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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머스크의 xAI, SNS 엑스(X) 48.5조원에 품다…'슈퍼앱' 탄생하나

인공지능 기업 xAI, 3년 전 인수한 소셜네트워크 엑스(트위터)와 합병
xAI 800억 달러, 엑스 330억 달러 기업가치 평가
xAI의 기업 가치 상승으로 지분 보유한 X 가치 상승
"xAI·엑스 미래 얽혀…모델 등 결합 첫걸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깜짝’ 인수했다.

 

AI 분야 테크 스타트업과 SNS기반 플랫폼의 결합으로 단순한 SNS가 아닌 AI 기반의 ‘슈퍼앱’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X 계정에 글을 올려 “xAI가 엑스를 330억 달러(48조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거래에서 xAI의 가치는 800억 달러, 엑스는 330억 달러로 평가됐다”며 “엑스의 부채(120억 달러)를 포함하면 엑스의 가치는 450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엑스의 가치를 330억 달러로 평가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xAI의 엑스 통합에 대해 “xAI와 엑스의 미래는 서로 얽혀 있다”며 “오늘 우리는 데이터, 모델, 컴퓨팅, 배포 및 인재를 결합하는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엑스의 넓은 영향력과 xAI의 고급 AI 기술을 결합해 더 스마트하고 유익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맨딥 싱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는 AI 기업들이 소셜미디어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픈AI, 앤트로픽, 퍼플렉서티 등 AI 기업들이 사용자 확장을 위해 SNS 기업들과 제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등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들 간 협력을 통해 기술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 거래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머스크 CEO는 엑스 인수 이후 단순 SNS 플랫폼을 넘어 메시지 전송뿐만 아니라 통화 뱅킹, 쇼핑, 배달, 온라인 결제 등이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앱’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그려왔다.

 

머스크 CEO는 자신이 2022년 440억 달러에 인수한 엑스를 자신의 AI 스타트업에 매각한 것이다. xAI는 머스크가 2023년 7월 설립한 AI 기업이다. 오픈AI의 챗GPT 대항마로 ‘그록’(Grok)이라는 AI 챗봇을 출시했다.

 

이번 거래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모건스탠리가 유일한 금융 자문사로 참여했다.

 

 

작년 10월 투자 회사 피델리티는 엑스의 가치를 머스크 인수 당시보다 80% 낮게 평가했다. 이후 엑스에 xAI의 그록이 탑재되면서 가치는 크게 뛰어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월 엑스가 440억 달러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자금 조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최근 몇 달 동안 엑스의 가치가 반등한 큰 이유는 엑스가 지분을 보유한 xAI의 가치가 750억 달러(약 108조원)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도 “엑스의 놀라운 반등의 가장 큰 요인은 머스크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머스크는 연방 정부 운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고, X는 정부와 소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됐다”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한 후 플랫폼의 광고 매출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최근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비공식 경제고문 역할을 하며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머스크가 두 법인을 합병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에도 머스크 사촌인 린든 라이브가 설립한 태양광 회사 '솔라시티'를 테슬라가 인수했다. 솔라시티는 테슬라에 인수된 뒤 태양광 사업 부서인 '테슬라 에너지'로 재편됐다.

 

이에 테슬라 주주들은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가 이 회사에 대한 구제금융이나 다름없었다고 주장하며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배했다.

 

앞으로 AI 전문기업과 소셜미디어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경쟁사인 메타,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도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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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중국의 억만장자들이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수십 명에서 100명이 넘는 자녀를 출산하며 시민권 획득과 윤리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해외 주요 매체들은 온라인 게임 업체 둬이네트워크 창업자 쉬보(徐波)의 사례를 중심으로, 중국 부유층이 미국 대리모 제도를 활용해 대규모 가족을 구성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쉬보 사례와 자녀 수 논란 쉬보는 2023년 로스앤젤레스 가정법원에서 대리모를 통해 출산한 4명의 자녀에 대한 친권을 신청했으나, 법원 조사 결과 이미 8명 이상의 자녀를 대리모를 통해 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쉬보는 “가업을 물려주기 위해 미국 태생 아들 20명을 원한다”고 진술했고, 법원은 “일반적인 양육이라기보다 아이를 수집하는 행위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그의 회사는 “수년간 노력한 끝에 100명 조금 넘는 자녀”를 두고 있다고 밝혔으며, 2022년 공개된 영상에서는 10명 이상의 아이들이 “아빠”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머스크의 출산 장려주의와 영향 최소 14명의 자녀를 둔 일론 머스크는 “지능이 높은 사람이 늘어나야 문명을 지킬 수 있다”며 적극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