재 기반 에너지 변환 등 미래 기술 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책임자 전격 사임…머스크 '옵티머스' 프로젝트 향방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개발을 이끌어온 밀란 코바치(Milan Kovac) 부사장이 전격 사임했다고 CNBC와 블룸버그 등 해외매체들이 6일(현지시간) 연이어 보도했다. 이번 인사는 테슬라가 로봇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년 만에 퇴사…“가족과의 시간 위해” 코바치 부사장은 2016년 테슬라에 합류해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거쳐, 2022년부터 옵티머스 프로젝트를 총괄해왔다. 그는 6일(현지시간) SNS 엑스(X)를 통해 “너무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었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이것이 유일한 사임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에게 많은 엔지니어링 원칙을 배웠고, 테슬라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머스크와 팀에 대한 신뢰를 재차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코바치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직접 답글을 남겼다. 옵티머스, 테슬라의 미래 핵심 사업 옵티머스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인간형 이족(二足) 로봇으로, 공장 자동화뿐 아니라 가정 내 다양한 일상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책사 배넌 “머스크 불법체류·마약 복용·중국 연루·DOGE 의혹 전방위 조사하라”…정치전쟁 ‘격화’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겨냥해 “불법체류, 마약 복용, 중국 연루 의혹, DOGE(정부효율부) 운영 등 모든 의혹을 전방위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머스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배넌의 초강경 발언은 양측의 전면전을 예고하며 미국 정계와 산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배넌 “머스크 시민권·마약·중국 연루까지 전방위 조사 필요” CBS, 뉴욕타임스, 뉴스위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배넌은 6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마약 복용 의혹, 중국과의 연루 여부, 미국 시민권 취득 경위까지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머스크가 비자 허용 기간을 넘겨 불법체류했고, 이 사실을 이민 당국에 숨겼다면 이는 중대한 문제”라며 “시민권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OGE·AI 데이터 활용도 ‘국가안보 위협’ 지적 배넌은 또 머스크가 이끌던 정부효율부(DOGE)의 데이터 수집 및 AI 활용에 대해서도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정보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실제로 DOGE는 연방정부의 대규모 개인정보 데이터

머스크 화해 제스처에 트럼프 “대화 없다” 일축…정부계약 해지·테슬라 처분 등 전면전 '일촉즉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화해 제스처를 공개적으로 일축하며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6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머스크와 대화할 계획이 없다”며 “그저 테슬라가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과의 정부 계약 해지 가능성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보조금이 너무 많다. 모든 것을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외신들은 "트럼프와 머스크의 결별은 단순한 개인 갈등을 넘어, 미국 정치와 첨단산업의 권력지형을 뒤흔드는 ‘격돌’로 번지고 있다”로 논평했다. 머스크 화해 손짓에 트럼프 “관심 없다”…테슬라 차량 처분까지 거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X)에서 화해 의사를 내비치고, 미국 사회의 중도층을 대변할 ‘새로운 정당’ 창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트럼프를 자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통화할 생각도 없다. 중국, 러시아, 이란 문제로 너무 바쁘다”며 머스크를 철저히 외면했다. 심지어 트럼프는 지난 3월 직접 구매한 테슬라 전기차를 팔거나 다른 사람에게 줄 수도 있다고 언급, 개인적·상징적 결

테슬라, 14% 폭락 후 3.6% 반등…트럼프-머스크 갈등에 월가까지 '널뛰기'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의 극한 대립으로 14% 폭락한 뒤, 하루 만에 3.6% 반등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번 사태는 정치적 리스크가 글로벌 혁신기업의 가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줬다. 뉴욕타임스 등 해외 매체들은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머스크라는 두 거인의 ‘정치적 치킨게임’에 휘둘리며, 혁신기업도 정치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논평했다. 정치적 충돌이 촉발한 ‘역대급’ 폭락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의 연방 정부 계약 전면 취소를 경고하고, 머스크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4% 급락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 약 1520억 달러(약 206조원)가 증발하며, 테슬라는 1조 달러 클럽에서 밀려났다. 이는 테슬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일일 손실이었다. 폭락의 배경에는 트럼프가 테슬라 등 머스크 계열사에 대한 정부 보조금 및 계약 중단을 시사하며, 머스크 역시 트럼프의 정책과 인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긴장 완화·고용지표 호조에 하루 만에 반등 6월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머스크 '성범죄 스캔들' 폭탄 발언…트럼프와 결별 이어 ‘엡스타인 파일’ 미국 정가 흔들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면 충돌 끝에, 트럼프가 ‘엡스타인 파일’에 포함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정치+성범죄 스캔들’의 폭탄을 던졌다.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엡스타인 파일의 실체와 진실 공개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6월 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이제 정말 큰 폭탄을 터뜨릴 시간”이라며 “트럼프는 엡스타인 파일에 있다. 그래서 그 파일이 비공개인 것”이라고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밝혔다. 이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설전을 넘어, 미성년 성착취 사건이라는 미국 사회의 최대 스캔들 중 하나와 현직 대통령을 직접 연결시킨 초유의 사안이다. 트럼프-머스크 동맹의 파국, 그리고 ‘엡스타인 파일’ 머스크와 트럼프는 한때 ‘주군과 최측근’으로 불릴 만큼 밀접한 관계였지만, 최근 정책과 인사, 정부계약 문제를 두고 공개적으로 충돌해왔다. 트럼프가 머스크를 향해 “매우 실망했다”며 정부 사업 계약 취소 가능성을 시사하자, 머스크는 “내가 없었다면 트럼프는 졌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머스크는 “이제 정말 큰 폭탄을 터뜨릴 시간”이라며 트럼프가 엡스타인 파일에 포함돼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