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단지보다 타운이 뜬다” 부촌 새로 쓰는 ‘브랜드 타운'…"생활인프라 집중되며 청약시장 인기"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단지가 모여 있는 이른바 ‘브랜드 타운’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밀집되면서, 지역의 시세를 주도하는 새로운 부촌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원 ‘송도 더샵 파크애비뉴(‘18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3월 15억5,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인천에서 거래된 ‘국민평형’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22일 기준).

 

동기간 단지가 위치한 연수구에서 실거래된 동일 면적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6억1,953만원으로 이보다 약 2.5배 높은 금액에 거래된 셈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단지 반경 1km 내에 9개 단지, 6,000여 가구의 ‘더샵’ 브랜드 타운을 이루고 있다.

 

이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전북 전주시 일원 ‘포레나 전주에코시티(‘23년 5월 입주)’ 동일 면적은 올해 5월 7억3,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전북에서 거래된 동일 평형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기간 단지가 위치한 전주시에서 실거래된 동일 면적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6,177만원으로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에 거래된 것이다. 단지가 위치한 전주에코시티에는 더샵, 자이 등의 브랜드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 있다.

 

브랜드 타운의 경우 인근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이 다수 자리해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신축 브랜드 단지는 내부 설계나 커뮤니티 시설 등 기존 단지에서 보기 어려운 차별화된 상품들이 적용되는 만큼 인근 노후 단지의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규모 아파트 밀집 지역을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교통, 교육, 상업 등 생활 인프라가 집중되는 ‘집적 효과’가 나타나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올해 청약시장에서 브랜드 타운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는 높은 인기를 얻었다 3월 충남 천안시 일원에 분양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1순위 평균 17.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반경 1km 내에는 푸르지오, 자이, 아이파크 등의 브랜드 단지들이 밀집돼 있다. 이어서 4월 경기 화성시 일원에 분양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는 1순위 평균 68.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반경 1km 내에 롯데캐슬, 아이파크, 자이 등의 브랜드 타운이 조성돼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 내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경우, 인구유입과 함께 생활 인프라 확충 등이 빠르게 이뤄져 입주 시점에는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며 “특히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 지역 가치를 끌어올리면서, 부동산 조정기에도 비교적 강한 집값 하방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브랜드 타운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포스코이앤씨는 8월 경남 김해시 신문동 일원 신문1지구 도시개발구역 A17-1블록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93㎡ 총 695세대로 구성된다.

 

김해의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는 신문1지구에 조성돼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으며, 앞서 1차의 성공적인 분양에 이은 후속 분양으로 총 1,841세대 규모의 ‘더샵’ 브랜드 타운을 완성하게 된다. 단지 좌측에 신문1지구초등학교(‘27년 9월 개교 예정)가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인근에 김해 최대 규모의 김해관광유통단지가 위치해 있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롯데워터파크, 롯데가든파크,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 등의 쇼핑∙여가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8월 부산 강서구 강동동 일원 에코델타시티 11블록에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7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인근에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와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이 성황리에 분양을 마쳤으며, 에코델타시티에서 세 번째 분양에 나선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다.

 

단지 앞 중학교와 인근 초등학교, 유치원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인근에 부전~마산 복선전철 노선(예정) ‘에코델타시티역’ 신설이 계획돼 있어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에서,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18㎡ 총 1,222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총 6,000여 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천안 아이파크 브랜드 시티’의 두 번째 분양 단지로 중대형 타입 위주의 대단지 아파트다.

 

해당 브랜드 시티는 각 단지에 HDC현대산업개발만의 노하우를 담아 프리미엄 조경, 테마형 커뮤니티, 스마트 시스템 등이 적용되며, ‘아이파크’만의 일체감 있는 완성형 브랜드 시티로 구현될 전망이다.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먼저 단지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가칭/계획) 역세권이고 천안대로,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해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우미건설은 8월 강원 원주시 무실동 일원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5개 동, 전용면적 84㎡, 총 92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는 앞서 공급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의 후속 단지로, 두 단지를 합쳐 총 1,827가구 규모의 우미린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단지는 KTX 원주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육민관중·고교,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라대, 강릉원주대 원주캠퍼스 등도 가깝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사회가치·경제가치 동시 창출하는 소셜벤처 육성"…삼표그룹, 동반혁신상 통해 소셜벤처에 사업개발비 지원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표그룹은 지난 17일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열린 ‘제9회 소셜벤처 엑스포(EXPO)’ 소셜벤처 혁신경영대회 시상식에 참여해 소셜벤처 기업 2곳에 총 1000만원을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소셜벤처 기업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사회성과 혁신 성장성을 인정받아야 자격을 갖는다. 성동구는 2017년부터 매년 소셜벤처 엑스포(EXPO) 개최를 통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사업개발비 지원, 투자 연계 등을 통해 성장을 돕고 있다. 삼표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최대 소셜벤처 축제인 ‘소셜벤처 혁신경연대회’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소셜벤처 기업을 지원했다. 삼표 동반혁신상을 통해 외국인 K-리빙 통합 지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하트스페이스(주)(스타트 부문)와 AI 기반 취약계층 맞춤 학습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써큘러스리더(주)(스케일업 부문)에 사업개발비로 각각 500만원을 전달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와 함께 소셜벤처 기업들의 혁신과 도전에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신 삼표그룹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유용재 삼표그룹 사회공헌단 상무는 “삼표그룹

[이슈&논란] 롯데카드 해킹 집단소송 5700명 참여 "역대 최대 규모"…MBK 뒷짐에 '피해자 분노'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피해 고객들의 집단소송 참여 규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2일 현재 5700여명이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밝히며,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상 최대 규모의 법적 대응이 예고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이번 해킹 사고에 대한 보상안으로 10개월 무이자 할부 제공, 내년 연회비 면제, 금융피해 보상서비스 무료 제공 등을 내놨다. 하지만 피해 고객들은 이 같은 보상안이 피해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내년 연회비 면제 혜택은 전체 회원 297만명 중 CVC까지 유출된 28만명만 해당돼, 실제 혜택을 받는 고객은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하다. 한 피해자는 "수년간 연회비를 면제해줘도 될까 말까인데 어느 부분이 보상인 거냐"며 "불안해서 해지하려는 고객에게 무이자 할부 10개월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롯데카드의 초기 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1일 유출 규모를 1.7GB로 신고했지만, 금융당국 조사 결과 실제로는 200GB에 달하는 정보가 유출됐다. 해킹이 발생한 것은 지난 8월 14일이었으나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조사에

[랭킹연구소] 건설 현장 산재 5년간 2만건·사망자 210명…국내 10대 건설사 5년간 사망자, 대우건설>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 順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10대 건설사 현장에서 총 113명이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년이 지났음에도 건설업 사망사고가 줄어들지 않아 정부가 강력한 경제 제재 정책을 내놓고 나섰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국내 1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는 113명에 달했다.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대우건설로 20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어 현대건설 19명, HDC현대산업개발 18명, 현대엔지니어링 14명, 포스코이앤씨 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충격적인 것은 10대 건설사 모두가 지난 6년 내 3명 이상의 사망 사고를 경험했다는 점이다. 올해만 살펴봐도 상황은 심각하다. 7월까지 이미 16명이 건설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사망자 수가 전혀 줄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9월 15일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통해 연간 3명 이상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 영업이익의 최대 5%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과징금 하한액은 30억원으로 설정

[The Numbers] 청담르엘 ‘국평 50억 클럽’ 가입…"한강조망에 30억 시세차익, 국평 55억"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 청담동의 재건축 신축 아파트인 ‘청담르엘’이 2025년 8월 전용 84㎡(국민평형) 기준 입주권이 5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국평 50억’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최고 분양가가 25억4570만원인 것과 비교했을 때 무려 3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입주 전부터 발생한 셈이다. 청담르엘은 한강 조망권이 영구 보장되는 입지와 1261가구 규모의 대단지라는 점에서 주변 청담동 기존 단지 대비도 최고가를 기록하며 청담동 대장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전역에서 국민평형 아파트가 50억을 넘는 거래 사례는 지속 증가 추세다. 특히 강남구 압구정동과 서초구 반포동, 잠원동 등 주요 재건축 및 신축 단지에서 50억대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예컨대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1년간 50억원 이상 거래가 30건을 넘어섰고, 8월 17일에는 전용 84㎡ 매물이 71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압구정동 역시 신현대9차(108㎡)가 50억원대 거래에 포함되며 국민평형 50억원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이처럼 서울 내 ‘국평 50억’ 이상 거래는 강남권 대장 주택 중심으로 늘어

[이슈&논란] 아파트 스크린골프장, 주민 코뼈 함몰 사고…안전사각지대 '커뮤니티 체육시설' 논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경기 하남 감이동 한 아파트 내 커뮤니티 스크린골프장에서 지난 1월 골프공이 스크린 뒤 철제 기둥에 맞고 튕겨 나오면서 골프를 치던 주민의 얼굴을 강타해 코뼈가 함몰되는 중대한 부상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제보에 따르면, 피해 주민 A 씨 측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시공사를 고소하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스크린 뒤 철제 기둥과 스크린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가 전혀 없었고, 설치한 안전 조치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관리사무소는 위험 요소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시공사 측은 시간이 지나면서 스크린이 뒤로 밀려 기둥에 닿은 것으로 유지 관리 문제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실제로 아파트 내 스크린골프장과 헬스장 등 커뮤니티 체육시설은 ‘체육시설법’상 영업용 체육시설이 아니어서 지자체 관리·감독 대상에서 제외돼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용 시설이 안전장치를 다중으로 갖추고 제도권 안에 포함돼 주기적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내 골프장 안전사고가 코로나19 이후 급증해 2017년 675건이던 사고가 2021년 1468건으로 약 2배 이상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