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분양 시장에서는 특정지역에 같은 브랜드가 군집을 이루는 시리즈 아파트의 인기는 높은 수준이다. 앞서 분양한 단지의 성공으로 시장에서의 검증을 마친 안정성은 물론 전작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상품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리즈 아파트 후속 단지들이 청약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복용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5단지’는 청약 평균 23.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1, 2단지의 평균 경쟁률인 6.5대 1(1단지), 3.38대 1(2단지)과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인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시리즈 아파트는 동일지역에 연달아 같은 브랜드를 공급하기에 브랜드타운을 형성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시세를 이끌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마포구 내 5개 단지, 3700여 가구로 조성된 래미안 브랜드타운 중 2011년 8월 입주한 '래미안공덕 5차'가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단지 59㎡A 타입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약 6560만원이다. 이는 동월 마포구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약 4662만원) 대비 약 1898만원 높은 금액이다.
또한, 경기도 평택시의 5개 단지, 총 5600여 가구로 조성된 자이 브랜드타운 중 '평택 센트럴자이 5단지' 103㎡A 타입의 3.3㎡당 매매 가격이 약 2333만원으로, 동월 평택시 평균 매매 가격(1152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시리즈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대비 매매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2016년 10월 분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 전용 84㎡A 타입은 올해 6월 5억 38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약 3억원) 보다 약 2억3800만원 오른 셈이다.
부동산분야의 한 업계 전문가는 “주택시장에서 시리즈 아파트는 동일 지역 내 2번 이상 분양한 단지로, 이전 분양 단지를 통해 검증된 입지와 상품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다”며 “또한 앞서 공급된 단지의 프리미엄 상승을 통해 시세차익 기대감을 높이는 학습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역 내 브랜드 타운 아파트가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조성을 앞두고 있어, 시장과 수용자들의 주목받고 있다. 총 6개 단지, 6013세대 규모로 계획된 ‘아이파크’ 타운은 천안에서 보기 드문 브랜드 대단지로, 지역 내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미 분양을 마친 성성5구역 ‘천안 아이파크시티’(1126세대)를 시작으로, 부대1구역(1,222세대), 부성3·4·5·6구역 등에서도 추가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각 단지에 프리미엄 조경, 테마형 커뮤니티, 스마트 시스템 등 브랜드 특화 설계를 적용해 ‘아이파크’만의 통일감 있는 완성형 브랜드 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브랜드 단지 개발은 성성호수공원 일대의 입지적 장점과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호수공원을 품은 데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이 오는 2029년 개통될 예정으로, GTX-A 노선의 평택지제역(계획) 이용도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GTX-C 노선의 천안 연장 계획도 추진 중이어서 향후 교통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대한 주거 수요가 확대되면서, 천안시도 이에 발맞춰 생활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부지를 확보한 것은 물론, 대형 상업시설과 공원, 도로망 확장 등 다양한 인프라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어 성성호수공원 일대의 생활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