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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메타, 한국 AI 반도체 설계 퓨리오사AI 인수 논의”…엔비디아 의존탈피·자체 칩 개발 '붐'

美 포브스, 소식통 발언 인용…"이달 내 인수 마무리 가능성도"
메타 비롯해 빅테크업계, 엔비디아 의존도 낮추려 대안 모색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크 저커버그가 경영하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한국의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를 논의 중이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11일(현지시간) 반도체 업계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메타가 퓨리오사AI와 인수 관련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달 내에 인수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퓨리오사AI가 현재 여러 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메타도 이런 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타와 퓨리오사는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내로 계약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양측은 퓨리오사가 최근 진행했던 투자 모금 과정에서 인정받은 8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오사AI는 2017년에 설립된  데이터센터 서버용 AI 추론 연산 특화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자체 생산 설비는 없이 반도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 스타트업이다. 미국 조지아텍 전자공학부 학·석사 출신으로 삼성전자와 미국 반도체기업 AMD의 엔지니어 출신인 백준호 대표(48)가 2017년 설립했다.

 

퓨리오사AI는 2021년 첫 번째 AI 반도체 '워보이'(Warboy)를 선보인 데 이어 작년 8월에는 차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를 공개했다. 퓨리오사AI는 현재까지 약 1억1500만 달러(167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달 초에도 벤처캐피탈 크릿벤처스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네이버와 한국의 투자회사 DSC인베스트먼트가 초기 투자 유치에 참여했으며, 백 대표는 1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퓨리오사는 특히 비슷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비용 면에선 엔비디아 칩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것이다. 실제 2021년 세계 최고 권위의 AI(인공지능) 반도체 성능 경연 대회서 퓨리오사는 엔비디아를 앞서기도 했다.

 

메타가 퓨리오사AI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메타는 AI 서비스 구동을 위해 엔비디아로부터 값비싼 반도체를 구입하고 있는데, 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체 칩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맞춤형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메타는 올해 AI와 대규모 신규 데이터 센터 구축 등을 위해 최대 650억 달러(93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타 주가는 오픈소스 형식이 대세가 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이후 이날까지 1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타는 이날도 장중 전장대비 3.72달러(0.52%) 오른 721.12달러를 기록했다.

 

메타 뿐만 아니라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자체 칩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12월 공개한 ‘트레이니엄3’로 채워진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앤스로픽의 AI를 훈련한다는 계획이고, 구글은 차세대 AI 칩 ‘트릴리움’을 애플에 제공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훈련한다는 협력 관계를 맺었다. MS는 자체 개발 중앙처리장치(CPU) ‘코발트 100’을 출시했다.

 

빅테크 업계 관계자는 “중국 딥시크 충격 이후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반드시 최고 성능 AI 반도체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라며 "엔비디아의 의존성을 탈피하며 자체 칩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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