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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오픈AI 샘 올트먼, 알고보니 IPO 추진하는 '레딧' 대주주···'투자귀재' 신화 이어갈까

샘 올트먼, 의결권 9.2% 소유
IPO통한 성공여부는 의견엇갈려

레딧 로고 [게티이미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요 주주로 확인됐다.

 

한때 임시 CEO를 역임하기도 한 그가 레딧의 성공적인 IPO를 통해 또 한 번의 투자귀로서의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레딧이 IPO를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서류를 인용해  레딧 발행 주식의 8.7%(클래스A 78만9467주, 클래스 B 114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올트먼은 레딧의 의결권 9.2%를 갖고 있다.

 

그의 레딧 투자 사실은 일찌감치 알려져 왔지만, 어느 정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레딧의 대주주들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이다.  올트먼 CEO가 갖고 있는 지분은 레딧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스티브 허프먼(3.75%)보다 많다. 레딧의 최대 주주는 전체 지분의 약 3분의1을 보유한 어드밴스매거진 퍼블리셔, 이어 중국 텐센트가 11%를 갖고 있다.

 

2014년 올트먼은 레딧의 투자금 모금을 주도했다. 또 레딧은 2021년 상반기에도 투자금을 모금했는데, 당시 올트먼은 5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해 하반기에도 올트먼은 레딧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때 상반기에 투자한 5000만 달러의 가치는 45%나 증가한 상태였다.

 

주요 외신들은 올트먼 CEO의 지분 보유 사실을 보도하며 그와 레딧의 인연이 과거부터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레딧의 공동설립자인 허프먼, 알렉시스 오하니안은 2005년 올트먼 CEO가 이끌었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와이컴비네이터에 참여했다. 와이컴비네이터는 레딧 초기 투자사다. 2014년에는 올트먼 CEO가 8일간 레딧의 임시 CEO직을 맡기도 했다. 레딧이 제출한 서류에는 올트먼 CEO가 2021년까지 7년간 레딧 이사회 멤버였다는 점, 2022년 1월 이사직에서 사임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올트먼 CEO는 블로그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이 커뮤니티는 내게 매우 중요한 커뮤니티였다. 현실 세계에서 항상 찾을 수 없지만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찾을 수 있다"며 "레딧은 시간 낭비를 위한 어리석은 장난감처럼 보이다가, 매우 흥미로운 것이 된 사례"라고 올렸다.

 

이에 따라 내달 레딧의 IPO가 성공할 경우 올트먼 CEO는 또 하나의 투자 성공사례를 쓰게 될 전망이다. 레딧은 코드명 ‘RDDT’로 IPO를 추진한다. 구체적인 공모가나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레딧의 IPO 성공 여부를 두고 투자자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주요 외신들은 레딧의 기업가치를 최소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로 전했다. 이는 2021년 민간 자금조달 시 100억달러 이상의 가치 평가를 받았던 것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레딧은 2005년 설립, 일일 사용자 수 7300만명 규모의 소셜미디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레딧 내 주식 토론방에서 ‘밈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미국 내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매출은 8억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 순손실은 9080만달러로 전년(1억5860만달러) 대비 축소됐으나, 창립 이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레딧은 인공지능(AI) 기업에 가입자 데이터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레딧은 이날 구글과 AI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개했다.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 [엑스]

 

'챗GPT의 아버지'로 알고 있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사실 투자의 귀재다.

 

그는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알려지기 이전부터 100곳이 넘는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캐피털 리서치 회사 피치북에 따르면 올트먼은 챗GPT 출시로 오픈AI를 세상에 알린 올해에만 20곳 이상에 개인 투자했다. 투자 분야는 에너지, 바이오, 항공,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을 망라한다.

 

올트먼이 가장 많이 투자한 스타트업은 '헬리온 에너지'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3억7500만 달러(4886억원)를 투자했다. 헬리온은 핵융합 발전으로 전기 에너지를 생산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5월 헬리온과 오는 2028년부터 매년 최소 50㎿ 전기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생명공학 스타트업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000만 달러(2345억원)를 투자했다. 이 스타트업은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고, 오래된 세포를 치료해 노화를 늦추는 기술을 개발한다.

 

올트먼은 올해 초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헬리온 에너지와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 투자가 나의 모든 유동성 순자산을 차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올트먼은 최근 옷깃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 'AI핀'을 공개한 '휴메인'에도 세차례에 걸쳐 투자했다. 애플 디자이너 출신 부부가 2018년 설립한 이 스타트업은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폼팩터(기기 형태)를 개발하는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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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200억 몸값 AI 천재, 오픈AI 떠나 中 텐센트로…‘위챗’ 서비스에 AI 기술 통합 임무 맡을듯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이 전례 없는 인재 쟁탈전을 벌이는 가운데, 오픈AI의 핵심 연구원이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로 전격 이직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9월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9세의 AI 연구원 야오순위(Yao Shunyu)는 중국 칭화대 졸업 후 프린스턴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최연소 논문자로 취득했고, 구글 인턴십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오픈AI에서 AI 에이전트 연구를 담당해왔다. 그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초지능 연구소 강화를 위해 영입을 적극 추진했던 인재이기도 하다. 텐센트는 야오순위에게 최대 1억 위안, 한화 약 195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는 현재 글로벌 IT 기업들이 AI 인재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상황을 반영한다. 메타는 오픈AI, 구글, 애플 출신 AI 연구원 50여 명에게 최대 1억 달러(약 1371억원)에 달하는 연봉 패키지를 제시하는 등 공격적 인재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계 AI 인재 확보 경쟁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민 정책과 연구개발 예산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