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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재용의 인맥경영···美 출장때 엔비디아·구글·MS 등 빅샷 20명 접촉

22일 '최장기간' 출장 마치고 귀국...AI 기업인·전문가 만남에 시간 할애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하고 '뉴삼성' 기틀 다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미국 출장 기간 중 젠슨 황(왼쪽 첫 번째) 엔비디아 CEO 등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취임 후 첫 미국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바이오·제약부터 인공지능(AI), 차세대 모빌리티 등 20여곳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펼쳤다. 특히 남다른 그의 인맥이 다시한번 재확인되며 화려한 네트워크가 주목받고있다.

 

이재용 회장은 평소부터 "친구는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는 말을 주로하며, 반도체 전쟁에서 동맹군은 많을수록 좋다는 의미를 강조해왔다. 그의 이번 행보도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중대 기로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신사업 전략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22일간의 미국 출장 기간 동부의 바이오 클러스터와 서부 실리콘밸리 정보통신기술(ICT) 클러스터를 횡단한 뒤 12일 새벽 귀국했다.

 

삼성전자측은 “이 회장은 이 기간 동안 글로벌 제약사 CEO들 뿐 아니라, 첨단 ICT, 인공지능,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전장용 반도체, 차세대 통신)을 주도하고 있는 20여개 글로벌 기업 CEO들과 두루 만나 사업 구상을 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20명 넘는 글로벌 기업인들을 연이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가논을 비롯해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존슨앤드존슨 △BMS 등의 기업도 회동 목록에 포함됐다.

 

이 회장의 서부 일정 중 가장 인상적인 이벤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회동이다. 삼성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의 급성장을 꾀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과 최대 경쟁사 대만 TSMC의 ‘큰손’인 황 CEO는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의 한 일식당에서 비공개 일정으로 만났다. 두 사람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식당 주인이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을 올리면서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것.

 

젠슨 황이 설립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는 현재 세계 반도체 기업 중 시가 총액 1위(5329억 달러)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을 핵심 고객사로 둔 TSMC(4672억 달러)가 시총 2위, TSMC 추격에 나선 삼성전자(3212억 달러)가 시총 3위에 해당한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동안 매일 한 명 이상의 ‘빅 샷’을 만나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절됐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했다"며 "이번 출장을 통해 글로벌 CEO들과 중장기 비전을 서로 공유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함으로써 이 회장이 ‘뉴 삼성’ 전략의 기틀을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IT업계 관계자는 "AI, 바이오, 전장용 반도체와 차세대 이동통신은 미국 기업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미국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사업의 존폐를 가른다"며 "반도체 불황으로 중대 기로에 있는 삼성의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신사업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특히 이번 출장에서 AI 분야 주요 기업인 및 전문가와의 교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AI 활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와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 폭넓게 논의했다.

 

이 회장은 2018년 유럽·북미 출장에서도 AI 분야의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했으며 AI 핵심 인재 영입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현재 삼성은 전 세계 7개 지역에서 AI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 AI 포럼 등을 통해서는 글로벌 기업과 학계 전문가들과 혁신 성과 공유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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