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발코니 확장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단지가 수요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치솟는 공사비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코니 확장 무상 혜택이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발코니 확장이 주거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이는 만큼 사실상 기본 옵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거실과 방을 넓히고 수납 공간을 확충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발코니 확장 비용이 어떻게 책정되었는지가 곧 초기 자금 부담의 크기를 좌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발코니 확장비용은 만만치 않다. 일례로 올해 8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모집공고가 게재된 16개 단지(공공분양 및 무상 제외)를 보면, 발코니 확장비는 최대 440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는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수요자들의 부담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개별적으로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결로, 누수 등의 하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는 장기적인 유지·보수 비용까지 늘릴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더불어 추가 시공 과정에서 공기가 늘어나 입주 시점이 지연되고, 철거비 등 예기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건설사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경우 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될 뿐만 아니라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확장이 진행돼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올해 청약시장에서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한 단지는 높은 인기를 얻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분양한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4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233건이 접수돼 75.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8월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일원에 분양한 ‘서면 써밋 더뉴’도 1순위 청약에서 7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05건이 접수돼 3.4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 1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일원에 분양한 ‘평촌자이 퍼스니티’는 정당계약 한달만에 모든 계약을 완료하며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발코니 확장은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면적을 넓혀 주거 활용도를 높여주는 만큼 이제는 아파트 선택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무상으로 제공될 경우 추가 비용 부담이 사라지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발코니 확장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신규 단지가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9월 8일(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 선보이는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의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0층, 3개동, 전용면적 62~100㎡ 총 615세대로 공급된다.
단지는 전 세대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해 체감 분양가가 낮으며, 1차 계약금 5%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도 덜었다.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는 유주택자 및 세대원 모두 1순위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거주의무기간이나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수인분당선 망포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단지와 지하철을 연결하는 ‘직결 통로’가 설치될 예정으로, 노선을 통해 신분당선 판교역과 강남역, 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수원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 밖에 동탄과 연결되는 동탄 도시철도(트램)가 개통되면 망포역에서 병점역, 동탄역(SRT, GTX-A) 등 주요 거점을 트램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원에서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69세대로 공급된다. 단지는 전 세대 발코니 확장 무상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단지 인근으로는 경춘선 남춘천역과 춘천역이 위치해 있으며 경춘로, 중앙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과 춘천순환로, 후석로, 서부대성로 등을 통해 주요 도심으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구봉산, 소양강 등 자연환경이 조성돼 있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일원에서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최고 67층(48층 1개 동·67층 5개 동), 전용면적 84~244㎡, 총 2,070세대로 공급된다. 단지는 전 세대 발코니 확장 무상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부산 지하철 동해선 재송역과 2호선 센텀시티역이 가까우며 동해선, 번영로, 광안대교 등을 통해 부산의 주요 도심으로 이동이 쉽다. 또한, 신세계백화점, 벡스코, 부산시립미술관, 영화의전당 등 문화 예술 인프라와 인접하고 수영강을 끼고 있는 쾌적한 환경도 갖췄다.
동일은 경상남도 김해시 삼계동 일원에서 ‘김해 삼계 동일스위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4층, 4개 동, 전용면적 54~96㎡, 총 2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전 세대 발코니 확장 무상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부산 김해 경전철인 가야대역이 위치해 있으며 김해대로, 금관대로, 서김해IC 등을 통해 주요 도심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여기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조은금강병원, 동남병원 등이 가까우며 해반천, 화정공원, 수리공원, 경운산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