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는 트럼프 정부의 '린치핀'?…머스코노미(Muskonomy)·머스크화(Muskification) 이어 '린치핀' 급부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당선의 일등공신이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강한 실세를 꼽으라면? 단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에서 적용한 효율적인 기업 경영 방식을 연방정부에 도입, 정부 구조에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접근은 '머스크가 이끄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뜻하는 '머스코노미(Muskonomy)'에 이어 '머스크화(Muskification)'라는 용어로 표현되며, 운영의 효율성과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는 미 대선과정에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정부효율부 수장으로서 연방정부의 개혁을 주도하며 '린치핀(Linchpin)'으로 불릴 만한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린치핀은 단순히 중요한 사람을 넘어 그 사람이 없으면 조직이 돌아가지 않는 핵심중의 핵심을 일컫는다. AI시대에는 인공지능이 수많은 사람들과 직업들을 대체해 버리지만, 이 린치핀만은 대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린치핀'이란 시스템, 조직, 팀, 기계, 사회 등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를 뜻하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많이 쓰인다. 그의 혁신적인 접근과 리더십은 정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관료주의를 타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Seth Godin)은 그의 저서 《Linchpin》에서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대체 불가능한 핵심 인물이 되어야 한다"면서 "린치핀은 조직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필수적인 사람"으로 정의했다.

 

린치핀은 원래 바퀴가 축에서 빠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핀을 의미한다. 마차나 수레의 바퀴 축 끝부분에 꽂아 바퀴가 빠지지 않게 하는 작은 금속 핀이다. 하지만 현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나 사람'의 비유적인 의미로도 사용된다.

 

린치핀(linchpin)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중세 영어에서 유래했다. 고대 노르드어 lykill ("자물쇠" 또는 "열쇠")에서 비롯됐다. 중세와 근대 유럽에서는 수레바퀴가 축에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장치였다. 특히 이 작은 핀이 빠지면 마차가 전복될 수도 있는 위험한 부품이기도 했다. 실제로 린치핀이 빠지는 바람에 혹은 일부러 린치핀을 몰래 빼놓으면서 마차가 뒤집혀 왕족이나 귀족들이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

 

산업혁명 이후 기계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작은 부품이 전체 시스템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개념이 강조됐고, 이 표현이 사람이나 조직 개념에도 쓰이게 되면서 비유적 의미가 확장된 것이다.

 

린치핀은 단순한 작은 금속 핀에서 시작했지만, 오늘날에는 "없으면 시스템이 무너지는 중요한 요소"를 뜻하는 강력한 비유적 표현이 됐다. 역사적으로도 린치핀의 중요성을 간과해 큰 사고나 패배가 발생한 경우가 있었고, 현대 조직에서도 핵심인재를 '린치핀'이라 칭한다.

 

비즈니스 및 조직 뿐만 아니라 군사 및 외교분야에서도 사용된다. "그는 이 지역의 국제 정세에서 린치핀과 같은 역할을 한다"라는 말처럼 특정 지역, 특정 영역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때 사용된다.

 

유명인 중에 린치핀으로 불릴 만한 사람은 누가 있을까? 

 

애플(Apple)의 창립자이자 부활을 이끈 인물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진정한 린치핀이다. 애플의 제품 혁신과 성공에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영국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로 이끈 정치적 지도자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역시 정치분야의 린치핀으로 평가받는다. 처칠이 없었다면 영국이 독일에 항복했을지도 모른다는 평가가 많을 정도다. 그는 연설과 리더십을 통해 영국을 단결시켰고,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스페이스X 등의 창립자인 머스크 역시 전기차 혁명과 우주 산업을 개척하는 데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가 빠지면 기업의 가치가 흔들릴 정도로 핵심 인물이다.

 

만약 그가 미국 대선에서 엑스(트위터)를 앞세운 여론몰이, 현장 지지 연설,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선거운동이 없었다면 과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을까?

 

결정적으로 일론 머스크는 2024년 10월 19일 경합주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며 내놓은 '100만달러(약 14억원) 당첨'복권 이벤트도 그의 린치핀의 역량을 보여준 대목이다. 그가 공화당의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한 명에게 매일 14억원 상당을 주겠다고 발표한 것이 경합지역에서 승부를 좌우한 분수령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분석가 마이클 존슨도 "머스크는 트럼프의 재선 캠페인에서 전략적 조언과 자금 지원을 통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그의 혁신적인 이미지와 기업가 정신은 트럼프 캠프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이는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서 신설된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의 수장으로 임명되어, 연방정부 개혁의 핵심 인물로 급부상중이다. 연방정부의 예산 낭비를 줄이고,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며, 관료주의를 타파하는 것이 이 조직의 목표다. 실제로 미국 국제원조기구(USAID)의 구조조정은 물론 미국 의료보험까지 칼끝을 겨누면서 개혁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제학자 사라 윌리엄스는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으로서 머스크의 임명은 정부 운영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을 시사한다"고 말했고, 정치 평론가 데이비드 리 역시 "머스크의 영향력은 단순한 자문을 넘어선다. 그의 적극적인 참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실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린치핀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은 미국과 NATO 동맹국을 언급하며 "NATO is the linchpin of transatlantic security." (NATO는 대서양 안보의 린치핀이다.)라고 표현했다.

 

로버트 게이츠 (Robert Gates) 전 미국 국방장관은 일본-미국 관계를 언급하며 "Japan is the linchpin of our Asia-Pacific strategy." (일본은 우리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서 린치핀이다.)라고 말했다.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Seth Godin)은 아프가니스탄 전략에 대해 말하며 "Pakistan is the linchpin in the war on terror." (파키스탄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린치핀이다.)라고 언급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머스크 "5년 안에 인간 의사 없어진다…수술로봇이 외과의사 대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술용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5년 안에 인간 의사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에 “로봇이 몇 년 내에 우수한 인간 외과 의사들을 뛰어넘고, 5년 이내에 최고의 인간 외과의사를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수술용 로봇 제품이 100여차례의 실제 수술 시험에서 의사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는 엑스 이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런 글을 올렸다. 이같은 머스크의 자신감은 본인이 주요 주주로 있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의 뇌 임플란트 이식 수술 성공사례에 기반해서 나온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머스크는 "뉴럴링크는 두뇌-컴퓨터 전극 삽입에 로봇을 이용해야 했다. 인간이 (이 수술에) 요구되는 속도와 정밀함을 달성하기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면서 "우리의 이식에 쓰이는 실은 아주 가늘어서 인간의 손으로 삽입될 수 없다. 우리의 수술용 로봇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이 실을 필요한 곳에 정확히 삽입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뉴럴링크의 칩을 뇌에 심어 의사소통에 성공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일명 '루게릭병')을 앓는

”로보택시 효과” 테슬라, '자율주행 규제' 완화 방침에 9.8% 급등···美증시 3대 지수 나흘째 동반 강세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자율주행 규제를 완화한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이 발표되며 급등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9.80% 상승한 284.95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의 이번주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18%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러한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미국 교통부의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방침이 거론된다. 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인 ‘사이버캡’ 현실화가 한 발 가까워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미 교통부 장관 션 더피는 전날 오후 자율주행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해 이날 테슬라 주가 폭등의 불을 지폈다. 더피 장관은 “새 프레임웍을 통해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미국 내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단일 국가 기준 마련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시스템(ADS)을 탑재한 차량의 충돌 사고 보고를 상시 의무화한 규정은 유지하면서 보고 절차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 적용이 일부 면제된다. 기존 FMVSS에서는 운전대와 페달

"애플, 26년부터 미국 판매 아이폰은 모두 인도서 생산”…미중 갈등 속 발빠른 대처 '주목'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중갈등의 관세전쟁속에서 애플의 발빠른 대처가 주목받고 있다. 애플이 2026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을 전량 인도에서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026년 말까지 미국에서 매년 판매되는 6000만대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도의 아이폰 생산량은 2배로 늘리는 것을 말한다. 관세 전쟁에 애플의 시총은 7000억달러 증발한 상태다. 이 같은 애플의 전략은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애플은 중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라인을 구축해왔으나, 미중 패권경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애플은 계약 제조업체인 인도의 타타 일렉트로닉스와 대만 폭스콘과 협력해 인도의 생산능력을 꾸준히 늘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 생산 의존도는 상당하다. 인터네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애플 2024년 아이폰 출하량 2억3210만대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인 약 6480만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상품에 대해 145%라는

머스크의 '뉴럴링크' 몸값 12조원·1년반만에 기업가치 2배 이상 '쑥'…7000억원 투자 유치 추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영하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기업가치가 85억달러(약 12조1300억원)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뉴럴링크가 85억달러의 사전 평가액을 바탕으로 약 5억달러(약 7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논의를 잠재적 투자자들과 시작했다"면서 "다만 이런 자금 조달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변경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3년 11월경 금융시장 정보업체 피치북 기준으로 뉴럴링크의 기업가치는 35억 달러(약 5조원)로 평가됐었다. 하지만 이번 평가가 확정된다면 약 1년 반 만에 무려 2배 이상인 50억달러(약 7조1300억원)가 상승한 셈이다. 이 보도에 대해 뉴럴링크 대변인은 응답하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두뇌에 심는 실험을 해왔다.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장치 이식을 통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뉴럴링크의 BCI 기술은 의료적 가능성뿐 아니라 미래 사회 전체를 겨냥한다. 머스크는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에

프로레슬링처럼 백악관 복도에서 싸웠다…머스크·베센트, 트럼프 앞서 '욕설' 다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격렬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를 인용보도한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베센트와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심하게 말다툼을 했다"고 보도했다. 베센트 장관과 머스크 CEO는 백악관 회의에서 만나 설전을 벌였다. 베센트 장관은 머스크 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예산 삭감 관련 과도한 약속을 하고, 실제 성과는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머스크 CEO 역시 베센트 장관에 대해 “실패한 헤지펀드 운영자”라고 부르며 맞받았다. 이 과정에서 욕설이 오가는 모습을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봤다. 베센트 장관과 머스크 CEO는 복도로 나와서도 언쟁을 이어갔다. 주변에 있던 목격자는 “두 억만장자 중년 남성이 웨스트윙 복도에서 WWE(프로레슬링)하듯 싸웠다”고 표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위해 백악관을 찾았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이 광경을 목격했다. 이 두사람이 싸운 이유는 국세청장 직무대행 임명 문제가 발단이었다. 머스크 CEO가 국체청장 직무대행으로 게리 섀플리를 밀어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