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
  • 맑음강릉 8.7℃
  • 구름많음서울 3.4℃
  • 구름조금대전 4.1℃
  • 흐림대구 3.2℃
  • 구름많음울산 6.6℃
  • 구름많음광주 4.5℃
  • 구름많음부산 10.7℃
  • 구름많음고창 2.6℃
  • 구름많음제주 12.4℃
  • 맑음강화 4.6℃
  • 구름많음보은 0.0℃
  • 구름조금금산 0.4℃
  • 구름조금강진군 5.4℃
  • 구름많음경주시 5.4℃
  • 구름조금거제 8.4℃
기상청 제공

빅테크

"너희 돈 없을텐데"…'트럼프 AI 프로젝트'에 찬물 끼얹은 머스크…올트먼의 반박 vs 머스크의 질투?

머스크, AI 투자 발표에 "돈 없다" 찬물
"소프트뱅크, 100억 달러도 없다"
'앙숙' 올트먼 "확실히 틀렸다" 반박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민간 기업의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에 대해 "그들은 돈이 없다"며 찬물을 끼얹었다.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그들은 실제로 돈이 없다"며 "소프트뱅크가 확보한 금액은 100억달러 미만이다. 확실한 출처를 통해 파악했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 내 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합작법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업들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초기 1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향후 4년 간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세금을 들이지 않고 투자금 대부분을 해외에서 끌어오는 것이 특징이다. 자금 조달 임무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라며 “거의 즉시 미국 내에 1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타게이트가) AI 기술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며 “스타게이트는 미국의 잠재력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의 선언”이라고 칭찬했다.

 

트럼프 당선 일등 공신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야심찬 계획에 딴지놓듯 의문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간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 틱톡 인수 계획,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등 다양한 정책에 대부분 찬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머스크의 발언은 트럼프와 머스크 사이의 때로는 어색한 역학관계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가 향후 SNS를 통해 여과 없는 발언을 내보내는 것을 자제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고도 해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와 트럼프 정부와의 첫 공개적 단절”이라며 “고위 정책 담당자가 대통령의 이니셔티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악시오스는 “두 사람(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가장 공개적인 불화 중 하나”라고 전했다.

 

 

트럼프와 머스크간 불협화음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머스크 CEO 사이에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갈등 때문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은 2015년 오픈AI를 공동으로 설립했지만, 2018년 테슬라의 AI 연구 과정에서 오픈AI와 이해 충돌이 있어 머스크 CEO가 회사를 떠났다. 그는 이후 또 다른 AI 회사 xAI를 설립했다.

 

CNN은 “머스크의 비판은 어쩌면 놀랄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면서 머스크 CEO가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을 짚었다.

 

머스크 CEO의 AI 기업인 xAI 입장에선 오픈AI, 소프트뱅크가 잠재적 경쟁사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올트먼 CEO도 머스크가 재원 문제를 지적한 글에 답글을 달며 “틀렸다. 당신도 (틀린 것을) 확실히 알고 있지 않으냐”며 “이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첫 번째 부지에 방문하고 싶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가에 최선인 것이 항상 당신 회사에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나는 깨닫고 있다”며 “그러나 당신의 새 역할에서는 당신이 미국(이모티콘으로 표현) 최우선으로 두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오픈AI의 최대 주주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머스크의 게시물과 관련한 질문에 “내가 아는 건, 내가 800억달러를 벌 수 있다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스타게이트 합작 법인 설립 발표 이후 주식 시장에서는 스타게이트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합작사를 설립하는 오라클은 뉴욕증시에서 6.75% 올랐고 소프트뱅크그룹은 도쿄증시에서 전일 대비 10.62% 급등했다. 협력사로 참여하는 마이크로소프트(4.13%), 엔비디아(4.43%), ARM(15.93%)도 상승 마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올트먼이 AI 가장 큰 경쟁자로 구글 아닌 애플 '지목'한 이유…오픈AI와 애플간 하드웨어 인재전쟁 '속사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최근 뉴욕에서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구글이 아닌 애플이 장기적으로 오픈AI의 가장 큰 경쟁자라고 공식적으로 지목했다. 그는 “미래의 인공지능 경쟁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디바이스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스마트폰은 AI 컴패니언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bloomberg, 9to5mac, techcrunch에 따르면, 이 발언은 오픈AI가 최근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하고, 직원들에게 8주간 부수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오직 챗GPT 강화에만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로 직후 나온 것으로, 구글의 압박 속에서도 장기적 경쟁 구도는 애플이 중심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드웨어 인재 영입 전쟁, 애플-오픈AI 갈등 심화 오픈AI는 최근 한 달간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 40명 이상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된 인력은 카메라, 웨어러블, 로보틱스, 오디오 등 거의 모든 핵심 분야에 걸쳐 있으며, Jony Ive가 설립한 AI 기기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본격적으로 하드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ve는 프로토타입에 대해 “우아하고, 아름답고, 유쾌하다”

[빅테크칼럼] EU, 엑스에 2000억원 과징금에 머스크 ‘EU 해체’ 주장…미·EU 갈등 격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구 트위터)에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혐의로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번 처분은 2023년 도입된 DSA 시행 이후 첫 사례로, EU 집행위원회는 엑스의 블루 체크(계정 인증 마크)가 신뢰도와 무관하게 유료로 운영되며 이용자를 기만했고, 광고 투명성 및 데이터 접근 권한도 기준에 미달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EU는 해체돼야 하고, 주권은 개별 국가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정부가 국민을 더 잘 대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EU를 ‘워크’(woke) 슈타지 정치위원들로 비판했다. 그는 “EU의 워크 슈타지 정치위원들은 ‘스트라이샌드 효과’의 진정한 의미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크는 미국 보수 진영에서 진보적 가치를 비판할 때 쓰는 용어이며, 스트라이샌드 효과는 검열할수록 오히려 더 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미국 정부는 EU의 이번 조치를 표현의 자유 침해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미국 기업들을 쓸데없는 문제로 공격하지 말고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마코

[빅테크칼럼] 저널리스트의 AI 안경 시연, 유럽 개인정보 논쟁에 불 지폈다…"익명성 사라지고, 프라이버시 위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네덜란드의 기술 저널리스트 Alexander Klöpping이 선보인 AI 스마트 안경 시연이 유럽 전역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Klöpping은 최근 인기 있는 네덜란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공개적으로 AI 안경을 시연하며, 정부 데이터베이스나 경찰 시스템 없이도 거리의 낯선 사람들을 즉시 식별하고 그들의 이름, 직업, LinkedIn 프로필 등 개인 정보를 몇 초 만에 검색해 보여줬다. 그는 암스테르담 비즈니스 지구를 걸으며 의심하지 않는 행인들에게 다가가, 단 몇 초 만에 상대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충격을 안겼다.​ AI 프라이버시 전문가 Pascal Bornet은 12월 5일 X(트위터) 게시물에서 "이번 시연은 공식적으로 사람을 보는 것과 그를 아는 것 사이의 경계를 흐렸다. 공공장소에 있는 것과 노출되는 것 사이의 경계도 허물어졌다"며, 기술의 진화가 인간의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에 근본적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연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AI 안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점에 주목받고 있다. 메타는 2025년 9월, 내장 화면과 제스처 제어를 위한 신경 손목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