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5 (토)

  • 흐림동두천 5.3℃
  • 흐림강릉 10.8℃
  • 연무서울 6.3℃
  • 흐림대전 7.4℃
  • 흐림대구 7.5℃
  • 구름많음울산 10.0℃
  • 흐림광주 4.5℃
  • 부산 8.0℃
  • 흐림고창 6.1℃
  • 흐림제주 9.8℃
  • 흐림강화 5.1℃
  • 흐림보은 6.0℃
  • 흐림금산 5.5℃
  • 흐림강진군 6.8℃
  • 흐림경주시 10.4℃
  • 흐림거제 6.5℃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재용 회장, 리창 中 총리와 19년만에 재회…"한·중 협력·상생 실현 확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 진좡롱 공신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등 배석
2005년 수원·기흥사업장에서 만난 이후 19년만에 한국서 재회
이재용 "삼성과 협력사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점 깊이 감사"
리창 "부스 매년 방문한 회사는 삼성이 유일… 중국에서 계속 발전하길"
삼성, 중국 내 사회공헌활동 외자기업 11년 연속 1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별도 면담을 가졌다. 리 총리는 이번 방한 일정 중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따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이전부터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네트워크 강화에 힘써왔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오후 4시25분부터 5시5분까지 40분간 중국 대표단을 만났다. 삼성 측에서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MX사업부장(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최윤호 삼성SDI[006400] 대표(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사장), 양걸 삼성전자 삼성차이나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퍼블릭어페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은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과 진좡롱 공신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쑨예리 문화관광부 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등이 자리했다.

 

이 회장과 리 총리가 만난 것은 19년 만이다. 리 총리는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가 한국을 찾았을 때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리 총리에게 "코로나19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점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기간에 삼성전자 중국 출장 직원을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와 시안 봉쇄 중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생산 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 중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 가동 등을 지원했다.

 

리 총리 역시 이날 이 회장에게 투자와 협력 확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한·중 산업체인 공급망은 깊이 얽혀 있다. 이미 당신 가운데 내가 있고 내 가운데 당신이 있는 이익공동체를 형성했다”며 “삼성의 대중국 협력은 양국의 상호 이익 상생 협력 발전의 생생한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 제조,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녹색 발전, 바이오 의약품 등 새로운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잠재력을 심화해 한·중 경제 무역 협력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상생 실현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최근 미·중 갈등에 따른 해외의 대중국 투자 위축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내놓았다. 그는 “중국의 시장은 항상 외국 기업에 개방될 것”이라며 “우린 제도적 개방을 꾸준히 추진하고 시장 접근을 더 확대해 외국 기업의 관심과 요구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더 양질의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고 더 많은 외국 기업이 안심하고 중국에서 투자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이 중국에서 발전을 견지하고 중국인이 사랑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중 상호 이익 협력을 위해 자신이 기여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 총리는 3000여개 외자기업이 참여하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2018년 11월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을 정도로 삼성에 관심을 쏟았다. 지난해 삼성 부스를 찾은 리 총리는 "수입박람회 1회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는 삼성이 유일하다"며 "삼성은 이미 훌륭한 기업이지만 중국에 왔기 때문에 더욱 잘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삼성의 중국 내에서 교육과 빈곤 퇴치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하는 중국 외자기업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평가 순위에서 삼성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2015년부터 중국 부빈기금회(빈곤퇴치기금)와 농촌관광사업을 육성해 마을의 자립을 돕는 '나눔 빌리지 사업'을 진행해왔다.

 

한편, 이 회장은 오래전부터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왔다. 이 회장은 시 주석을 2005년 처음 만났으며, 이 회장이 2013년부터 5년간 중국 보아오 포럼 이사로 활동하며 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다.

 

이후에도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중국 발전 고위층 포럼에 참석해 핵심 관료들과 친교를 다졌고,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도 면담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2020년 5월 코로나19로 기업인의 해외 출장이 멈췄던 상황에서 중국 시안의 반도체 사업장을 현장 점검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글로벌 주요 기업인들 가운데 중국을 방문한 첫 번째 사례였다. 이 회장이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며 삼성그룹의 각성을 촉구한 곳도 코로나19 당시 시안의 반도체 사업장에서였다.

 

한편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최대 매출처는 중국이었다.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주 지역(14조1301억원)보다 중국(14조7546억원)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1분기 주요 5대 매출처에서도 기존 미국의 퀄컴과 베스트바이가 빠지고 중국계 반도체 유통기업인 홍콩 테크트로닉스와 대만 반도체 유통기업인 수프림 일렉트로닉스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CEO혜윰] 하얼빈 AG 2위, 숨은 주역 '신동빈'…생일 맞아 韓 스키사랑 '재조명'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아시아인들의 겨울스포츠 축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14일 막을 내린 가운데, 특히 스키·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동계스포츠 훈련 환경이 열악한 편으로 꼽히는 한국에서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다시금 조명 받고 있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폐막일인 2월 14일은 공교롭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70번째 생일이다. 1955년 2월 14일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신동빈 롯데 회장은 ‘밸런타인 데이’ 선물 보다 더 값진 선물을 받았다.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이승훈,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이채운,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김건희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설상 종목에서 총 12개의 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2014년 11월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에 취임한 것을 계기로 10년간 스키·스노보드에 300억원가량을 투자하며 비인기 동계 종목인 스키와 스노보드의 저변 확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신 회장이 2021년 협회장직에서 물러난

'농약 음료' 사태, 현대百, 보상 나선다…"전액 환불 및 필요한 모든 조치 취하겠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현대백화점이 최근 입점 카페 ‘드링크스토어’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 성분이 든 우롱차를 판매해 적발된 것을 두고 사과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전액 환불은 물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 대책도 약속했다. 현대백화점은 14일 홈페이지에 정지영 대표이사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불법 수입·판매 혐의로 드링크스토어를 검찰에 송치한 상태”라며 “향후 검찰 수사 등 사법 절차를 거쳐 사실 관계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분들의 불안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식약처 발표 이후 해당 업체의 영업을 즉시 중단했다”며 “선제적 고객보호를 위해 무역센터점과 중동점에 입점된 드링크스토어 제품을 구매한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환불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입점 브랜드에 대한 관리를 개선하는 등 품질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식약처는 최근 드링크스토어 대표 A씨를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무

'우유 1등' 서울우유, 단백질 시장도 점령…‘프로틴 에너지’ 누적 판매 200만개 돌파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에서 지난해 8월 리뉴얼 출시한 ‘프로틴 에너지(초코, 커피)’가 5개월 만에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리뉴얼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프로틴 에너지’가 상승세에 속도를 붙이며, 5개월 만에 200만개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00만개 돌파 시점만 따져보면, 3개월에서 2개월로 판매 속도를 50%나 앞당긴 셈이다. ‘프로틴 에너지’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한층 강화된 제품 경쟁력 덕분이다. 우유 본연의 풍미를 살린 진한 우유 단백질을 21g 담아 단백질 보충이 용이하며, 에너지 충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아르기닌 함량을 3000mg으로 높이고, 타우린(500mg)도 첨가했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등을 포함한 균형 잡힌 영양 설계, 알룰로스 사용으로 칼로리와 당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도 판매 상승에 기여했다. 친근하면서도 건강한 이미지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구성환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제품 경쟁력을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해당 광고

'속옷맛집' 휠라 언더웨어, 네이버에 가게 열다…"온라인에서 2030 만난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제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도 휠라 언더웨어를 만나보세요!”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착용감으로 2030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휠라 언더웨어가 네이버 공식 브랜드 스토어를 열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휠라코리아(주)(대표 김지헌)에서 전개하는 ‘휠라 언더웨어(FILA UNDERWEAR)’는 네이버 공식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하고, 대표 라인 '벨로(Bello)'에 브라렛의 편안함을 녹인 ‘벨로 소프트 트라이앵글 브라’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네이버 공식 브랜드 스토어에서는 보다 편리해진 접근성을 바탕으로 ‘멤버십 라운지’ 등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멤버십 라운지 신규 회원은 10% 장바구니 할인 쿠폰을 비롯해 등급에 따른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21일 19시에는 브랜드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첫 네이버 쇼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이번 라이브에서는 리뷰 이벤트, 댓글 추첨 등 풍성한 프로모션을 비롯해 휠라 언더웨어 대표 제품들을 라이브 방송 특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 브랜드 스토어 오픈과 함께 대표 라인 ‘벨로(Bello)’의 뉴 버전 ‘벨로 소프트 트라이앵글 브라’도

"홍콩 갈 필요 없겠네"…hy, '호우섬 밀크티' 누적 판매량 300만개 돌파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hy가 판매하는 ‘호우섬 밀크티’ 누적 판매량이 지난달 기준 300만개를 돌파했다. '호우섬'은 전국 매장을 보유한 외식​ 브랜드다. 건강하고 이색적인 홍콩 현지 일상식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hy는 호우섬 밀크티 본연의 맛을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제품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스리랑카 산(産) 얼그레이 홍차와 신선한 우유를 최적의 레시피로 블렌딩했다. 홍차 특유의 깊은 향과 부드러운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선호에 따라 따뜻하게 데워 먹어도 좋다. 씹는 맛을 더해줄 ‘타피오카 펄’을 더하면 버블티가 된다. hy는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맛과 용량을 다양화했다. ‘호우섬 화이트 타로 밀크티’와 함께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호우섬 홍콩밀크티를 대용량(1,000ml) 버전으로도 출시했다. 편의점 전용 제품인 ‘호우섬 로얄 밀크티 300ml’와 ‘호우섬 타로 밀크티 300ml’도 출시하며 판매 채널도 확장했다. 박영우 hy 마케팅 담당자는 “‘호우섬 밀크티’는 홍콩식 정통 밀크티를 선호하는 고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호우섬 밀크티를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