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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트럼프 ‘인도계 이민자 기용’에 美 이민 강경파 '반발'… 머스크 “美 인재부족, 해외서 영입해야" 옹호

트럼프 '정책 고문에 이민자 기용' 논란에 머스크 "미국 인재 부족" 옹호
AI 수석정책 고문 내정 크리슈난에 보수 강경파들 “좌파 인사” 비판
실리콘밸리 거물들 "기술직 이민자 영주권 확대" 주장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도계 이민자인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최근 주요 정책 고문으로 임명하자 보수 진영 일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기술 인재 부족을 지적하며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머스크 CEO는 2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미국인 엔지니어들에게 취업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한 이용자의 주장에 대해 "(상황에 대한 이해가) 뒤죽박죽이고 동떨어져 있다"며 "미국에는 재능이 뛰어나고 의욕도 넘치는 엔지니어가 너무 적다"고 반박했다.

 

머스크 CEO는 "물론 나와 내 회사는 미국인을 고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그렇게 한다. 그게 엄청 고통스럽고 느린 취업 비자 절차를 거치기보다 훨씬 쉽기 때문"이라며 "다만 미국이라는 팀이 챔피언십에서 계속 우승하기를 원한다면 상위 0.1%의 엔지니어링 인재를 합법적인 이민을 통해 데려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와 함께 차기 행정부 신설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이끌게 된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최고의 기술 회사들이 종종 토착 미국인보다 외국에서 태어난 1세대 엔지니어를 고용하는 이유는 미국인의 선천적인 IQ 부족 때문이 아니라 문화에 있다"며 "우리 미국 문화는 너무 오랫동안 탁월함보다 평범함을 숭배해 왔다. 수학 올림피아드 챔피언보다 졸업 파티 여왕을, 졸업생 대표보다 운동선수를 찬양하는 문화는 최고의 엔지니어를 배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논쟁은 반이민 정책을 예고해온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인도계 미국인 벤처 캐피털리스트 스리람 크리슈난을 차기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인공지능(AI) 수석 정책 고문으로 지명한 가운데 나왔다.

 

크리슈난은 인도에서 출생해 인도에서 대학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트위터, 스냅, 야후 등 IT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벤처투자사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총괄 파트너로도 일했다. 또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한동안 경영을 돕는 등 머스크와 가까운 사이로도 알려져 있다.

 

크리슈난 내정자가 과거 트위터에서 친분을 쌓았던 머스크 CEO에게 외국에서 태어난 고숙련 노동자들에 대한 그린카드(영주권) 상한(쿼터)을 폐지하도록 트럼프 당선인을 설득할 것을 촉구하자 이민 강경파들이 반발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총애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극우 활동가 로라 루머는 "크리슈난은 미국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생들에게 돌아가야 할 일자리를 외국인 학생들이 가로채도록 영주권 제한을 없애고 싶어한다"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의제에 정면으로 반하는 견해를 지닌 직업 좌파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임명되는 것을 보면 놀랍다"고 공격했다.

 

지난해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라마스와미 전 후보와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역시 "미국 노동자나 미국 문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우리는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라 미국인에게 투자하고 우선시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차기 백악관 AI 및 가상화폐 담당 차르로 지명된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크리슈난 지명자의 영주권 상한 폐지 주장을 옹호한 대표적 인물이다. 이밖에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도 최근 고숙련 이민자에 대한 취업 비자 발급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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