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9 (월)

  • 구름조금동두천 7.8℃
  • 구름조금강릉 11.0℃
  • 연무서울 9.0℃
  • 연무대전 11.4℃
  • 맑음대구 12.5℃
  • 구름조금울산 13.5℃
  • 연무광주 11.9℃
  • 맑음부산 13.3℃
  • 구름많음고창 11.3℃
  • 맑음제주 16.2℃
  • 맑음강화 6.8℃
  • 구름많음보은 8.9℃
  • 구름많음금산 9.7℃
  • 구름많음강진군 13.8℃
  • 구름조금경주시 13.0℃
  • 구름많음거제 12.4℃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이슈&논란] 대한항공 좌석구조 개편 논란…소비자 불이익 우려 속 공정위 시정조치 위반 '가능성'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이 오는 9월부터 보잉 777-300ER 11대에 ‘프리미엄석’을 도입하고 좌석 배열을 기존 3-3-3에서 3-4-3으로 변경하는 사업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코노미석 좌석 폭이 기존 18.1인치(약 46cm)에서 약 17.1인치(약 43cm)로 약 2.5cm 좁아지면서 승객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프리미엄석의 면적이 기존 이코노미석 대비 약 1.35~1.37배 수준인 반면, 대한항공은 1.5배 넓다고 홍보해 소비자에게 오해를 유발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격은 기존 이코노미석 대비 약 10%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어 실질적 혜택보다 비용 부담이 가중된다는 비판이다.

 

이번 좌석 개편으로 전체 좌석 수는 291석에서 328석으로 37석 증가하며, 이코노미석 역시 227석에서 248석으로 21석이 늘어난다. 좌석 배열 변경으로 한 줄당 좌석 수가 9개에서 10개로 늘어나면서 개별 좌석 폭이 줄어든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022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심사 시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행태적 시정 조치’를 부과했는데, 이 조치에 따라 2019년 수준보다 좌석 등 제공 서비스가 불리하게 변경되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이번 좌석 배열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공정위에 사전 협의나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공정위는 “시정조치 불이행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번 좌석 구조 개편이 승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수익 극대화에 치중한 조치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좁아진 좌석에 대한 불만과 장시간 비행 시 불편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한국인의 평균 체격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좌석 폭 축소는 이용객의 불편과 안전 우려를 심화시킬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이 ‘중간 클래스’로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면적 차이가 홍보와 상당 부분 차이 나는 점, 그리고 이코노미석 좌석 폭이 줄어드는 점은 소비자 부담 증가와 서비스 질 저하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40개 주요 노선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이행을 엄격히 감시하며, 위반 시 과징금 부과 등 강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시정 조치 대상이 아닌 노선에 대해서는 좌석 변경이 허용되고 있어 앞으로도 유사한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대형항공사(FSC)가 1개가 되는 만큼, 향후 약 17인치 이코노미석이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호연 호남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의 ‘항공기 이코노미클래스 객실 좌석 간격 연구’에 따르면, 197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인 남성 허리둘레는 7.3~12.9cm, 여성은 3.6~5.6cm 가량 늘어난 것과 대비해 너비는 더욱 좁아져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측은 "소비자들의 편의와 안전에 대한 고려 없이 수익 극대화에 치중된 대한항공의 행태를 비판하며 프리미엄 도입의 구조를 즉시 개편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공정위 역시 해당 사안에 대해 시정조치 불이행 의결 및 좌석배열 구조 변경에 대한 이행 중지 명령을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한항공의 좌석 구조 개편은 기업 수익성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소비자 편의와 안전 측면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항공산업 내 서비스 수준과 소비자 권익 보호에 관한 규제 및 관리 필요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NASA 신임 국장 "트럼프 임기 내 달 귀환" 자신감…'아르테미스Ⅱ' 2026년 2월 발사 선언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신임 국장 재러드 아이작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임기 안에 미국 우주비행사를 달에 다시 착륙시키겠다고 공언하며, '아르테미스Ⅱ' 유인 달 궤도 비행 임무를 2026년 2월로 확정했다. 이는 미국이 달 귀환과 궤도 경제 실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본격화하는 신호로, 중국과의 우주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기술적·경제적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보여준다. ​ 아르테미스Ⅱ, 2026년 2월 발사로 확정 NASA는 아르테미스Ⅱ 임무를 2026년 2월 5일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4명의 우주비행사가 오리온(Orion)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돌고 돌아오는 10일간의 유인비행으로, 달 착륙을 위한 아르테미스Ⅲ 임무의 안전성과 시스템 검증을 목표로 한다. NASA는 아르테미스Ⅱ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인간이 달 근처를 방문하는 임무이며, 우주선과 발사체의 안전성, 재진입 경로 등에서 철저한 검토를 거쳤다. 발사 일정은 2월 5일에서 4월 26일 사이의 윈도우를 확보했으나, 2월 초 발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 아이작먼 국장, 민간 우주기업과 협력 강조 아이작먼 신

[우주칼럼] 중국, 2026년 우주 강국 도약 위한 5대 주요 임무 본격화…달 탐사·소행성 샘플회수·유인 우주정거장·차세대 우주선·우주 망원경 발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2026년을 중국 우주 탐사의 전환점으로 삼고, 달 탐사, 소행성 샘플 회수, 유인 우주정거장 운영, 차세대 우주선 시험, 그리고 최첨단 우주 망원경 발사 등 5대 핵심 임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2030년까지 달 착륙 및 국제 달 연구 기지 건설이라는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의 일환이다. ​ 달 남극 탐사: 창어 7호 2026년 8월 발사 예정인 창어 7호(Chang'e-7)는 중국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임무는 궤도선, 착륙선, 탐사 로버, 그리고 소형 도약 탐사선(미니-호퍼) 등 4대 구성요소로 이루어진다. 창어 7호는 섀클턴 분화구 근처의 영구조명 봉우리에 착륙해 달 남극의 물 얼음, 휘발성 원소, 지형·지질 구조 등 다양한 과학적 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니-호퍼는 태양광이 닿는 지역에서 영구그늘 분화구로 이동하며, 활성 충격흡수 기술을 활용해 험난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창어 7호는 중국의 심우주 탐사용 '랜드마크 이미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하며, 자율 분석 기능을 통해 50% 이상의 임무를

[랭킹연구소] 티웨이항공 탑승객, 올해 최다 방문지 순위… 오사카·로마·다낭·타이베이 順, 기내식 판매 1위 '불고기덮밥'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티웨이항공이 2025년 한 해 동안의 고객 여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 여행 리포트'를 발표하며, 한국인 탑승객의 해외 여행 트렌드를 상세히 공개했다. 이번 리포트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실적과 이용 통계를 분석한 결과로, 일본 오사카, 유럽 로마, 동남아 다낭, 동북아 타이베이가 각각 노선별 최다 방문 도시로 집계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 한 해 티웨이항공 한국인 탑승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는 일본 노선에선 '오사카', 유럽 노선에선 '로마', 동남아 노선에선 '다낭', 동북아 노선에선 '타이베이'로 집계됐다. 올해 신규 취항 노선 중에선 부산-후쿠오카, 인천-밴쿠버, 부산-삿포로가 탑승객 기준 인기 노선 상위에 올랐다. 부산 하늘길 확장으로 부산발 노선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장거리 노선 확대가 실제 탑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순으로 선호가 높아 일본 주요 도시로 여행이 집중됐다. 40·50대는 오사카, 다낭, 후쿠오카 순으로 나타나 도심 여행에 휴양을 더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60·70대는 다낭, 오사카, 도쿄 순으로 집계돼 휴양지 선호가 가장 강한

[이슈&논란] 북한, 8700톤급 핵잠수함 선체 완성…러시아 군사협력 가속화에 군비 경쟁 '신호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북한이 8,700톤급 핵추진 전략 유도탄 잠수함의 선체를 완성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찰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 운반 능력을 해상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이 더욱 격화될 조짐이다. 국영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고위 관료들과 딸을 동반해 조립 홀에서 버건디색 선박을 둘러보는 사진을 공개했으며, 선체 전체 모습과 배수량 8,700톤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밝혔다. ​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잠수함이 미국의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잠수함(7,800톤)보다 크고, 함교에 10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하는 등 기형적 구조를 지닌다고 분석한다. 이는 미국 본토에 대한 핵보복 능력을 과시하려는 전략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북한이 ‘제2격 능력’을 갖추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국방부는 5,000톤급 이상의 핵추진 잠수함을 2030년대 중반 이후 4척 이상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핵연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미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한미 간 핵잠수함 협력 합의(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