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5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재용, 美·中·日 글로벌 현장 누비며 ‘삼성 미래’ 세일즈 가속…“AI·반도체·전장, 초격차 승부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2025년 들어서만 미국, 중국,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외부에 공개된 해외 일정만 네 차례에 달하며, 이 회장은 “여러 일정 하느라 피곤하다”는 소회를 밝힐 정도로 숨가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美 ‘선밸리 콘퍼런스’서 글로벌 IT 거물들과 교류


이 회장은 7월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 불리며,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등 글로벌 IT·미디어·금융계 거물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재용 회장은 사실상 유일한 한국인 초청자로, 삼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AI 반도체 시장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中 시진핑 주석과 회동…BYD·샤오미 등 현지 기업과 협력 논의

 

3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글로벌 CEO 20여 명과 함께 면담했다. 이 회장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퀄컴 등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중국 내수 시장 및 첨단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과 전기차 공장을 방문하고,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BYD 본사에서 왕촨푸 회장과 면담하는 등 현지 기업과의 협력에도 힘썼다.

 

이 회장의 BYD 방문 직후, 삼성전기는 BYD에 자동차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을 시작했다. 계약 규모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이재용 회장의 ‘현장 세일즈’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日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참석…소프트뱅크 손정의와 협력 가능성


5월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5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4월에도 일본을 방문, 한 달 만에 다시 일본을 찾으며 일본 재계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특히, 이번 출장에서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앞서 2월에는 오픈AI 샘 올트먼 CEO와 손정의 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삼성은 일본 NTT도코모와 차세대 통신 AI 기술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일본 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5년 상반기만 ‘지구 한 바퀴’…30여건 현장 일정, 미래 먹거리 집중

 

이재용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 동서부,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를 누비며 30여건의 현장 일정을 소화했다. AI·반도체·배터리 등 삼성의 핵심 사업 파트너사와의 협력 논의가 주요 목적이었다.

 

특히, 6월 미국 출장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제시 아마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과 연쇄 미팅을 갖고 AI·반도체·차세대 통신칩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독일 자이스와 ASML CEO와의 만남에서는 반도체 장비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며, 5년 뒤를 내다보는 중장기 협력도 추진 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현장 경영을 강화했다.

 

 

삼성의 미래 먹거리, AI·반도체·로봇·6G 등 ‘초격차’ 전략


이재용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 생존과 미래가 달렸다”며, AI 반도체, 바이오, 로봇, 6G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R&D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NTT 도코모와 6G·AI 융합 기술 연구에 나섰으며, 차세대 지능형 로봇 개발도 직접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1분기 R&D 투자액만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재용 회장의 글로벌 현장 경영은 삼성의 미래 먹거리 확보와 초격차 전략의 일환으로, 실제 수천억 원대의 대형 계약, 글로벌 CEO 네트워크 강화 등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이 회장의 ‘글로벌 세일즈’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소떡소떡’ 99%가 수입산…휴게소 먹거리의 민낯, CJ·SPC·풀무원도 겨우 상생기금 참여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대표 간식 ‘소떡소떡’의 99%가 수입산 원재료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두과자’와 ‘우동’도 각각 100% 수입산 호두와 면을 사용, 국산 농산물의 설 자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 같은 비판 여론 속에 CJ프레시웨이, SK에너지, SPC, 코오롱엘에스아이, 풀무원 등 주요 5개 기업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5970만원을 신규 출연하며 뒤늦게 상생 행렬에 동참했다.​ 휴게소 간식의 충격적 현실 15일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휴게소 판매 상위 10대 품목 중 ‘호두과자(호두)’와 ‘우동(면)’은 100% 수입산, ‘소떡소떡(떡·연육)’은 99% 수입산이었다.​ ‘맥반석 오징어’ 또한 국내산 사용 비율이 2013년 95%에서 2024년 12%로 급감하며, 10곳 중 9곳 이상이 외국산 재료를 쓰는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208개 휴게소 중 205개를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서 의원은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시설마저 수입산 일색”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기업들의 뒤늦은 동참…총 5970만원 출연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은 자유무역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KT 김영섭 회장과 회동…"사내 적용 성과 기반으로 산업계 확산 본격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KT가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한국에서 첫 CEO 회동을 갖고, 사내 적용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산업 전반에 팔란티어 플랫폼을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3월 KT는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팔란티어의 ‘프리미엄 파트너’ 지위에 올랐다. 팔란티어는 KT의 대한민국 AX 산업 환경에 대한 이해도와 우수한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KT 김영섭 대표와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CEO는 KT 광화문 빌딩에서 다시 만나 그간 추진한 팔란티어 플랫폼 적용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국내 기업에 확산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재정비했다. KT는 알렉스 카프 CEO 방한을 맞이해 제2회 ‘AX 리더 써밋(AX Leader Summit)’도 개최했다. AX 리더 써밋은 각 산업에서 AX 흐름을 선도하는 대기업 경영 리더들과 글로벌 경영 리더 간의 포럼이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항공 우기홍 부회장, 메리츠금융지주 김용범 부회장,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세계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산업별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CEO와

[이슈&논란] '태광산업 자사주 EB 반대'한 트러스톤, 쿠쿠홀딩스· KG에코솔루션 자사주 EB 투자 '이중잣대' 논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행동주의 펀드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의 대규모 자사주 교환사채(EB) 발행을 강하게 반대하며 "주주가치 훼손"이라 비판했으나, 정작 쿠쿠홀딩스와 KG에코솔루션 등 다른 기업들이 발행한 자사주 EB에는 적극 투자해 이중잣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태광산업은 2025년 6월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EB를 발행하려다 트러스톤의 법적 제동과 금융당국의 제재로 인해 발행을 잠정 중단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현금성 자산 2조원에 가까운 상태임에도 자사주 24.41% 전량을 EB 담보로 사용해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주식 소각을 회피해 우호 세력 지분 이전을 통한 경영권 방어 의도가 뚜렷하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자사주 소각은 주당 가치를 높이는 버튼이지만 EB 발행은 미래 매물 부담과 주가 하락 위험을 수반하는 셈이다.​ 하지만 14일 연합인포맥스 보도에 따르면, 트러스톤이 투자한 쿠쿠홀딩스는 전체 발행주식 대비 12.6%에 달하는 448만여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903억원 규모(최근 시가 기준 1500억원대)의 EB 발행을 추진 중이다. 쿠쿠홀딩스 EB 조건은 태광산업과 유사하게 0% 이자와 2년 내 원금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