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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머스크·베이조스 이어 빌 게이츠도 '우주' 찍었다…"우주보다 지구, 화성보다 백신"강조한 그가 변심한 까닭

'5년뒤 319억弗' 발사체 시장 겨냥…'우주전쟁' 뛰어든 빌 게이츠
로켓기업 ‘스토크스페이스’, 2.6억달러 베팅…중형 재사용 로켓 개발 투입예정
글로벌 발사체 시장 규모 2030년 319억달러 전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도 본격적인 '우주전쟁'에 참여할 전망이다.

 

빌 게이츠는 최근 ‘미니 스페이스X’로 불리는 민간 재사용 발사체 기업 스토크스페이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그동안 원전과 같은 에너지, 기후테크 등 지구, 환경분야쪽에 투자해온 게이츠 창업자의 첫 우주 포트폴리오인 셈이다.

 

20일 스토크스페이스는 2억6000만달러(약 3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게이츠 창업자의 첫 우주 분야 투자로, 그가 2016년 설립한 기후 전문 회사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가 주도했다. 우주항공 기술의 명문 미국 미시간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전문 투자 인큐베이터인 Y콤비네이터도 참여했다. 워싱턴주에 본사를 둔 스토크스페이스는 구체적인 기업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스토크스페이스의 투자 유치 발표 하루 전에는 우주 기술 기업 로프트 오비탈이 1억7000만달러(약 2467억원)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우주관련 기업들이 수혜주로 급부상중이다.

 

스토크스페이스는 재사용이 가능한 중형 로켓을 개발하는 민간 우주기업이다. 나스닥시장 상장사 로켓랩과 비슷하다. 최근 워싱턴주 모세스레이크에 있는 발사 시험대에서 1단 ‘제니스(Zenith)’ 엔진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 이로써 스페이스X에 이어 고효율 로켓 엔진으로 알려진 풀플로우 스테이지드 컴버스션 엔진을 개발하고 시험한 두 번째 기업이 됐다.

 

세계 최초로 능동 냉각 방식의 열 차폐체를 적용해 로켓 1단의 궤도를 변경하는 등 신속한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투자금은 중형 재사용 로켓 ‘노바(Nova)’ 개발 완료와 플로리다주 발사 시설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앤디 랍사 스토크스페이스 공동창업자 겸 CEO는 “궁극적으로는 항공기처럼 지상보다 공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로켓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랍사 CEO는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에서 로켓 엔진 개발을 이끈 바 있다.

 

이번 우주 투자로 빌 게이츠 창업자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한층 다변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에너지, 원전, 기후, 헬스케어 등 투자해온 게이츠 창업자의 포트폴리오에 우주가 추가된 것.

 

그는 4세대 원전인 소듐고속냉각로(SFR) ‘나트륨’과 용융염원자로(MSR)를 개발하는 테라파워를 2008년 설립했다. 태양광을 집중시켜 산업용 열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헬리오젠과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제공하는 카본클린솔루션에도 투자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 유전자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일루미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퀀텀스케이프 등이 게이츠 창업자의 주요 투자처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빌 게이츠는 우주개발과 투자에 부정적이었다. 그는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에 대해 “돈을 잘 사용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할 정도로 비판적이었다. 오히려 "백신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인류를 화성에 보내는 것보다 돈을 더 잘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빌 게이츠 창업자가 우주에 투자하기로 변심(?)한 것은 우주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어서다. 맥킨지에 따르면 발사체와 위성, 관련 서비스를 포괄하는 우주 경제 규모가 2035년 1조8000억달러(약 2611조원)에 이른다.

 

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발사체 시장 규모는 2022년 142억1000만달러에서 2030년 319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이다. 

 

또 영국의 우주 전문 투자 회사 세라핌스페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우주 스타트업들은 총 86억달러(12조48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올해는 투자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의 대표주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우주에 투자하면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주도한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주를 향한 열정만큼은 베이조스도 일론 머스크에 뒤지지 않는다. 2017년엔 개인 보유 주식을 팔아 마련한 10억 달러를 블루오리진에 쏟아부었다. 화성에 유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꿈도 머스크와 똑같다. 그가 우주에 수백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세우겠다고 처음 꿈꾼 것은 고등학교 때다.

 

뉴글렌 발사 성공으로 스페이스X가 독점중인 발사체 시장을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이 양분할 수도 있다. 발사체 시장 뿐만 아니라 저궤도 통신용 위성 시장에도 막강한 경쟁자가 생기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을 통해 저궤도 통신용 위성인 스타링크를 주로 발사했다. 스타링크 위성은 현재 지구 저궤도에 6000개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7년까지 1만2000개까지 늘리는 게 스페이스X의 목표다.

 

베이조스도 아마존을 통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경쟁할 저궤도 위성 서비스인 ‘프로젝트 카이퍼’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 카이퍼를 위해서는 3000개가 넘는 위성을 저궤도에 올려야 하는데, 이 핵심역할을 뉴글렌이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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