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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The Numbers] 위고비·마운자로 '직격탄'? 지방흡입 365MC, 매출 50% 껑충에도 적자 전환…'광고 폭탄'에 이익 구조 붕괴·재무건전성 '빨간불'·특수관계자 거래에 감사인 '주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 등 GLP-1 호르몬 약물의 선풍적인 인기가 지방흡입 전문병원의 수익을 직접적으로 타격했다.


국내 대표 지방흡입 전문 의료 프랜차이즈 기업 주식회사 삼육오엠씨(365MC, 대표이사 김남철,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52길 7, 제일빌딩 4층)가 지난해 매출을 전년 대비 50.6% 급성장시키면서도 영업손실로 돌아서는 '외형 성장·내실 붕괴'라는 아이러니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광고선전비 단독 항목이 무려 148.1% 폭증하며 78억원에 달하는 등 판매비와 관리비가 매출총이익을 통째로 삼켜버린 것이 직격탄이었다. 특수관계자(대표이사 운영 가맹 병원 등)와의 내부 거래가 전체 매출의 20.7%를 차지하고 단기차입금이 54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재무 건전성 우려도 동시에 고개를 들고 있다.

 

감사인 한신회계법인도 감사보고서 '강조사항'에 특수관계자 거래를 별도로 적시하며 이용자 주의를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성장 방정식이 진정 지속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된다.

 

 

매출 성장의 이면…이익은 사라졌다

 

4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삼육오엠씨의 제20기(2025년 1월 1일~12월 31일) 감사보고서(한신회계법인)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272억 2,000만원으로 전년(180억 6,800만원) 대비 50.6% 증가했다.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가맹 의원·병원에 대한 서비스수입이 234억 7,9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86.3%를 차지하고 있으며, 임대료수입 12억 500만원, 상품매출 24억 9,7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외형 성장이 내실로 이어지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557만원(영업손실)으로, 전년의 영업이익 27억 9,900만원과 비교해 흑자에서 적자로 완전히 전환됐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0.2%다. 당기순손실은 2억 551만원으로, 전년 당기순이익 10억 8,016만원에서 역시 손실로 돌아섰다. 주당순손실은 11원(전년 주당순이익 56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365mc측은 "매출 성장과 동시에 광고, 인력, 연구개발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 확대가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해당 비용들은 향후 매출 기반 확대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페인포인트 ①… 광고비 148% 폭증, '브랜드 도박'의 역습


이익 구조가 붕괴된 핵심 원인은 판매비와 관리비의 폭발적 팽창이다. 2025년 판매비와 관리비 총액은 247억 9,975만원으로 전년(143억 5,532만원) 대비 72.8% 급증했으며, 이는 매출총이익 247억 4,418만원을 5,557만원 초과하는 수준이다. 즉, 장사해서 번 돈을 전부 비용으로 썼음에도 부족했다는 의미다.

 

항목별로 뜯어보면, 광고선전비가 전년 31억 4,446만원에서 당기 78억 279만원으로 무려 148.1% 급증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이는 매출액 272억원의 28.7%에 해당하는 규모로, 매출 3.5원을 벌기 위해 광고비만 1원을 지출한 셈이다.

 

급여 역시 83억 3,526만원으로 전년(46억 5,374만원) 대비 79.1% 늘어났으며, 지급수수료도 43억 457만원(전년 37억 8,533만원, +13.7%)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상연구개발비는 7억 337만원으로 전년(2억 5,698만원) 대비 173.7% 급증해 바이오·줄기세포 신사업 투자를 위한 지출도 가시화됐다.

 

이에 대해 365mc측은 "2025년은 브랜드 인지도 확장과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집중 마케팅 투자 시기였다. 광고비 증가는 사전에 계획된 전략적 집행이며, 이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 및 매출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투자 효율성을 고려하여 점진적으로 안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페인포인트 ②… 현금이 마른다, 차입금은 불어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6억 1,310만원으로, 전년 플러스 12억 8,830만원에서 역전됐다. 현금성자산은 전년 말 8억 8,967만원에서 2025년 말 5억 759만원으로 43.0% 급감했다.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단기차입금을 급격히 늘린 점도 주목된다. 단기차입금은 전년 34억 5,000만원에서 당기 54억 341만원으로 56.6% 급증했다. 차입처별로는 신한은행 일반자금대출 53억 5,341만원(금리 3.68~4.89%)과 트루베스트 5,000만원(금리 4.60%)으로 구성된다.

 

이 차입금에 대해 회사는 서울 서초구 소재 토지·건물을 담보로 제공(담보금액 24억원)했으며 대표이사 김남철의 연대보증(보증금액 44억 7,000만원)이 결부돼 있다. 유동부채 72억 647만원이 유동자산 51억 4,514만원을 20억원 이상 초과해 유동비율은 71.4%에 불과하다. 단기채무 이행 능력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페인포인트 ③… 특수관계자 거래 60% 급증, 감사인도 '경고'


감사인 한신회계법인은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적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강조사항'으로 특수관계자 거래를 명시적으로 기재했다. 감사보고서는 "회사는 당기 중에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자에 대하여 매출 등과 매입 등 각각 56억 3,962만원과 1,593만원이 발생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보고기간종료일 현재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권이 10억 7,629만원 있다"고 밝혔다.

 

특수관계자와의 매출 거래는 전년 35억 1,559만원 대비 60.4% 급증해 전체 매출의 20.7%에 달한다. 거래 상대방은 대표이사 김남철이 운영하는 삼육오엠씨부산병원(28억 7,646만원), 임원 김정은이 운영하는 삼육오엠씨의원 강남본점(13억 9,572만원), 임원 채규희의 삼육오엠씨의원(8억 4,080만원) 등이다. 회사 경영진이 지분을 보유한 가맹의원들이 본사 매출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는 구조는 내부거래의 공정성 시비를 낳을 수 있는 지점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삼육오엠씨서울병원 등 가맹 병의원과 해외투자법인인 인도네시아법인(PT. Akasia threesixfivemc Indonesia)·태국법인(APEX 365MC THAILAND COMPANY LIMITED)으로부터 로열티 수수료를 수령하는 가맹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주석에서 공시했다. 다만 로열티 수입의 구체적 규모는 손익계산서상 별도 계정으로 분리 공시되지 않아 확인이 어렵다.

 

특수관계자 거래, 유동성 및 재무구조, 영업현금흐름 관련에 대해 365mc측은 "당사의 특수관계자 거래는 일반적 기준 및 조건 하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관련 내부통제 절차를 통해 공정성을 관리하고 있다. 단기적인 해외지점 및 내부 인프라 개선에 따라 일부 재무지표 변동이 있었으나, 당사는 금융기관과의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으며, 향후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감소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의 운전자금 증가 및 투자 집행에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명했다.

 

 

페인포인트 ④… 신사업 투자 러시, 손상차손 행렬


2025년 글로벌 및 신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베팅했다. 미국법인 365MC INC(지분율 100%, 취득원가 2억 7,939만원)와 삼육오엠씨 지방줄기세포연구소(지분율 100%, 취득원가 1억원)를 신규 설립·투자했으며, 100% 자회사 (주)실로팽팽에 대한 투자도 기존 28억원에서 34억원으로 6억원 추가했다.

 

그러나 투자한 지분증권 중 상당수는 이미 손상을 맞았다. 2024년에는 AVELLINO LAB USA INC., (주)베노바이오, (주)바이블리오테카, (주)헬스경향 4개사 주식에 대해 매도가능증권손상차손 3억 5,957만원을 인식한 데 이어, 2025년에도 (주)아이크로진 주식에 대해 1억 9만원의 손상차손을 추가 인식했다. 투자 포트폴리오 중 순자산가치가 하락해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 기업들이 줄을 잇는 양상이다.

 

이익잉여금 잔액은 101억 763만원이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매출이 50% 넘게 뛰었는데 영업손실을 낸 것은 단순한 일시적 비용 집중의 문제가 아니라, 광고비 단독으로 매출의 28.7%를 쏟아붓는 '마케팅 의존형 성장 모델'의 구조적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황에서 단기차입금이 56.6%나 급증했다는 것은 곧 '이익이 아닌 빚으로 성장을 사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차입금 상환 스트레스가 가중될 2026년이 훨씬 더 위험한 해가 될 수 있다. 특수관계자 거래가 매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구조에서 감사인이 강조사항으로까지 별도 적시한 것은 내부거래 공정성 및 이익 이전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시선을 피하기 어렵다는 경고"라며 "미국·인도네시아·태국 법인에 이어 줄기세포 연구소까지 신설하며 투자를 전방위로 확장했지만 이미 여러 지분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하고 있어 외형 성장의 수익성 전환 없이는 재무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위험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그외 개별 질의사항에 대해서는 365mc측은 "현재 사업 전략 및 내부 운영 정보와 관련된 부분이 포함되어 있어 상세한 공개가 어렵다"면서 "관련 내용은 향후 공시 및 공식 자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투명하게 안내드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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