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1조원대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HDC현산 vs 포스코이앤씨 ‘정면 충돌’…용산텃밭·어벤져스 vs AI기술·금융조건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한복판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초유의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두 건설사는 6월 9일 나란히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며, 1조원대 초대형 프로젝트의 주인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개요 및 양사 전략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 7만1900.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 동 규모의 아파트(777가구)와 오피스텔(894실), 상업·업무시설 등을 신축하는 복합개발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원에 달하며, 서울시가 추진 중인 14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아 있어 미래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용산’을 내세워 AI(인공지능) 기술로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펜트하우스 등 고급화 설계를 강조한다. 특히 기존 설계안보다 178가구 많은 513가구에 한강 조망권을 보장하며, 108가구에는 ‘4면 개방형 거실’ 설계를 적용했다.

 

공사비는 9099억원으로 제시했으며, 분양수입 내에서 공사비를 지급받는 ‘기성불’ 조건과 공사비 지급 18개월 유예, 물가상승 20개월 유예 등 조합 부담을 낮추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더 라인 330’이라는 단지명을 내세우고, SMDP(건축디자인), LERA(구조설계), 삼성물산 리조트(조경), CBRE(비주거 부동산), 파크하얏트(호텔) 등 글로벌 전문업체와 협업해 차별화된 설계를 강조한다.

 

특히 용산역 및 전면 지하공간, 신설 광역환승센터와의 연계 개발로 교통·상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산업개발'이 한발 앞서나가는 이유…용산 잘 아는 ‘텃밭’ 기업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조합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여러 핵심 변수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개발 경험이 풍부하다.

 

실제로 현장 홍보관 개관식에는 정경구 대표 등 임원진이 직접 참석해 “전면1구역의 성공이 곧 그룹의 성공”이라며 그룹의 역량과 자산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역 밀착형 개발과 실행력에서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합원 실익 극대화 ‘사업조건’…지하공간·상업시설 등 구조 차별화

 

수주전의 핵심은 조합원 부담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평당 공사비를 858만원으로 제시해 포스코이앤씨(894만원)보다 36만원 저렴하다. 이는 향후 건축연면적이 늘어날 가능성을 감안하면 조합원 실질 분담금 절감 효과가 크다.

 

또한, 업계 최저 수준의 사업비 대출금리(CD+0.1%)를 제시해 포스코이앤씨(CD+0.7%) 대비 금융비용 부담도 크게 낮췄다. 이자 비용만 수십억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에게 실질적 이익이 돌아간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미 사업권을 보유한 용산역 지하공간과 신설 광역환승센터를 연계한 개발 방안을 내세웠다. 이는 단순 주거단지 개발을 넘어, 교통·상업·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복합개발’로, 미래 가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잡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상업시설(근린생활시설) 확대와 지하공간 효율화 설계로 분양수익 극대화, 조합 수익 증대까지 고려한 점이 강점이다.

 

HDC현산은 용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이미 용산역과 인근 개발 경험이 풍부하다. 기존 용산역 및 전면 지하공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서도 지역 밀착형 개발과 실행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조합원 입장에서도 실질적 이익과 사업 안정성, 브랜드 및 미래가치 모두를 기대할 수 있는 선택지로 HDC현산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수주전은 용산에 사옥을 둔 HDC현산이 ‘텃밭 사수’에 나선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입지 확대와 조합원 수익 극대화를 내세워 ‘외부 강자’로서 맞서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대형 정비사업에서 두 대형사가 정면으로 맞붙는 사례가 드물어, 업계와 시장의 시선이 더욱 쏠린다.

 

두 업체 모두 파격적인 조건과 미래지향적 설계로 조합원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 밀착형 개발 경험, 조합원 부담 최소화 전략, 복합개발 역량 등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6월 22일 예정되어 있으며, 실질적 이익과 미래가치를 중시하는 조합원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강남비자] 강남 고액 자산가, 종신보험 꼭 든다, 왜?…"사망보험금 상속재산 제외"에 보험사, '5배 체증'으로 '부자 공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최근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고액 자산가들이 종신보험 가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맞춰 보험업계도 특화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기존보다 최대 5배 높은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신형 종신보험을 앞다퉈 선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망보험금이 상속재산에서 제외되어 세금 부담 없이 자금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포인트다. 이같은 흐름 속에 2025년 상반기 강남 지역 종신보험 신계약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2조3000억원을 기록했

[랭킹연구소] 외국인, 하루 1조원씩 '반도체 러시'…대선 이후 1주일간 외국인 순매수 TOP10 종목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6월 들어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하루 1조원 안팎으로 쏟아지며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반도체주에 집중적으로 매수세를 몰아넣으며 '허니문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K-뷰티 등 일부 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반도체주, 외국인 매수세 '압도적' 외국인 순매수 1, 2위는 단연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다. 두 종목에만 1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쏠렸다. 이는 미국-중국 2차 무역협상 기대감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AI 관련 수요 급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7% 넘게 오르며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과 원전(HD현대일렉트릭, 두산에너빌리티) 업종도 외국인 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정책 변화,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K-뷰티·2차전지, 순매도 상위…차익 실현 분위기 반면 K-뷰티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등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음에

이재명 대통령 "국민이 주식배당으로 생활 할 수 있게"…'배당 촉진제' 세제개편 급물살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주식시장의 배당 활성화를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6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현장 간담회'에서 "국민들이 주식 투자를 통해 중간 배당도 받고 생활비도 벌 수 있게 하겠다"며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이나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중국보다 배당 인색…배당성향 높인 기업에 세제 인센티브" 이 대통령은 "다른 나라는 우량주를 사서 중간 배당을 받아 생활비로도 쓰고 내수에도 도움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배당을 안 한다"며 "주식 투자를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수단으로 만들면 기업 자금조달이 쉬워지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선순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국보다도 배당을 안 하는 나라"라고 지적하며,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에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이 논의 중심…35% 이상 배당성향 기업에 세율 인하 이날 언급된 세제 개편의 핵심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이다. 이 법안은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

[랭킹연구소] 공기업 경영평가 순위, 상위 10곳·하위 10곳…한전KDN·동서발전·한전KPS '喜' vs 광해광업공단·철도공사·방송광고진흥공사 '悲'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전KDN이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한전KDN은 재무부문에서 1위, 비재무부문에서 5위를 기록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동서발전과 한전KPS가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반면,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최하위 공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비재무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했으나, 재무부문에서는 꼴찌인 31위를 기록했다. 한국철도공사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도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며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시장형 공기업 14곳, 준시장형 공기업 17곳 등 총 31개사를 대상으로 2023~2024년 결산 기준 경영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한전KDN이 ‘2025년 공기업 경영 평가’에서 총점 672.7점을 획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2025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 및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의 공시 항목을 기반으로, 재무 부문(500점)과 비재무 부문(500점)으로 나눠 진행됐다. 재무부문에서 안정성(120점), 수익성(110점), 활동성(120점), 효율성(150점) 등을 배점했고, 비재무부문에선

[랭킹연구소] 공공기관 10곳 중 7곳, 이재명 정부와 1년이상 ‘불편한 동거’…12·3 계엄 이후 임명기관장만 56명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이 취임하며 새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전체 공기업 및 공공기관장의 70.8%가 1년 이상 임기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잔여임기가 2년 이상인 기관장도 전체의 39.3%에 달했다. 공기업 수장의 60.7%, 준정부기관 기관장의 69.6%, 기타공공기관 기관장의 72.4%가 1년 이상 임기를 남겨, 상당수가 새 정부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공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와 일치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현행 제도 아래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일괄 교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2024년 지정된 331개 공공기관의 상임 임원 임기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5월 31일 기준) 331명 중 공석인 19개 기관을 제외하면 70.8%(221명)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았고, 이들 중 41.7%(130명)는 잔여임기가 2년 이상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12·3 계엄 사태 이후 임명된 기관장만 56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1조원대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HDC현산 vs 포스코이앤씨 ‘정면 충돌’…용산텃밭·어벤져스 vs AI기술·금융조건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한복판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초유의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두 건설사는 6월 9일 나란히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며, 1조원대 초대형 프로젝트의 주인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개요 및 양사 전략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 7만1900.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 동 규모의 아파트(777가구)와 오피스텔(894실), 상업·업무시설 등을 신축하는 복합개발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원에 달하며, 서울시가 추진 중인 14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아 있어 미래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용산’을 내세워 AI(인공지능) 기술로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펜트하우스 등 고급화 설계를 강조한다. 특히 기존 설계안보다 178가구 많은 513가구에 한강 조망권을 보장하며, 108가구에는 ‘4면 개방형 거실’ 설계를 적용했다. 공사비는 9099억원으로 제시했으며, 분양수입 내에서 공사

‘공짜보증’으로 총수2세에 3조 무상지원 '중흥건설' 빈축…공정위, 과징금 180억에 ‘솜방망이 처벌’ 논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중흥건설이 총수 2세 소유 회사에 3조원이 넘는 ‘공짜’ 신용보강을 제공해 경영권 승계를 뒷받침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80억원대 과징금과 함께 검찰 고발 조치를 받았다. 이번 사안은 국내 대형 건설사에서 총수일가 사익편취와 부당지원이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보강을 통해 이뤄진 첫 사례로, 시장의 공정경쟁 질서 훼손과 중소사업자 진입장벽 강화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남겼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10년간 3.2조 ‘무상 신용보강’…정원주 2세 회사에 ‘돈줄’ 터줬다 공정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2015년 7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총수 2세 정원주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중흥토건과 그 계열 6개사가 시행하는 12개 주택건설 및 산업단지 개발사업의 24건 PF·유동화대출에 총 3조2096억원 규모의 신용보강(연대보증, 자금보충약정 등)을 무상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중흥건설은 시공지분도 없이, 업계 관행인 신용보강 대가(최소 181억원 추산)조차 받지 않았다. 이 덕분에 신용등급이 낮아 자체 대출이 불가능했던 중흥토건 등은 손쉽게 2조9000억원의 사업자금을 조달, 6조6780억원의 매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