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7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구글 최신 양자칩 ‘윌로우’ 공개에 가상화폐 '급락'…무슨 관계?

“슈퍼컴이 못 푸는 문제도 5분만에, 30년 오류정정 난제 해결”
'구글 슈퍼컴' 위력에 알트코인 일제 급락
구글, 자체 개발한 양자칩 '윌로우' 장착
현존 최고 슈퍼컴 '프런티어' 능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구글이 연산 속도는 물론 계산 오류까지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최신 양자컴퓨터 칩 ‘윌로우’를 공개하자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년 걸리는 문제를 단 몇 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음은 물론 양자컴퓨터의 30년된 고질적 난제인 오류정정 문제를 처음으로 해결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셉틸리언은 우주의 나이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으로, 5년 전 구글이 1만년 걸리는 문제를 몇 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발표한 성능보다 크게 증가된 속도다. 구글은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를 장착한 양자컴퓨터가 성능 실험에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를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즉 프런티어가 10의 24제곱 년, 즉 100해 년 걸려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윌로우 칩을 장착한 양자컴퓨터는 단 5분 안에 풀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이 3%, 리플이 14% 정도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는 구글이 상상을 초월하는 슈퍼컴퓨터를 개발, 각종 암호화폐의 암호를 깰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암호화폐는 영어로 크립토-커런시(crypto-currency) 즉 비밀스럽거나 숨겨져 있다는 의미로, 암호화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윌로우를 장착한 슈퍼컴퓨터가 암호화폐의 암호를 쉽게 깨트려 버린다면 암호화폐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는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정보처리 단위인 큐비트가 늘어날수록 계산 오류도 커진다는 한계가 있다. 큐비트는 원자나 광자의 ‘스핀’과 같은 미세한 입자 상태를 통해 구현되는데, 큐비트 수가 늘수록 이 같은 입자 상태가 외부의 영향을 받아 왜곡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한국도 1000큐비트 이상의 양자컴퓨터를 선보였거나 개발 중이지만 이 같은 오류를 보정할 수 있는 오류정정 기술 역시 획기적 발전이 필요하다. 구글은 현재 양자컴퓨터들이 1000번의 계산 중 1번꼴로 오류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글측은 "윌로우는 이와 반대로 큐비트가 많아질수록 오류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진다"고 강조한다. 즉 큐비트들을 사각형 격자인 ‘표면 코드’ 구조로 그룹화(化)함으로써 서로 오류를 보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구글은 윌로우가 특정 연산작업에서 현종 최강의 슈퍼컴퓨터 프론티어를 크게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고도 전했다. 무작위 회로 샘플링(RCS)이라는 평가기준으로 프론티어가 10셉틸리언, 즉 10자년이 걸리는 연산량을 윌로우는 5분 만에 해낸다는 것이다.

 

때마침 가상화폐들의 가격이 연이어 하락하자 코인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가상화폐의 급락은 파생상품의 대거 청산, 부탄의 대규모 매도 그리고 구글의 양자 컴퓨터 개발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17억 달러(약 2조5200억원)의 파생상품이 청산됐다. 게다가 히말라야 산맥 깊숙히 위치한 부탄은 비트코인을 정식 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보다 더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부탄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도한 것이다.

 

부탄 정부가 차익실현을 위해 이날 406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 거래 회사인 QCP 캐피털로 이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부탄은 여전히 1만168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가치로는 약 11억달러에 달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지구칼럼] 200만년간 지속된 독성 납 노출, 현대인·네안데르탈인 유전적 차이…"납중독, 인류 뇌 진화·언어능력 결정적 영향"

[뉴스스페이스=윤슬기자] 최근 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국제 공동연구가 기존의 납 독성은 산업화 이후 나타난 현상이라는 통념을 뒤집었다. Phys.org, news.asu.edu, ScienceAlert, bioengineer에 따르면, 서던크로스대학교, UC 샌디에이고,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연구진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전역에서 출토된 51개의 화석 치아를 고정밀 레이저 절단 기술로 분석한 결과, 73% 표본에서 간헐적 납 노출의 흔적인 ‘납 띠’를 확인했다. 이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네안데르탈인, 현생 인류까지 다양한 호미닌 종에서 공통으로 발견됐으며, 납 노출이 산업혁명보다 훨씬 이전인 약 200만 년 전부터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자연 환경이 납 오염의 주요 원인 과거 납 노출은 동굴 내 오염된 물, 화산재, 자연 지질학적 작용 등으로 음식 사슬에 축적됐다. 현대 산업용 납과 같이 인위적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닌 자연 발생적 납 노출이 반복되며 인류 진화 과정에 일상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20세기 납 휘발유 사용 시기 태어난 인물들의 치아에서 거의 동일한 납 노출 경향을 발견해 진화적 지속성을 확인했다.​

[지구칼럼] "움직이는 예술품·미래 품은 아르데코의 귀환"…벤츠 콘셉트카 ‘비전 아이코닉', 태양광 전기차 혁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2025년 10월 14일 상하이 디자인 하우스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비전 아이코닉(Vision Iconic)’은 자동차를 넘어 ‘움직이는 예술 조각품’이다. 1930년대 아르데코 시대의 고전적 우아함과 인공지능·태양광 등 미래 기술이 절묘하게 융합된 이번 모델은, 단순한 쇼카를 넘어 메르세데스의 차세대 디자인·기술 철학을 응축한 미래 비전으로 평가된다.​ 메르세데스 그룹의 디자인 총괄 고든 바게너(Gorden Wagener)는 디자인붐과의 인터뷰에서 “비전 아이코닉은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새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상징물”이라며 “이 차는 전통과 첨단의 융합을 통해 ‘아이코닉 DNA’를 되살린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태양광이 구동하는 차체…주행거리 연 1만2000km ‘햇빛의 힘’ 비전 아이코닉의 핵심 혁신은 희토류나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는 나노 입자 기반 솔라 페인트(Solar Paint) 기술이다. 메르세데스는 이 코팅이 20%의 광전 효율을 달성해, 이상적인 조건에서 연간 최대 1만2000km(약 7450마일)의 추가 주행 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코팅은 차량이 정지 상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