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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美 관세협상 총력전"…이재용·정의선·김동관, 워싱턴 집결 ‘투자 카드’로 승부 건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미 관세협상 데드라인을 이틀 앞두고,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등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재계 총수들이 일제히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며 협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각 사의 현지 투자계획과 공급계약, 고용·기술협력 등 ‘실탄’을 앞세워 미 행정부 및 의회 네트워크를 총동원, 관세 타결의 ‘키 플레이어’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재계 3巨頭, 맞춤형 투자카드로 관세 타결 의지 표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7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투자 계획과 22조7647억원에 달하는 테슬라와의 역대급 파운드리 공급계약 소식을 현지에 공식 알렸다. 삼성은 내년부터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을 본격 생산한다. 이 회장은 미국 내 AI 반도체 연구협력도 현지 행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직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발표한 210억달러(약 28조원) 미국 내 차량공장·철강설비 확대 등 대규모 현지 투자 프로젝트와, 자동차 관세에 따른 심각한 임팩트를 강조하며 막판 협상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 품목 관세(현 25%) 인하를 위해 차세대 생산, 고용창출 약속 등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조선·방산 분야 관세 쟁점 타결을 위해 미국 현지 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 등) 보유, 기술이전, 인력 양성 등 ‘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패키지 안을 제시 중이다.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에 올해 1억달러 투자에 이어, 주요 군 수주·생산협력을 적극 추진한다.

 

빅3 외에도…대미 물밑지원·계약 러시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 등도 관세협상 지원‧로비에 나섰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5.9조원(3년간) 규모의 테슬라 LFP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셀트리온은 대규모(7000억원)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에 나서며,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정책 대응에 고삐를 당겼다. 미국 현지 생산기반을 갖추며 ‘메이드 인 USA’ 전략을 본격화한다.

 

“관세, 투자, 현지공장 라인업까지…모든 카드 총동원”


재계 핵심 인사들의 워싱턴DC 집결은 정부 요청이 아닌 전면 자발적 참여였다. 한미 양국 무역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은 관세 인상시 수천~수조원대의 직격탄을 우려할 만큼 취약하다.

 

일본과 유럽(EU)이 미국과 품목 관세율을 15%까지 낮춘 상태에서, 한국 역시 ‘투자-기술-고용’ 3종 세트로 동등 이상의 합의를 목표로 정부 협상단을 측면 지원 중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현대차·한화 등 각 산업 주력회사 수장이 직접 ‘미국통 네트워크’와 합종연횡하며 사상 유례없는 ‘한미관세 총력팀’이 가동됐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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