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4℃
  • 구름많음강릉 10.1℃
  • 서울 2.7℃
  • 대전 3.5℃
  • 흐림대구 7.2℃
  • 흐림울산 9.9℃
  • 광주 9.3℃
  • 흐림부산 12.0℃
  • 흐림고창 9.6℃
  • 흐림제주 16.1℃
  • 흐림강화 1.0℃
  • 흐림보은 3.1℃
  • 흐림금산 3.5℃
  • 흐림강진군 11.1℃
  • 흐림경주시 8.8℃
  • 흐림거제 10.1℃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서울·의정부·대구·부산까지 ‘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쇼핑∙문화∙교통 3박자"에 부동산도 ‘들썩’

신백 효과에 부동산까지 파급효과
명품 외 먹거리, 문센족 등 가족단위 실거주 끌어…일대 거주 선호 높아
교통망도 우수…신세계백화점 인근 부동산이라면 ‘검증’ 끝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부동산 시장에 '신세계백화점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편의를 넘어, 지역 개발과 상권 확장이라는 파급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신세계 프리미엄'이 부동산 가치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백화점 내 문화센터에서 자기계발, 체험 활동 등의 다양한 강좌도 제공해 가족단위 ‘문센족(族)’의 선호도 높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세계백화점이 자리한 곳(13개 지점) 일대에 아파트가 자리한 곳은 대부분 지역 시세를 리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등 4개 지점에 3대 명품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를 보유하고 있어 고소득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고, 교통망이 좋은 곳에 입점해 신세계백화점 인근이라면 아파트 입지도 검증을 마친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타 백화점 대비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네셔널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 수도권, 지방 노른자위 위치…부동산 시세 끌어

 

수도권에서는 강남점(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가 ‘평당(3.3㎡) 1억원’ 시대를 연 고가 아파트가 몰린 있는 국내 최고 부촌이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전국에서 고객이 유입되는 곳으로 꼽히며, 지난해 매출액 3조3269억원으로 전국 1위다.

 

경기 의정부점 일대 부동산도 신세계 효과를 보고 있다.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작년 11월 8억7130만원에 거래됐고,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동일 면적대가 작년 11월 8억6500만원에 손바뀜되며 작년 해당 면적대 기준 의정부 1∙2위를 기록했다. 의정부점은 1호선 의정부역을 끼고 있고, 추가로 GTX-C 노선이 개통 예정이라 백화점 일대로 개발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방에서도 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이 거세다. 대구점(동대구역), 센텀시티점(부산 해운대)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신세계백화점이 지역 집값을 이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반경 2km 내에 신천동·범어동 등 대구의 핵심 주거지역이 위치한다. KTX·SRT·대경선이 정차하는 동대구역 환승센터와 직접 연결되어 유동인구도 풍부하다. 여기에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까지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라 개발도 꾸준히 진행된다.

 

특히, 대구 최초로 백화점 내 대규모 아쿠아리움, 문화홀, 갤러리 등 체험·문화시설을 마련해 지난해 1조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대구 지역 백화점 중 유일하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사례다.

 

 

부산은 센텀시티점 주변이 지역 주거 일번지로 꼽힌다. 센텀시티점과 인접한 우동 ‘트럼프월드 센텀’ 전용면적 84㎡는 작년 8월 16억원에 거래되며, 이전 신고가(17억5000만원, 22년 4월)에 근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유통 시설이 아니라 고급 문화·예술·쇼핑이 결합된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해당 지역 이미지를 통째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며 “백화점 내 문화센터와 체험시설을 통해 형성되는 ‘문센족’ 커뮤니티 역시, 가족단위 실거주층이 몰리는 새로운 부동산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양을 앞둔 곳에서도 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을 선점할 곳이 선보인다.

 

우선 DL이앤씨는 올 2월 신세계백화점 맞은편인 대구 동구 신천동 옛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9~125㎡ 총 322가구로 건립되며, 전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바로 맞은편 신세계백화점이 위치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저층부에 대규모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대구 남구에서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분양에 나서 조기 100% 계약완료에 성공한 만큼 브랜드 파워도 주목받고 있다.

 

강남 신세계 부근에서는 삼성물산 시공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이 분양 예정이다. 총 2091가구로, 전용면적 59㎡(456가구), 84㎡(49가구) 총 505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우동2구역 재개발로 660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도보거리에 자리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신한카드, 19만명 개정보 유출…해킹 아닌 내부 직원 소행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직원 일탈로 유출된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이번 유출 사실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 신한카드에 따르면 202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 총 19만2088건이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신용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으며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 해킹 아닌 내부 직원 소행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해킹 등 외부 침투가 아닌 일부 내부 직원의 일탈로 확인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직원이 내부 정보를 카드 모집 영업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 신한카드는 지난 11월 12일 개인정보위로부터 공익 제보와 관련한 조사 착수 전 사전 자료 제출을 요청받았다. 이후 한 달여간 데이터 분석 작업을 진행한 결과 유

[Moonshot-thinking] 전세라는 시한폭탄, 오피스텔이라는 불완전한 대안…주택 보증금 '레버리지의 역설'

보증금은 월세의 수십, 수백배다. 세입자가 맡긴 돈으로 집주인은 다른 집을 산다. 금리가 오르면 전세가 내리고, 금리가 내리면 전세가 치솟는다. 한국만의 독특한 주거 생태계가 2026년, 또 한 번의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반면 1인 가구가 선택한 오피스텔은 아파트 규제의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이제 그마저 불투명하다. 알스퀘어가 내놓은 '2025-2026 부동산 시장 종합 분석 보고서'는 주택과 오피스텔 시장의 구조적 모순을 데이터로 해부한다. 주택시장, 개인 임대 85%가 만드는 불안 우리 주택시장의 특징은 '개인 임대인 중심 구조'다. 국내 임대주택의 약 85%를 개인이 소유한다. 이는 미국(40%대), 일본·독일(60%대)보다 훨씬 높은 비중이다. 개인이 임대를 공급할 경우, 세금·금리·개인 사정에 따라 임대료와 계약 조건이 크게 달라져 세입자의 주거 안정성이 떨어진다. 더 큰 문제는 '보증금 제도'다. 해외에서 보증금은 월세 1~3개월치로 임대료 미납에 대비한 담보 성격이다. 반면 국내는 월세를 대신하는 거액의 장기 임대료 성격을 지닌다. 우리나라의 전세 보증금 규모는 월세의 40배를 웃돈다. 집주인은 이 보증금을 투자 자본으로 활용한다. 세입자가

[공간혁신] 성수동 79층 초고층, 삼표그룹의 종합 디벨로퍼 도약 '신호탄'…"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랜드마크"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표그룹이 서울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최고 79층 규모의 미래형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성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완공 시 이 건물은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서울시는 최근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1977년 가동을 시작해 2022년 8월 철거된 옛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약 2만8,106㎡)가 초고층 복합시설로 재탄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 업무·주거·상업 결합, 미래형 복합단지로 조성 삼표그룹은 서울시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해당 부지를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형 업무 중심지 조성을 위해 업무시설 비중은 35% 이상, 주거시설은 직주근접 강화를 위해 40% 이하로 도입하며, 호텔 등 숙박 기능도 포함된다. ​ 총 사업비는 약 4조8,000억원으로, 공공기여금은 6,054억원(12.6%) 규모로 확정됐다. 이 중 76%인 4,583억원은 지역 활

[이슈&논란] ‘중처법 1호’ 삼표 정도원 회장에 징역 4년 구형 檢 “안전보다 채석량 택했다”…2월 선고 앞두고 재계·노동계 '촉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검찰이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고’ 양주 채석장 붕괴 사건과 관련해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하면서, 2026년 2월 선고를 앞두고 재계와 노동계, 법조계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다수 사건에서 집행유예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법원이 첫 ‘총수급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에 나설지 여부가 향후 수년간 국내 산업안전 규제의 방향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처법 1호’ 양주 사고의 실체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는 2022년 1월 29일 오전 10시8분경 경기도 양주시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채석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골재 채취를 위한 천공 작업 중 상부 슬러지(돌가루 및 토사) 야적장이 무너지면서 천공기 2대와 굴착기 1대가 순식간에 매몰됐고, 노동자 3명이 토사에 깔려 숨졌다. 이 사고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이상 사업장에 시행된 지 불과 이틀 만에 발생해 ‘중처법 1호 사고’로 기록됐다. 고용노동부 조사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 현장 슬러지 적치장은 구조적으로 붕괴 위험이 높은 지형인데도 장기간 적체가 이어졌고, 사고 나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