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형 초고해상도 지구 관측 위성 ‘아리랑 7호’(KOMPSAT-7)가 2025년 12월 2일 오전 2시 21분(한국 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유럽우주국(ESA) 산하 아리안스페이스의 발사체 ‘베가-C’에 실려 발사된다.
아리랑 7호는 지상에 놓인 피자·노트북 컴퓨터 크기의 물체를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0.3m급 초고해상도 광학카메라 ‘AEISS-HR’를 탑재했다. 이는 상업용 위성 기준으로 미국·프랑스 등 우주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의 성능이며,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지역의 재해·재난 대응, 환경·해양 모니터링, 지도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개발 과정과 기술적 특징
아리랑 7호는 2016년 8월 개발이 시작되어 2023년 12월 위성체 총조립과 우주환경시험을 완료했다. 당초 2021년 하반기 발사가 목표였으나, 일부 부품 결함과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약 4년간 지연됐다. 위성은 고도 약 500~576km의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하며, 무게는 약 1,810kg이다.
아리랑 7호는 국내 위성 최초로 제어모멘트자이로(CMG)와 광전송 기술을 적용해 고기동 성능과 실시간 대용량 영상처리 능력을 갖췄다. 테라비트 이상의 저장 공간과 고속 병렬처리 기술로 영상자료를 실시간으로 압축·암호화하여 지상으로 전송한다.
해상도와 관측 능력 비교
아리랑 7호의 광학카메라는 흑백 기준 0.3m, 컬러 기준 1.12m급 해상도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아리랑 6호(0.5m급) 대비 관측 능력이 약 2배 향상된 수준이며, 아리랑 3A호(0.55m급) 대비 지상물체 판독 능력이 3.4배 높아졌다.
0.3m급 해상도는 지상의 피자, 노트북, 보도블록 등 소형 구조물의 존재와 형태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차량 번호판 숫자까지는 읽기 어렵지만, 차량 종류(세단, SUV 등)는 구분이 가능하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첨단 관측 위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활용 분야 및 국내외 비교
아리랑 7호는 한반도 주변 재해·재난 상황 파악, 해양 오염 추적, 산림·도시 계획, 농업·임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대형 산불, 홍수 등 긴급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밀한 피해 규모 파악이 가능해져 공공·민간 부문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외 위성과 비교하면, 아리랑 7호는 미국의 WorldView-4(0.31m), 프랑스의 Pleiades-Neo(0.3m) 등과 동급의 관측 성능을 자랑한다. 아리랑 7호는 향후 약 4년간 임무를 수행하며, 대용량 영상자료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신속한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발사 및 중계 정보
아리랑 7호 발사는 현지 시각 12월 1일 오후 2시 21분(한국 시각 12월 2일 오전 2시 21분)에 시작되며, 발사 후 약 45분 내에 궤도에 배치된다. 발사 장면은 아리안스페이스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될 예정이다. 아리랑 7호의 성공적 발사는 한국의 위성 기술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