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검은 금요일' 21일 코스피가 3.79% 급락하며 3853.26에 마감한 가운데, 투자 수익률 상위 1%인 초고수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상반된 전략을 펼쳤다.
미래에셋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반면 삼성전자는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반도체주는 AI 거품론 재점화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과 업황 펀더멘털에 기반한 저점 매수와 차익실현 전략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약 8.14~8.76% 하락한 52만원대에 거래됐지만, 3분기 매출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한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초고수들이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이 570억1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고, SK하이닉스의 HBM과 범용 D램 제품 중심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점이 주가 하락에도 매수세를 견인했다. 대덕전자, 셀트리온, 두산에너빌리티도 초고수의 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4.25% 상승으로 이틀 만에 10만원대를 회복했으나 21일 5.77% 하락하며 9만5300원에 마감했다. 초고수들은 단기 급등으로 인한 차익실현에 나섰으며, 이는 21일 코스피 하락과 미국 나스닥 2.2% 급락 등 글로벌 증시 약세와 연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수익은 AI 서버용 DRAM과 SSD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4% 감소하는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21일 코스피 하락 원인으로는 미국 증시에서 AI 거품론 우려 재확산과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불확실성,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3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시장 불안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AI 고평가 우려와 미국 내 금리정책 불확실성, 추수감사절 연휴 전 포지션 정리 수요가 겹친 것으로 진단했다.
이번 주가 급락 속에 상위 1%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펀더멘털에 근거한 상승 기대감으로 저가 매수를 택했으나, 삼성전자는 단기 차익 실현 대상으로 접근하는 전략 차이를 보여주었다. 이는 개별 반도체기업별 실적과 성장 모멘텀에 대한 차별적 판단이 반영된 투자 행태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