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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한국서 돈벌어 독일 본사로 빼간다"…포르쉐코리아, 순이익 80% 본사 배당·판매보증비 1481% 폭증·관계기관 2년째 조사·소송3건의 민낯

핵심 페인포인트 ① 배당 빨대… 순이익의 80%가 독일 본사행
핵심 페인포인트 ② 판매보증비 1,481% 폭증… 숨겨진 품질 리스크
핵심 페인포인트 ③ 본사 의존 매입 구조…1조 3,254억원의 '그룹 내 종속 거래'
핵심 페인포인트 ④ 관계기관 조사 충당부채… 2년째 44억원 계상
핵심 페인포인트 ⑤ 계류 소송 3건… 소송가액 5억 7,900만원
핵심 페인포인트 ⑥ 판관비 50.5% 급증… 보증비 폭발이 주된 원인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포르쉐코리아(대표이사 마티아스부세, 필립아야세)는 2025년 매출 1조 5,080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으나, 벌어들인 순이익(376억원)의 80%에 달하는 300억원을 독일 본사인 Dr. Ing. h.c. F. Porsche Aktiengesellschaft에 통째로 배당금으로 송금했다. 이 결정으로 '코리아 현지법인=이익 추출 창구'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특히 판매보증 관련 비용이 전년 대비 무려 1,481% 폭증한 244억원에 달하고, 국내 관계기관의 조사와 연관된 기타충당부채 44억원이 2년째 계상돼 있어 법적 리스크의 실체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본사 매입 대금만 연간 1조 3,254억원에 이르는 구조 속에서 포르쉐코리아는 사실상 독일 포르쉐 AG의 한국 내 '판매 대리점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재무 전문가들은 "매출 대비 자기자본 규모가 극히 빈약하고, 배당 후 남은 이익잉여금 826억원도 본사 의존 구조에서 언제든 재유출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4월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감사보고서(한영회계법인)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제13기, 2025.1.1~12.31)의 매출액은 1조 5,080억원으로 전년(1조 3,127억원) 대비 14.9% 증가했다. 자동차 및 관련 제품 매출이 1조 4,896억원으로 전체의 98.8%를 차지했으며, 서비스·유지관리 매출은 183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486억원으로 전년(454억원) 대비 7.1%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2%로 집계됐다. 매출총이익은 1,106억원이나, 판매비와관리비가 620억원에 달해 영업이익을 절반 이상 잠식했다. 당기순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360억원) 대비 4.4% 증가했으며, 이익잉여금은 826억원으로 나타났다.

 

 

핵심 페인포인트 ① 배당 빨대… 순이익의 80%가 독일 본사행

 

포르쉐코리아는 2025년 당기 중간배당으로 300억원을 전액 지배기업인 Dr. Ing. h.c. F. Porsche Aktiengesellschaft(지분율 100%)에 지급했다. 주당 배당금은 800원(주식수 3만7,500주),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80%에 달한다. 전기(2024년)에도 동일한 규모인 300억원이 결산배당으로 지급됐다. 이는 포르쉐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창출한 이익을 재투자나 인프라 확충에 쓰는 것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독일 본사로 환류시키는 구조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자본금이 고작 3억 7,500만원에 불과한 극도로 저자본화된 회사가 300억원을 매년 본사로 송금하고 있다는 점은 수익 구조의 불균형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핵심 페인포인트 ② 판매보증비 1,481% 폭증… 숨겨진 품질 리스크


판매비와관리비에서 가장 두드러진 항목은 판매보증비다. 2025년 판매보증비는 244억원으로 전년(15억원) 대비 무려 1,481% 급증했다. 이에 따라 판매보증충당부채 잔액도 기초 34억원에서 기말 224억원으로 549% 폭증했다.

 

또 더 심각한 잠재 위험을 경고한다. 포르쉐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에 대한 무상보증 의무는 1차적으로 독일 본사가 부담하지만, 본사가 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포르쉐코리아가 전부 또는 일부를 떠안아야 한다.

 

감사보고서는 이때 포르쉐코리아가 부담할 최대 보증 금액을 당기말 기준 약 3,100만 유로(한화 약 460억원 추산)로 명시하고 있다. 이는 현재 자본총계(864억원)의 53%에 육박하는 규모로, 실현될 경우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잠재 뇌관이다.

 

 

핵심 페인포인트 ③ 본사 의존 매입 구조…1조 3,254억원의 '그룹 내 종속 거래'


특수관계자 거래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의 2025년 특수관계자 매입액은 총 1조 3,34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지배기업인 Dr. Ing. h.c. F. Porsche Aktiengesellschaft로부터의 매입액이 1조 3,254억원으로 전체 매입의 99.4%를 차지한다. 여기에 VW 그룹 물류법인인 VW Konzernlogistik Gmbh & Co. OHG로부터의 매입 44억원을 합산하면 그룹 내 의존도는 100%에 수렴한다.

 

이 구조는 포르쉐코리아가 독자적인 가격 협상력이나 공급망 다각화가 사실상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한국 소비자가 지불하는 차량 구매 대금의 대부분이 독일 본사 및 계열사로 흘러가는 폐쇄적 자금 흐름 구조다. 또한 당기 중 특수관계자 기타비용 50억원이 추가 발생했는데, 이 중 13억원은 Porsche International Financing dac에 지급된 차입금 이자비용이다.

 

포르쉐코리아는 2025년 중 그룹 금융 계열사로부터 950억원을 단기 차입했다가 전액 상환했으며, 향후 최대 950억원 한도의 대출 약정이 체결돼 있다.

 

핵심 페인포인트 ④ 관계기관 조사 충당부채… 2년째 44억원 계상


충당부채는 주목할 만한 각주를 포함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국내 관계기관의 조사 등과 관련하여 기타충당부채 44억원을 인식하고 있으며, 제3자를 통하여 변제받을 자산 동액을 인식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 문구는 전기(2024년)에도 동일한 금액으로 반복 기재됐다.

 

어떤 관계기관의 어떤 조사인지는 구체적으로 공시되지 않아, 감사보고서만으로는 사안의 실체를 파악할 수 없다.

 

핵심 페인포인트 ⑤ 계류 소송 3건… 소송가액 5억 7,900만원


현재 포르쉐코리아를 상대로 진행 중인 법정 소송은 3건이며, 소송가액은 총 5억 7,900만원이다. 경영진은 소송 결과가 재무제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소송 결과는 현재 시점에서 예측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핵심 페인포인트 ⑥ 판관비 50.5% 급증… 보증비 폭발이 주된 원인


판매비와관리비 총액은 620억원으로 전년(411억원) 대비 50.9% 증가했다. 이 증가분의 절대 다수는 앞서 언급한 판매보증비 229억원 증가(244억원-15억원)에 기인한다. 판매보증비를 제외한 판관비는 오히려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광고선전비는 120억원(전년 134억원)으로 10.5% 감소했으며, 급여는 108억원(전년 99억원)으로 8.9% 늘었다.

 

지급수수료는 45억원(전년 63억원)으로 28.1% 줄었다. 지급수수료는 마케팅 및 홍보 대행 수수료, 법률 자문 및 회계 감사 수수료, 외부 용역 및 컨설팅 비용 등과 같이 외부 전문가나 기관에 의뢰한 서비스 비용을 말한다. 지급수수료의 급증은 홍보대행사, 법무법인 등 외부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무 안정성과 주요 경영진 보상


부채비율은 부채총계(3,086억원) 대비 자본총계(864억원)로 계산하면 357%에 달한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3,679억원) 대비 유동부채(2,868억원)로 128.3%다. 단기차입금은 기말 기준 잔액이 없으나(당기 중 950억원 차입·상환 반복), 현금성자산은 795억원으로 전년(369억원) 대비 115.3% 급증했다. 이는 재고자산 감소(3,461억원→2,750억원)에 따른 운전자본 회수가 주된 요인이다.

 

무형자산은 4억 9,000만원(소프트웨어)에 불과하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감사보고서에 별도의 로열티 지급 항목은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본사 차량 매입 단가 자체에 브랜드 사용료 성격이 내포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5년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 및 상여는 12억 3,400만원으로 전년(16억 1,700만원) 대비 23.7% 감소했다. 공동대표이사 마티아스 부세, 필립 아야세 체제에서 경영진 보상이 감소한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퇴직급여는 별도 항목으로 공시되지 않았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포르쉐코리아는 외형 매출 1조 5,000억원이 넘는 회사인데도 자기자본이 864억원에 불과한 극도의 저자본 구조로, 자본금 3억 7,500만원 위에 1조 5,000억원짜리 사업을 올려놓은 기형적 형태"라며 "이는 본사가 한국 법인을 최대한 가볍게 유지하면서 이익만 빠르게 빨아 가는 전형적인 외국계 종속법인의 재무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또 "판매보증비가 갑작스럽게 1481% 폭증한 것은 과거에 충분히 적립하지 않았던 보증 비용을 한꺼번에 털어낸 이익 조정의 흔적일 수 있으며, 관계기관 조사 충당부채 44억원이 2년째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아직 끝나지 않은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어 "순이익의 80%를 배당으로 유출하면서도 최대 460억원 규모의 품질 보증 우발부채를 안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소비자와 국내 채권자들에게 매우 불리한 이해관계 구조를 형성한다"면서 "감독당국과 소비자 모두 이 회사의 재무 구조에 더 날카로운 시선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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