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2025년 10월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해 미국 내 항공편 운항과 관광산업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셧다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최장 35일간 지속된 바 있으며, 이번 재발로 공항과 국립공원, 주요 관광지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우선, 항공 운항은 공식적으로 계속되지만 항공교통 관제사 1만3천여 명과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셧다운 기간 무급 근무에 들어가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항공편의 지연과 결항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보안 검색 대기시간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2019년 셧다운 당시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는 관제사 병가로 운항 중단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번에도 같은 유형의 혼란이 우려된다.
관광 산업에도 직격탄이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이 운영하는 자유의 여신상을 포함해 전국 433개의 국립공원이 전면 또는 부분 폐쇄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애리조나의 그랜드캐니언 등 주요 국립공원이 문을 닫아 방문객 감소가 불가피하며,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 유명 박물관의 운영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음식점과 주유소 등 주변 지역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 내 전체 연방공무원 약 400만명 중 약 40%가 일시해고 되거나 무급 휴직 상태에 빠진 상황이며, 이에 따른 경제지표 발표도 지연돼 미국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 셧다운으로 인해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2000억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번에도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확대될 우려가 크다.
다만, 독립 기관인 전미여객철도공사(Amtrak)의 철도 교통과 여권·비자 업무, 해외 미국인 지원 영사 업무는 셧다운의 영향권을 받지 않아 정상 운영된다.
이번 셧다운은 미 의회 예산 협상 결렬로 발생했으며, 미국을 방문하거나 미국 내에서 항공 여행을 계획 중인 관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들은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