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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왕의 남자' 머스크, 소유 기업가치 883兆 증가…트럼프 후광에 개인 자산도 2배 '쑥'

트럼프 후광효과…美 대선 후 머스크 소유 기업가치 6130억달러 늘어
침몰위기 X(트위터)도 3년 만에 자금조달 나서
기업가치 오르며 머스크 자산도 50%이상 급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트럼프의 남자 ‘퍼스트 버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인한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누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 X(트위터) 등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계획대로 됐을 경우 트럼프 당선 전에 비해 회사가치가 6130억 달러(약 883조원)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이유는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친구)에 대한 기대감 영향”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머스크의 개인 재산도 지난해 12월 17일 기준 4864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 25%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업가치는 약 1조1700억 달러로 평가 받고 있다. 대선 전과 비교하면 4000억 달러(약 576조원)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 기준 머스크의 자산은 약 3917억달러로 미 대선 이후 50% 이상 증가했다. 현재 추진 중인 자금 조달 라운드가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그의 순자산은 4200억달러(약 604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머스크는 현재 전기차 업체 테슬라 외에도 우주기업 스페이스X,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인공지능(AI) 기업 xAI,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엑스(X·옛 트위터), 터널 굴착 사업 기업 보링컴퍼니, 태양광 전문기업 솔라시티 등을 소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가장 먼저 움직인 기업은 테슬라였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지만, 대선 후 6주 동안 테슬라 주가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12월 정점을 찍은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 25% 하락했지만 이 회사의 가치는 여전히 약 1조1700억달러에 달한다. 대선 전과 비교하면 400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기업 가치가 뛰었다. 지난해 12월 투자자들 간에 내부자 주식을 약 3500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스페이스X의 6개월 전 공개 매수 가격보다 67% 높은 가격이다. 이렇게 환산할 경우 스페이스X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 스타트업이 된다.

 

지난 17일 챗GPT 대항마 ‘그록3’ 공개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는 지난해 대선 후 몇 주 동안 40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로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지금도 기업가치 750억달러를 기준으로 대규모 자금을 유치 중이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도 투자자들로부터 44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X는 인수 이후 광고주 이탈과 사용자 탈퇴, 서비스 중단 등 여러 악재에 시달리면서 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로부터 “기업가치가 2022년 대비 72%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투자유치에 성공하면 머스크가 지난 2022년 트위터 인수 당시 지불한 금액을 다시 시장에서 인정받게 된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인 머스크와 가까워지기를 원한다"면서 이번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그의 자산가치는 약 20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 xAI를 비롯해 머스크 기업에 대한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X와 xAI에 대한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이로 인해 기업가치가 총 220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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