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서울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정비창1구역, 압구정2구역, 개포우성7차, 잠실우성123차 등 4대 핵심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각 구역별로 참여 건설사와 선정 총회 일정, 수주전 양상에 대한 팩트 기반의 상세 분석을 정리한다. 특히 시공사 선정 조합총회가 언제인지를 알아봤다.
용산정비창1구역은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의 2강이 접전중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가 6월 22일이다.
지난 4월 15일 입찰 마감 결과,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각각 50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내고 단독 참여, 유효경쟁이 성립됐다. 두 회사 모두 조합원 표심을 잡기 위해 홍보관 개설 및 합동설명회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용산’, HDC현대산업개발은 ‘더 라인 330’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공사비는 포스코이앤씨(원안설계 기준 8614억원)가 HDC현대산업개발(9244억원)보다 저렴, 공사기간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더 짧다.
조합은 공사비 분쟁 방지 조항을 입찰지침에 명시해 분쟁 소지를 사전에 차단했다.

잠실우성1·2·3차는 GS건설 단독참여로 7월 12일 선정 총회를 진행한다.
지난해 9월 1차, 올해 5월 2차 입찰 모두 GS건설 단독 참여로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GS건설은 조합에 역대급 조건(공사비 조합 예정가보다 낮게, LTV 100% 적용, 사업비 금리 CD+0.0% 등)을 제시해 사실상 시공권 확보가 확실시된다. 총 2680가구, 공사비 1조6934억원 규모로 압구정2구역과 함께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개포우성7차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2파전 양상으로 8월 23일 조합원 선정 총회를 연다.
6월 19일 입찰 마감 결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참여했고, 포스코이앤씨는 막판 불참을 결정했다. 총 1122가구, 공사비 약 6778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프랑스 건축가와 협업한 랜드마크 설계,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적용을 내세웠고,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해 ‘개포 스카이라인’ 조성을 약속했다. 2020년 반포3주구 이후 양사 첫 강남권 맞대결로, 조합원 표심 쟁탈전이 치열하다.
최근 현장 홍보 과정에서 조합원과 대우건설 측 홍보 담당자가 만나는 장면을 삼성물산 홍보팀이 촬영해 고발 조치했고, 이에 조합원이 개인정보 침해를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하는 등 맞고소 사태로 번지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은 인스타그램,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압구정2구역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국내 건설업계 1,2위간 양강 대결로 9월 말 조합원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다.
지난 6월 18일 조합이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발표했고, 6월 26일 현장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8월 11일 입찰제안서 및 보증금(1000억원) 접수 마감, 9월 중 합동설명회 3회 개최 후 총회에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2조7488억원(3.3㎡당 1150만원) 규모, 2571가구 대단지이다.
양측 건설사 모두 인근에 홍보관을 설치하고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강남구청은 과열 경쟁 방지를 위한 자체 홍보기준을 도입해 ‘버스투어’ 등 과도한 홍보를 제한한다.
이처럼 2025년 하반기 서울 재건축 시장은 초대형 사업지에서 대형 건설사 간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다. 용산정비창1구역과 압구정2구역, 개포우성7차는 ‘빅2’ 또는 ‘빅3’ 건설사들의 맞대결 구도이며, 잠실우성1·2·3차는 GS건설의 단독 질주가 특징이다.

해당 사업지 조합은 공사비, 금융조건, 브랜드, 설계 경쟁력 등 다양한 요소를 비교해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압구정2구역에 이어 압구정 3·4·5구역, 한양7차 등도 곧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 예정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개포동에서도 개포우성7차 외에도 개포주공5단지(1,278가구), 6·7단지 통합(2,698가구), 우성4차, 우성6차 등에서 시공사 선정이 임박했다. 이들 단지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사들이 수주를 노리고 있다.
서초및 반포권에서는 신반포4차, 방배7구역, 삼호가든5차, 방배15구역 , 신반포19·25차 통합, 서초 진흥 등에서 시공사 선정이 추진 중이다. 한남4구역에서는 올해 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치열하게 맞붙었고, 한남5구역은 DL이앤씨의 품에 안겼다. 현재 대장주인 서빙고 신동아, 산호, 왕궁, 청파1구역 등도 올해 주요 수주전 현장으로 꼽힌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범, 대교, 삼익, 은하 등 여의도권 재건축 단지에서도 시공사 선정이 임박하거나 경쟁이 진행 중이다. 최근 한양아파트 등 일부 단지에서만 경쟁이 성립했고, 대부분은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2025년 6월 현재 서울시내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사 미선정 현장은 86곳에 달하며, 송파구(15곳), 서초구(11곳), 용산구(10곳), 영등포구(9곳), 강남구(7곳) 등에서 집중적으로 신규 수주전이 전개되고 있다. 수주전 결과는 향후 서울 재건축 시장의 판도와 건설사 브랜드 파워, 조합원 자산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