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8 (화)

  • 흐림동두천 15.9℃
  • 흐림강릉 12.2℃
  • 구름많음서울 15.5℃
  • 구름많음대전 19.4℃
  • 흐림대구 22.3℃
  • 맑음울산 23.7℃
  • 구름많음광주 17.3℃
  • 구름많음부산 22.4℃
  • 구름많음고창 14.5℃
  • 흐림제주 16.1℃
  • 흐림강화 14.5℃
  • 구름많음보은 17.9℃
  • 구름많음금산 18.1℃
  • 흐림강진군 18.5℃
  • 구름많음경주시 23.5℃
  • 구름많음거제 20.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스타링크, 사기와 인신매매 수단으로 악용"…美 상원의원, 머스크에 ‘접속차단 초강수’ 요청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매기 하산(Maggie Hassan)이 일론 머스크에게 보낸 공개 서한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서한은 국제 사이버범죄와 위성 인터넷 기술의 복잡한 교차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남동아시아 미얀마·태국·라오스·캄보디아 ‘스캠 컴파운드’(사기 콤파운드)들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Starlink)를 이용해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초대형 사기와 인신매매를 저지르고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위성 접시가 사기센터 지붕마다, 3개월간 4만건 접속”

 

미 국무부, UN, 싱타이슨센터의 공식 발표와 와이어드(Wired)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7월 하산 의원은 머스크 CEO 앞으로 보낸 공식 서한에서 “수많은 언론과 국제기구, 미국 재무부의 보고에 따르면 초국가적 사기 조직이 스타링크를 사용해 미국인들을 사기치고 있다”고 명확히 밝혔다.

 

상원의원은 스페이스X가 서비스 규정상 사기 행위가 의심될 경우 접속을 차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국경지대의 범죄조직이 사실상 통제받지 않고 스타링크를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와이어드(Wired) 2월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국경 ‘사기 컴파운드’ 최소 8곳에서 스타링크 단말기가 활발하게 쓰이고 있었고, 약 3개월간 4만건이 넘는 모바일 기기에서 스타링크 접속이 기록됐다.

 

국제 인권단체 IJM(International Justice Mission)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보면, 미야와디 인근 8개 대형 사기 단지에서 스타링크 연결 수는 2024년 4월부터 1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현지에서는 흰색의 스타링크 접시가 건물 지붕과 발코니마다 널려 있다는 증언도 이어진다. 글로벌 알름스(Global Alms) 대표 미셸 무어는 “구글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경계지역 모든 사기빌딩마다 스타링크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돼지 도살” 사기, 2023년 美피해액만 35억달러, 전세계 1590억달러 추정

 

이른바 ‘돼지 도살(pig butchering)’ 범죄 등, 관계 형성을 통해 송금을 유도하는 신종 사이버 사기가 폭증한 배경에는 스타링크의 빠르고 안정된 인터넷이 깔려 있다. 글로벌반(反)사기연합(GASA)은 2023년 미국인 약 4분의 1이 각종 스캠(사기)에 당해 피해액만도 1590억달러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이중 미국에서만 2023년 ‘돼지 도살’ 계열 사기로 인한 직접적 손실이 35억달러에 달한다는 공식 통계도 나왔다.

 

UN 및 미국 법무부, 미디어 조사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이 산업형 사기 컴파운드는 수십만명을 인신매매로 가두고 일부는 1일 16시간씩 온라인 사기 행각에 동원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태국 “3중 차단”에도 스타링크로 버틴다


태국은 2024년 2월 이후 미얀마 접경 주요지역에 ‘3중 차단 전략’, 즉 전기·인터넷·연료 공급을 모두 끊었다. 그러나 휴대형·소형인 스타링크 접시가 ‘밀수’ 형식으로 국경을 넘으며 범죄 조직들은 오히려 위성 인터넷 의존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태국 왕립경찰 사이버범죄수사센터장 타차이 피타닐라부트(Thatchai Pitaneelabutr) 경찰총감은 “스타링크가 차단되지 않는 이상 그들의 영업을 완전히 멈추기는 어렵다”며 “실제로 국경에서 스타링크 장비 밀수 적발건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 사회적 의무 다하라”…국제사회 공개 압박

 

하산 상원의원 서한엔 스페이스X가 오용 사례를 언제 인지했는지, 기기 조치 현황, 피해 차단 대책 등 8월 18일까지의 구체적 질의가 포함됐다. 지금까지 스페이스X와 머스크는 공식적인 입장이나 대응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내외 시민단체, 태국 및 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 기업이 자사 기술이 범죄에 악용되는 현실을 외면해선 안된다. 더욱 강도높은 통제, 모니터링, ‘다중로그인’ 등 비정상 활용 징후 포착 기술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모건 스탠리 Pick 우주경제 ‘광물 빅5’…“모든 우주 하드웨어는 땅속에서 시작된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모건 스탠리가 우주 경제의 밑단을 떠받치는 핵심 기업으로 북미 연계 광산업체 5곳을 공식 지목했다. 우주 공급망을 7개 계층, 60개 상장사로 나눈 ‘스페이스 60(Space 60)’ 프레임워크에서 원자재·광업을 최하단에 놓고, MP 머티리얼즈·알몬티 인더스트리·프리포트‑맥모란·알코아·텍 리소스를 사실상의 ‘우주 시대 필수 자원 5인방’으로 분류한 것이다. 우주 경제, 로켓이 아니라 ‘광산’에서 시작된다 모건 스탠리의 애덤 조나스(Adam Jonas) 애널리스트는 4월 12일 투자 노트에서 “모든 우주 하드웨어는 땅속에서 시작된다”고 못박았다. 위성 한 기에만도 구조체, 열관리, 전력, 통신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며 수십 종의 특수 금속과 합금이 들어가고, 이 중 상당수가 소수 광산업체에 의해 공급된다는 설명이다. 은행이 제시한 ‘스페이스 60’은 우주 발사체, 위성·우주선, 지상 인프라, 데이터·서비스 층 위에 ‘원자재·광업’ 계층을 별도로 둔 것이 특징이다. 모건 스탠리는 “광업은 로켓 제작부터 궤도 인프라, 데이터 전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적시하며, 우주 테마 접근에서 광물을 단순

[우주칼럼] 스페이스X, IPO 후에도 머스크에 '슈퍼 의결권' 부여한다…"머스크 지분 42%로 의결권 79% 영구 지배 설계"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차등 의결권 구조를 통해 회사에 대한 압도적인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이 4월 20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의 비공개 투자설명서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머스크와 소수의 내부자에게 일반 투자자를 압도하는 슈퍼 의결권 주식이 부여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상장 후 2종류의 보통주를 발행하는 이중 주식 구조(dual‑class structure)를 채택한다. 공모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클래스 A 주식에는 주당 1표의 의결권만 부여되는 반면, 머스크와 극소수 내부자가 보유하는 클래스 B 주식에는 주당 10표의 의결권이 붙는다. 투자설명서 분석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을 약 42% 안팎만 보유하면서도 전체 의결권의 약 78~79%를 사실상 장악하게 되는 구조로 알려졌다. 이 구조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지분율과 무관하게 주요 전략·인사·합병·정관 변경 등 모든 핵심 의사결정에서 머스크가 단독에 가까운 결정권을 행사하는 ‘슈퍼 주주’가 되는 셈이다. “상장해도 머스크 회사”가 되도록 짠 설계 머스크는 상장 이후에도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

[우주칼럼]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트럼프, UFO·외계 생명체 기밀문서 공개 초읽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외계 생명체 관련 기밀문서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1947년 로즈웰 사건 이후 약 80년간 철통 보안으로 봉인돼온 미국 정부의 UFO·UAP(미확인이상현상) 파일이 마침내 세상에 드러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드림시티 처치에서 열린 보수 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매우 흥미로운 문서들을 많이 발견했다"며 "첫 공개는 아주 아주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N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발언을 특히 '이 청중을 위해 아껴뒀다'며 "여러분은 조금 더 모험을 즐기는 분들"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2월 행정명령에서 4월 공개 예고까지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1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UFO·외계 생명체·UAP 관련 기밀파일 식별 및 공개를 지시한 데서 비롯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 행정명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팟캐스트에 출연해 "외계인은 실재하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는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