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5년 하반기에는 총 10만323세대가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14만537세대)보다 29% 적고, 전년 동기간인 2024년 하반기(16만3977세대) 대비 39% 감소한 물량이다.
직방(대표 안성우)조사에 따르면,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5만2828세대로, 상반기 대비 12% 적다. 서울 1만4043세대, 경기 3만379세대, 인천 8406세대가 입주한다. 경기는 상반기와 비슷한 물량이 입주하는 한편 서울과 인천은 상반기 대비 각각 20%, 27% 적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방은 상반기 대비 물량감소폭이 다소 크다. 총 4만7495세대 입주해 8만215세대 입주한 상반기보다 41% 정도 적다. 한동안 입주물량이 많았던 대전, 경남, 일대 입주물량이 감소할 예정이다.
월별로는 7월부터 10월까지는 월간 2만 세대 미만으로 입주물량이 공급되다 11월, 12월에 월간 2만2000여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11월~12월 동대문, 광명 등 수도권 대규모 단지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연말 입주물량이 다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 지역별로 서울은 ▲동대문구 4,169세대 ▲송파구 2,727세대 ▲성동구 1,882세대 ▲강남구 1,584세대 ▲서초구 1,097세대 ▲강동구 670세대 등 순으로 입주물량이 공급된다. 특히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에서 대단지 입주가 이어진다.
동대문구는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4,169세대, 3-2BL제외)가 입주한다. 상반기 휘경자이디센시아 등 동대문구 일대에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됐지만, 신축 선호 흐름 속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입주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세대)가 입주를 시작하며, 곧 청약을 앞둔 잠실르엘(2025년 6월 분양예정)과 함께 새로운 대규모 랜드마크 신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청담르엘(1,261세대), 래미안원페를라(1,097세대) 등 강남·서초 주요 지역에서 고급 신축 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정비사업을 통한 주거지 고급화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평택 6,949세대 ▲광명 5,542세대 ▲화성 3,319세대 ▲고양시 일산동구 2,090세대 ▲ 오산 1,724세대 등에서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평택은 평택화양휴먼빌퍼스트시티, 고덕국제신도시미래도파밀리에 등 7개 단지의 입주가 진행된다. 광명은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세대),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세대)가 입주한다. 두 단지 모두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이다.
인천 입주물량은 ▲서구 2,944세대 ▲계양구 1,683세대 ▲미추홀구 1,321세대 ▲연수구 1,319세대 등 순이다. 검단신도시금강펜테리움3차센트럴파크(1,049세대), 청라국제도시아이파크(1,020세대) 등 택지지구 및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에서 10개 단지의 입주가 진행된다.
지방은 ▲대구 7,467세대 ▲충북 7,063세대 ▲충남 5,430세대 ▲전북 4,838세대 ▲경북 4,647세대 ▲강원 4,606세대 ▲ 경남 4,466세대 등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대구는 두류역자이(1,300세대), 상인푸르지오센터파크(990세대) 등 14개 단지가 입주한다. 충북은 음성자이센트럴시티(1,505세대), 음성우미린풀하우스(1,019세대) 등 음성, 청주, 제천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된다.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7월 DSR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까지 유입되며 6월 서울 아파트값은 단기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하반기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시장 뿐 아니라 매매시장에도 일정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지역별로는 입주 시점이 분산돼 있고, 월별로 공급이 집중되는 구간도 있어 전세 수급 조정이나 가격 흐름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연말에는 동대문, 광명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러한 공급 흐름이 시장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실제로 2024년 11월 입주한 송파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세대)의 경우, 전세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며 대규모 입주에도 별다른 시장 충격 없이 안정적으로 흡수된 바 있다. 이번 하반기 역시 공급 감소가 단순한 리스크로만 작용하기보다는, 지역별 수요 탄력과 시장 흐름에 따라 차별화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