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8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AtoZ] 태양계 미스터리 천체 키론, 고리 품고 2025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역행…"치유와 내면성찰의 시기"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고리를 가진 독특한 켄타우루스족 천체 키론이 2025년 7월 30일부로 역행에 돌입해 2026년 1월 2일까지 역행 상태를 유지한다. 이 기간 동안 키론은 지구에서 봤을 때 하늘을 뒤로 움직이는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천문학적으로는 지구와의 상대운동에 따른 정상적 현상으로, 키론은 매년 약 6개월 정도 역행 모션을 반복한다.

 

NASA·ESA의 JWST 관측 결과 논문, Cafe Astrology, Astronomy & Astrophysics 연구, Phys.org, Independent의 보도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키론은 1977년 찰스 코왈에 의해 발견된 뒤 처음에는 소행성으로 분류됐다가 1989년 혜성의 꼬리(코마)를 형성하는 모습이 관측되어 소행성-혜성 하이브리드 천체로 재분류됐다.

 

2023년, 키론의 고리가 발견되면서 태양계 내 고리를 가진 네 번째 비행성체(거대 행성 외)임이 확인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고리는 소행성 카리클로(Chariklo)와 왜행성 하우메아, 콰오아르의 고리들과 함께 태양계 비행성체 가운데 드문 현상이다.

 

2023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관측 결과, 키론 표면에서 얼어붙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물 얼음과 에탄, 프로판 같은 다양한 탄소 화합물이 발견됐다. 게다가 키론 주변의 코마에서 이산화탄소와 메탄 가스가 검출되어, 태양계 형성 초기 화학 조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한편 키론은 목성과 해왕성 사이 불안정한 타원 궤도를 지니며 태양을 50년에 한 바퀴 돈다. 궤도는 토성 궤도를 가로지르고 천왕성 궤도 바로 안쪽까지 닿는다.

 

시드니 대학교 라우라 니콜 드리센 교수는 역행은 지구 궤도 역학에 의한 정상적인 착시현상이라며 실제로 키론의 움직임이 거꾸로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맨눈 관측이 불가능할 만큼 희미해 망원경과 장시간 노출 촬영이 필수다.

 

점성술계에서는 키론을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라 부르며 이번 역행 기간을 내면의 상처를 직시하고 치유하는 시간으로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이번 키론 역행은 양자리(Aries) 구간에서 진행되며, 자기 주도적 독립성, 자기 가치감과 자기표현에 관한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 (7월 30일 10시 42분경 EDT에서 시작해 1월 2일 9시 38분경 EDT에 종료)

 

국제학계에서는 키론의 고리 시스템이 2011년부터 2022년 사이에 크게 변화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임이 보고됐다. 324km 거리에서 발견된 고리는 차리클로 고리와 비교해 밀도와 크기, 안정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고리 물질이 우주공간이나 키론 표면으로 손실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키론 연구는 태양계 진화, 소행성-혜성 경계 천체 동력학, 원시태양계 화학 구성 등에서 중요한 과학적 의미를 갖는다. NASA와 유럽우주국(ESA) 협동 연구로 행해진 JWST 관측과 다중 지구 관측망을 통한 섬광(occultation) 연구가 키론 이해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번 키론 역행 기간은 왕성한 연구성과 발표와 함께 천문학적 현상뿐 아니라 점성술적 해석에서도 활발한 관심과 논의를 이끌 전망이다. 2026년 1월 2일 역행 종료 후 키론은 다시 순행으로 돌아서면서 태양계 외곽에서의 긴 여정을 이어간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NASA 출신 존 리 우주항공본부장, 10월 말 사직…과학계 ‘예고된 인사 참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개인 사유로 10월 24일 자로 사직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2024년 5월 제1대 우주항공임무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우주청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NASA 출신 김현대 항공혁신부문장이 중심이 되어 업무 공백 최소화에 나설 계획이다. 존 리 본부장은 NASA에서 29년간 근무하며 헬리오피직스 프로젝트 관리자, 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위성통합본부장 등의 요직을 역임했다. 미국계 한국인으로 백악관 행정예산국에서도 예산 관리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우주항공청 출범과 함께 R&D를 총괄하는 임무본부장에 임명돼 우주항공청 안착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은 내부에서 소통 부재와 조직 내 이견, ‘왕따’ 논란에 휩싸이며 논란을 빚었다. R&D 방향성 문제를 두고 내부 직원과 갈등을 빚었고, L4 탐사 프로젝트 등 주요 사업에서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더해, 존 리 본부장은 미국 법무부의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외국 정부를 위해 활동하는 자로 등록돼 활동 내역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등 복잡한 법적·정치적 문제도 안고 있

[이슈&논란] 총기실험실서 총상 사망…부산 SNT모티브 참변에 방산업체 안전관리 '도마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국내 대표 방산기업 SNT모티브에서 25일 오전 8시 35분, 총기 개발 담당 30대 남성 직원이 실험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료 직원의 신고로 구급대와 경찰이 출동했으나 A씨는 현장에서 사망 확인됐다. 해당 실험실은 K2 소총 등 군용 화기를 개발·시험하는 핵심 시설로, 사건 당시 여러 종류의 총기 및 실탄이 비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한 직원은 전날 퇴근하지 않고 회사에 남아 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잔업과 연구목적으로 늦게까지 남는 직원들이 많아 그의 미퇴근을 특별히 문제 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동료들 증언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쾌활하고 성실하던 인물로, 따돌림 등 특이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휴대전화에서 가족에게 보낸 유서 취지의 이메일을 발견하고, 출입 기록 및 CCTV 분석 결과 외부인 출입 흔적이 없어, 타살 가능성은 일축한 상태다. SNT모티브는 K2 소총 및 각종 군용 화기 생산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방산업계의 안전관리 및 관리의무 이행에 대한 신뢰도 점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SNT모티브는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