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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승무원, '우주방사선' 5배 더 노출"…피폭우려에 '안전조치' 강화

승무원이 기준치를 넘는 우주방사선에 피폭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가 시행된다. [MBN캡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비행기를 탈 때마다 우주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승무원들의 안전이 다시한번 재조명되고 있다.

 

가끔 여행가는 정도로는 큰 문제 없지만, 1년에 수십 번씩 국제선 비행기를 타야 하는 항공기 승무원들은 원자력 업계 종사자들보다도 5~6배 많은 방사선에 노출돼 있다.

 

앞으로는 정부차원의 승무원이 기준치를 넘는 우주방사선에 피폭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가 시행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10일 "항공승무원 우주방사선 안전 관리를 원안위로 일원화하면서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개정안을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항공운송사업자는 승무원이 연간 6밀리시버트(mSv) 이상 피폭될 우려가 있는 경우 비행 노선을 바꾸거나 운항 횟수를 조정해야 하는 내용이 담겼다. 만약 기준을 초과한 경우에는 경위를 조사하고 승무원의 피폭방사선량을 다시 평가해야 하며, 조사 결과는 승무원에게 즉시 통보해야 한다.

 

또 항공운송사업자는 승무원의 백혈구 수, 혈소판 수, 혈색소 양 등에 대해 매년 건강진단을 실시해야 한다. 이런 조처를 이행하지 않으면 1회 위반에 최대 6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는 조항도 신설됐다.

 

우주방사선은 초신성 폭발 등으로 태양계 밖에서 날아오는 은하 방사선과 태양 흑점 활동으로 발생해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방사선, 이들 방사선이 대기 원소와 반응해 만들어지는 2차 우주방사선 등으로 나뉜다.

 

지구 외부에서 오는 우주방사선은 다행히 대부분 지구 자기장과 대기가 막아주지만, 국제선 비행기 안처럼 고도 10km 이상 높이 오르면 우주방사선을 막아줄 대기가 부족해 더 많이 노출될 수 밖에 없다.

 

한 예로 서울에서 뉴욕까지 갈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0.075mSv. 일반인의 연 허용치는 1mSv로 서울과 뉴욕을 13번 오가야 허용치에 이른다. 하지만 항공기 승무원은 20mSv로 일반인보다 20배나 높아 과도한 방사선 노출로 백혈병 진단을 받는 승무원들이 적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백혈병과 무과립구증 진단을 받은 승무원은 2012년 27명에서 2021년 72명으로 10년 사이 2.6배 늘었고, 6명이 산재로 인정받았다.

 

지난 2018년 대한항공 승무원이 백혈병 산업재해 신청을 한 이후 제도개선 필요성이 국회 등에서 제기됐고, 이후 2021년 원안위에서 우주방사선 안전관리를 일원화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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