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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저커버그 '애플 인재 스카웃' 2700억원 베팅…메타의 AI 인재전쟁, 실리콘밸리 '머니게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Meta)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AI 인재 확보를 위해 전례 없는 보상 패키지를 쏟아붓고 있다. 애플의 AI 모델 개발을 총괄하던 뤄밍 팡(Luo Mingfang)을 영입하기 위해 메타가 제시한 보상은 2억 달러(약 2700억원)를 훌쩍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WIRED, 블룸버그, BBC, 뉴욕타임스, 인디아투데이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 패키지는 기본 연봉, 계약 보너스, 그리고 대규모 메타 주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상당 부분이 성과 연동형으로 설계됐다. 메타가 제시한 조건은 애플 내 최고경영자(CEO) 팀 쿡을 제외하면 모든 임원 보상 수준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실리콘밸리 AI 인재 몸값, 어디까지 올랐나


메타가 AI 인재에게 제시한 패키지는 실리콘밸리 내 최고 수준이다. 최근 메타의 AI 연구 엔지니어 최고 연봉은 44만 달러(약 5.8억원)로 집계됐으나, 실제 최상위급 인재에겐 연간 1억 달러가 넘는 보상도 제시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대형 은행 CEO 및 대기업 임원 연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주식 보상은 메타 주가와 장기 근속, 성과 목표 달성에 연동되어 있어, 조기 퇴사나 주가 부진 시 전체 금액을 받지 못할 수 있다.

 

 

글로벌 AI 인재 쟁탈전, 왜 이렇게 과열됐나


메타는 구글, 오픈AI,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소를 신설하고, 실리콘밸리 내 AI 슈퍼스타를 대거 영입 중이다. 최근 1년간 오픈AI, Anthropic, 구글 등에서 10명 이상의 핵심 인재를 빼갔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메타가 우리 연구원들에게 최대 1억 달러의 보너스를 제안했다"며 "이런 돈의 전쟁은 미친 짓"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메타는 AI 연구의 자유, 첨단 컴퓨팅 인프라,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 및 주식, 그리고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인재를 유혹하고 있다. 특히 메타 초지능 연구소(MSL)는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CEO급 이상의 조건을 제시하며, AI 인재 쟁탈전의 중심에 섰다.

 

스케일AI 인수와 알렉산더 왕 영입의 전략적 의미


메타는 AI 학습 데이터 확보를 위해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19조6000억원)를 투자해 49%의 지분을 확보하고,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메타 초지능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이 딜은 메타 역사상 왓츠앱 인수(190억 달러)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스케일AI의 데이터 라벨링 역량과 정부 네트워크까지 흡수함으로써, 메타는 AI 경쟁에서 데이터 품질과 인재 모두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실리콘밸리 AI 인재 전쟁, '초지능' 시대의 서막


메타의 AI 인재 영입전은 단순한 연봉 경쟁을 넘어, 글로벌 AI 패권을 둘러싼 전략적 투자와 인재 쟁탈전의 서막이다.

 

빅테크 업계 관계자들은 "AI 슈퍼스타 한 명의 영향력이 스타트업 전체와 맞먹는 시대"라며, 앞으로도 '돈의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 모든 보상은 장기적 성과와 주가에 달려 있어, 인재와 기업 모두에게 리스크와 기회가 공존하는 초유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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