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금)

  • 구름조금동두천 -3.8℃
  • 흐림강릉 1.1℃
  • 맑음서울 -2.1℃
  • 맑음대전 -1.1℃
  • 흐림대구 1.0℃
  • 흐림울산 4.3℃
  • 맑음광주 1.4℃
  • 구름조금부산 6.1℃
  • 맑음고창 -0.7℃
  • 맑음제주 6.4℃
  • 구름조금강화 -2.8℃
  • 맑음보은 -3.3℃
  • 맑음금산 -3.0℃
  • 맑음강진군 1.1℃
  • 흐림경주시 3.3℃
  • 구름조금거제 6.4℃
기상청 제공

빅테크

애플 팀 쿡, 주식 팔아 562억원 현금화···전재산 기부한다더니 속사정 '관심'

팀 쿡 애플 주식 328만주 보유, 7612억원 규모
2021년 이후 최대 규모, 애플 주가 하락 속 대량 매각

팀쿡 애플 CEO [애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전재산을 기부한다던 팀 쿡 애플 CEO가 애플 주식을 매각해 세후 기준 4100만달러(562억원)가량을 현금화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빅테크 업계에서는 쿡이 올해 자신의 연봉을 깎더니 이번에는 주식을 대거 팔았다며 최근 애플 주가 하락과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다. 

 

로이터, IT 전문매체 맥루머스 등 해외매체들은 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애플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쿡의 애플 주식 매각을 알렸다.

 

SEC에 따르면 쿡은 지난 1일 51만1000주를 매각해 8770만달러를 현금화했으며 세후 기준으로 4150만달러(약 559억2955만원)를 챙겼다. 쿡이 가진 애플 주식은 매각 이후 328만주로 이는 3일 종가 기준 5억6500만달러(약 7612억원)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팀 쿡은 애플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2년여 사이에 애플 주식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에 애플 CEO를 맡았던 쿡은 받기로 했던 급여 패키지의 최종 지급분인 애플 주식 약 500만주를 지난 2021년 8월에 팔아 당시 환율로 약 8721억원(약 7억5000만달러)를 챙겼다. 이번에 공개된 매각 규모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애플 리테일 담당 수석부사장인 디어드리 오브라이언과 법률 고문이자 법률 및 글로벌 보안 담당 수석 부사장인 캐서린 애덤스 등 다른 애플 임원들도 보유하고 있던 1130만 달러 상당의 애플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관심은 팀 쿡이 갑자기 주식을 판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쿡은 과거 전 재산을 자선단체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2021년 SEC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약 1000만달러의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주가는 4일 기준 주당 173.66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 7월 고점 대비 약 11.32% 하락했다.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달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티타늄 소재 신형 iPhone 15 프로를 들고 있는 모습 [SNS]

 

아이폰은 올해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는 올해 북미 스마트폰 출하량이 1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대신 기존 기기를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날 미국 금융투자업체인 키뱅크캐피털마켓도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키뱅크캐피털마켓의 브랜드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3일 보고서에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하향의견의 이유는 "지난달 공개된 신제품 ‘아이폰 15’가 신규 수요를 만들지 못했다"며 "미국의 소비 지출 둔화와 함께 새 아이폰 구입 주기도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1월 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쿡이 자신의 올해 연봉을 지난해(9940만달러, 기본급+주식 보상 및 보너스)보다 약 40% 줄여 4900만달러(약 664억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머스크 "정부효율부, 약간 성공했지만 다시 맡지는 않겠다” 선긋기…"내 회사 테슬라·스페이스X·X 우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를 “일정 부분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다시 맡지는 않겠다”며 선을 그은 발언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재정삭감 실험이 정치·경제·기업 평판에 남긴 상처를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그 시간에 내 회사들을 위해 일했어야 한다”고 토로하며, 정부 개입보다 민간 기업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약간 성공했지만, 다시는 안 한다” 머스크는 12월 9일(현지시간) ‘케이티 밀러 팟캐스트’에 출연해 DOGE가 성공적이었느냐는 질문에 “somewhat(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다시 맡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같은 시간에 “그 시기에 DOGE 대신 테슬라·스페이스X·X(옛 트위터)에서 일했다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며 기회비용을 직접 언급했다.​ DOGE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 지출을 줄이고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며 만든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로, 머스크가 사실상 얼굴이자 설계자 역할을 맡았다. 출범 초기 목표는 연간 최대 2조달러 규모의 예산 절감을 내세운 ‘초대형 긴축 프로젝

[빅테크칼럼] 올트먼이 AI 가장 큰 경쟁자로 구글 아닌 애플 '지목'한 이유…오픈AI와 애플간 하드웨어 인재전쟁 '속사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최근 뉴욕에서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구글이 아닌 애플이 장기적으로 오픈AI의 가장 큰 경쟁자라고 공식적으로 지목했다. 그는 “미래의 인공지능 경쟁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디바이스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스마트폰은 AI 컴패니언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bloomberg, 9to5mac, techcrunch에 따르면, 이 발언은 오픈AI가 최근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하고, 직원들에게 8주간 부수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오직 챗GPT 강화에만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로 직후 나온 것으로, 구글의 압박 속에서도 장기적 경쟁 구도는 애플이 중심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드웨어 인재 영입 전쟁, 애플-오픈AI 갈등 심화 오픈AI는 최근 한 달간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 40명 이상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된 인력은 카메라, 웨어러블, 로보틱스, 오디오 등 거의 모든 핵심 분야에 걸쳐 있으며, Jony Ive가 설립한 AI 기기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본격적으로 하드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ve는 프로토타입에 대해 “우아하고, 아름답고, 유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