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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태양계 미스터리 천체 키론, 고리 품고 2025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역행…"치유와 내면성찰의 시기"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고리를 가진 독특한 켄타우루스족 천체 키론이 2025년 7월 30일부로 역행에 돌입해 2026년 1월 2일까지 역행 상태를 유지한다. 이 기간 동안 키론은 지구에서 봤을 때 하늘을 뒤로 움직이는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천문학적으로는 지구와의 상대운동에 따른 정상적 현상으로, 키론은 매년 약 6개월 정도 역행 모션을 반복한다.

 

NASA·ESA의 JWST 관측 결과 논문, Cafe Astrology, Astronomy & Astrophysics 연구, Phys.org, Independent의 보도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키론은 1977년 찰스 코왈에 의해 발견된 뒤 처음에는 소행성으로 분류됐다가 1989년 혜성의 꼬리(코마)를 형성하는 모습이 관측되어 소행성-혜성 하이브리드 천체로 재분류됐다.

 

2023년, 키론의 고리가 발견되면서 태양계 내 고리를 가진 네 번째 비행성체(거대 행성 외)임이 확인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고리는 소행성 카리클로(Chariklo)와 왜행성 하우메아, 콰오아르의 고리들과 함께 태양계 비행성체 가운데 드문 현상이다.

 

2023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관측 결과, 키론 표면에서 얼어붙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물 얼음과 에탄, 프로판 같은 다양한 탄소 화합물이 발견됐다. 게다가 키론 주변의 코마에서 이산화탄소와 메탄 가스가 검출되어, 태양계 형성 초기 화학 조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한편 키론은 목성과 해왕성 사이 불안정한 타원 궤도를 지니며 태양을 50년에 한 바퀴 돈다. 궤도는 토성 궤도를 가로지르고 천왕성 궤도 바로 안쪽까지 닿는다.

 

시드니 대학교 라우라 니콜 드리센 교수는 역행은 지구 궤도 역학에 의한 정상적인 착시현상이라며 실제로 키론의 움직임이 거꾸로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맨눈 관측이 불가능할 만큼 희미해 망원경과 장시간 노출 촬영이 필수다.

 

점성술계에서는 키론을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라 부르며 이번 역행 기간을 내면의 상처를 직시하고 치유하는 시간으로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이번 키론 역행은 양자리(Aries) 구간에서 진행되며, 자기 주도적 독립성, 자기 가치감과 자기표현에 관한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 (7월 30일 10시 42분경 EDT에서 시작해 1월 2일 9시 38분경 EDT에 종료)

 

국제학계에서는 키론의 고리 시스템이 2011년부터 2022년 사이에 크게 변화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임이 보고됐다. 324km 거리에서 발견된 고리는 차리클로 고리와 비교해 밀도와 크기, 안정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고리 물질이 우주공간이나 키론 표면으로 손실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키론 연구는 태양계 진화, 소행성-혜성 경계 천체 동력학, 원시태양계 화학 구성 등에서 중요한 과학적 의미를 갖는다. NASA와 유럽우주국(ESA) 협동 연구로 행해진 JWST 관측과 다중 지구 관측망을 통한 섬광(occultation) 연구가 키론 이해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번 키론 역행 기간은 왕성한 연구성과 발표와 함께 천문학적 현상뿐 아니라 점성술적 해석에서도 활발한 관심과 논의를 이끌 전망이다. 2026년 1월 2일 역행 종료 후 키론은 다시 순행으로 돌아서면서 태양계 외곽에서의 긴 여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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