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2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빅테크

테슬라, 판매 대수 늘리려 '주행 가능 거리' 조작…"머스크가 지시" 파문

로이터, CNBC 등 주요 매체 보도
"계기판에 실제 주행거리보다 과장되게 표시"
소비자불만 무마 전담팀 운영..."서비스센터 찾지 않도록 회유"
"일론 머스크가 직접 지시" 파문

일론 머스크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주행 거리를 실제보다 과장되게 조작했으며, 소비자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민원 전담팀까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의도적으로 충전 주행거리 표시를 조작하고, 표시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거리가 다른 것에 대한 불만 제기를 무마하는 전담팀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여름 라스베이거스에 '전환팀'(Diversion Team)이라는 이름으로 민원 전담팀을 만들었다. 이 팀은 테슬라 차량의 주행거리와 관련한 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조직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자동차의 광고와 실제 주행거리가 다르다는 민원이 급증하면서 서비스 센터를 찾으려는 차주들이 급증했고, 이 고객들의 예약을 취소하도록 하기 위해 비밀리에 만들어진 팀이라는 내용이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잔량과 이에 따라 얼만큼의 주행이 가능한지가 계기판에 수치로 표시된다. 로이터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테슬라가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대시 보드 상에 나타나는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과장했다"고 보도했다.

 

예컨대 배터리가 80%남은 경우 실제로 300km 정도 주행이 가능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km 수를 표시한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연료 부족으로 운전 중 차가 멈추고 사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실제 주행거리가 다시 나타나도록 하고, 배터리 잔량이 0이 된다 해도 추가로 15마일(24km)가량 더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러한 주행거리 표시 조작은 차량을 많이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목적'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이터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테슬라의 겨울철 주행거리 저하 등을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한 사실"도 전했다. 공정위는 올 1월 테슬라의 표시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거리가 다르다는 것 등을 지적하며 테슬라코리아에 28억5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테슬라의 모델3 일부 모델은 저온에서 광고, 표시된 주행거리의 49.5%밖에 가지 못했다.

 

테슬라 모델 Y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테슬라는 관련 민원을 제기하는 불만이 급증하자, 결국 이를 무마하는 전담팀까지 만들었다.

 

이들은 주행거리가 '실제 측정치가 아닌 예측치'이며, 배터리는 시간 등에 따라 악화할 수 있다고 말하도록 교육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차주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사건을 종결하고, 응답한 전화에 대해서는 5분 이내에 끝내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담팀'의 구체적인 구성이나 정보가 알려지진 않았지만, 차주들이 앱 등을 통해 서비스 센터 예약을 하면 이 민원은 전담팀으로 연결됐다.

 

주행거리 관련 민원은 한 주에 최대 2000건에 달했고 전담팀은 한 주 기준 약 750건의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관리자들은 이 팀에 고객 예약을 취소할 때마다 약 1000달러를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테슬라는 해당 보도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국내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해 기존보다 2000만원 이상 저렴한 '모델 Y'를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대기 고객만 2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연구원 없애고 엔지니어만" xAI 직함 파격 개편…머스크發 실리콘밸리 조직문화 ‘지각변동’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서 ‘리서처(Researcher, 연구원)’라는 전통적 직함을 공식적으로 삭제하고, 모든 기술 직원을 “엔지니어(Engineer)”로 통일한다고 선언한 조치가 글로벌 기술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의 결정은 빅테크 업계 내 연구-엔지니어 직함 경계의 폐지라는 최근 조직문화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xAI, 연구자와 엔지니어 구분 공식 폐지…”이원화, 실질적 의미 없다” americanbazaar online, ndtv 등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변화는 xAI 엔지니어 아디트야 굽타가 X(트위터)에 “리서처와 엔지니어를 모집한다”고 공지하자, 머스크가 직접 “이건 잘못된 명칭”이라며 공개적으로 정정한 뒤 즉각 적용됐다. 머스크는 “’연구자’라는 명칭은 본질적으로 2단계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부드럽게 포장한 것”이라며 “이제 모든 기술 인력은 오직 ‘엔지니어’로만 통칭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자 직함을 “책임이 낮고 허세스러운 학계 용어”라고 비판했고, 실제 스페이스X의 엔지니어링 중심 조직 모델이 혁신 추진에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했다. AI 산업계, “경계 무너진다”

[빅테크칼럼] 머스크의 뉴럴링크, BCI 임상 영국 '상륙'…뇌신경 혁명 가속에 몸값 90억달러 '돌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신경 인터페이스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 본격적으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 임상실험에 착수했다. 블룸버그, 텔레그래프, CNBC 등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영국 의료 규제당국의 승인을 득한 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UCLH) 및 뉴캐슬 어폰 타인 병원 NHS 트러스트 등과의 파트너십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중증 척수 손상 또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등으로 전자기기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신경계 장애 환자들로, 최대 7명이 대상이다. 뉴럴링크 N1 칩, 머리카락보다 얇은 128개 실로 '생각'을 잡다 임상시험의 핵심인 뉴럴링크 N1 칩은 10펜스짜리 동전 크기 수준이지만, 칩에 연결된 128개의 머리카락보다 얇은 실(threads)이 뇌 속 신경세포에 연결된다. 각 실에는 총 1000개 이상의 전극이 장착돼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신호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이를 디지털 명령으로 변환한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오직 생각만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커서 이동, 타이핑, 심지어 비디오게임 플레이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