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스튜어디스 '하이힐·치마' 폐지 '글로벌 추세'?…남성중심·성상품화→승객안전·젠더평등

中 항공사 '에어 트래블', 하이힐 의무착용 폐지…"객실 안전과 직원 건강" 플랫슈즈도 허용
濠 콴타스 항공, 女승무원 하이힐과 화장의무 없애고, 男승무원도 화장가능
국내에선 '바지·운동화' 착용 에어로케이 제외, 플랫슈즈 허용 안해
대한항공, 기내에선 굽 3㎝, 5㎝ 구두 2가지 착용
대한항공엔  '스튜어디스'는 없다…남녀 승무원 '플라이트 어텐던트’로 통일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과 항공업계가 여승무원들의 지나친 복장규정, 나아가 성별에 따른 승무원 복장 제한에 대해 규정을 완화하는 新 글로벌스탠다드를 속속 적용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여성 스튜어디스라면 치마정장에 하이힐은 기본이고 화장까지 반드시 하는 게 규정의 일부였다. 항공업계에서 여승무원들은 꽉 끼는 옷은 물론이고 반드시 치마정장 등 불편한 복장을 착용한 채 장시간 비행으로 큰 불편을 겪어왔다.

 

여기에 성희롱 등 각종 성범죄 우려도 있어, 복장규정을 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왔다. 범죄유형별로는 폭언이 1위로 가장 많았고, 성추행이 2위, 폭행이 3위로 나타났다. 게다가 여성 승무원들의 복장이 지나치게 남성중심적이고, 성을 상품화하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그간 항공업계에서는 여성외모를 항공업계의 비즈니스에 십분이용하면서 여승무원들의 편안함과 건강을 맞바꿨다. 이들은 불편한 복장을 착용한 채 장시간 비행은 물론 청소, 서빙, 물품판매까지 맡았다.

 

 

8월 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 중국 중부 후난성에 본사를 둔 항공사 에어 트래블은 승무원이 비행 중 하이힐 구두를 착용해야 하는 규정을 폐지했다.  

 

에어트래블 항공사 측은 "승무원들이 굽이 낮은 플랫 슈즈를 신을 수 있게 허용한 이유는 객실내 승객의 안전과 직원 건강을 위한 것"이라며 "전통적으로 하이힐은 필수 유니폼의 일부였다. 그러나 장시간 착용하면 신체적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특정 상황에서는 플랫 슈즈가 안정성과 안전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2023년 6월 9일(현지시간) 호주 국적항공사인 콴타스 항공도 100년 만에 처음으로 남녀 승무원의 복장과 관련한 규정을 완화했다. 여성 승무원의 하이힐 착용과 화장 의무화 규정이 사라졌고, 남성 승무원은 반대로 파운데이션, 컨실러 등 제품으로 화장할 수 있게 됐다.

 

또 단정하게 묶기만 한다면 원하는 만큼 머리카락을 기르는 것도 허용되고, 남녀 승무원 모두 다이아몬드 귀걸이나 손목시계 등 원하는 장신구를 제한 없이 착용할 수 있게 됐다. 콴타스 항공이 이처럼 복장 규정을 완화한 것은 1920년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콴타스 항공은 승무원이 문신할 경우 이를 노출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 치마 유니폼을 착용할 경우 스타킹을 신어야 한다는 규정도 바꾸지 않았다.

 

이미 2022년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은 남성 승무원은 치마를, 여성 승무원은 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영국항공(BA)도 남성 승무원이 화장을 할 수 있게 하고 조종사에는 매니큐어를 허용하는 등 규정을 완화했다.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는 2019년 승무원이 문신을 가려야 한다는 규칙을 없앴다.

 

 

2021년 10월 우크라이나의 저가 항공사 '스카이업' 역시 여승무원들의 기존 유니폼인 하이힐과 치마, 블라우스를 없애는 대신 운동화에 헐렁한 오렌지색 재킷과 바지를 도입할 것을 결정했다. 다만 화장을 의무화하는 규정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 같은 결정은 승무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다. 이 항공사는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평소 여성 승무원들이 꽉 끼는 블라우스와 치마, 하이힐 등 복장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는 점을 파악했고 이를 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승무원 다리아 솔로메나야는 하이힐 등 기존 복장 규정은 긴급 상황에서 특히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난다고 지적한다. 비상착륙 시 꽉 끼는 옷을 입고 비상문을 신속하게 개방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젠더 전문가 올레나 스트렐니크는 "스튜어디스의 전형적인 이미지는 그 어떤 직업보다 성적이거나 여성성과 관련이 깊다"고 지적했다.

 

일본 항공은 하이힐 의무 착용을 없애고 치마 대신 바지를 입을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했다. 노르웨지안 항공사도 플랫 슈즈를 허용하고 기내 필수화장 요건을 폐지했다.

 

반면 승무원들의 복장 제한을 푸는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는 항공사도 있다. 중국의 하이난 항공은 객실 승무원들에게 ‘전문 이미지 검사와 관리 지침’이라는 통지를 발송하면서 여성 승무원을 체형과 체중에 따라 분류했다. 이어 기준 체중을 초과하는 승무원에 대해서는 운항 중단과 함께 체중 감량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사가 제시한 기준 체중 계산 방식은 ‘키(㎝)-110’이다. 키가 165㎝인 승무원의 기준 체중은 55㎏이다. 항공사는 기준 체중이 10%를 초과하는 승무원에 대해서는 즉시 비행을 중단하고 체중 감량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난항공사 측은 “통상적인 업무 외에도 여성 승무원에게 체중 요구를 도입하는 것은 전문적인 이미지를 유지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하이난 항공이 외부에 매력적인 명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항공사인 진에어도 청바지를 입을 경우 꽉 끼는 스키니 청바지를 강요해 논란을 빚었다.

 

 

한편 국내에서는 승무원들이 치마·구두 대신 바지·운동화를 착용하는 에어로케이를 제외, 대다수 항공사들이 플랫 슈즈 착용을 허용하지 않는다. 대한항공의 경우 기내에서 통굽 구두(굽 3㎝)와 램프화(5㎝) 두 가지를 허용한다. 항공기 밖에서는 기내에서 신는 통굽 구두(굽 3㎝)와 램프화(5㎝)에 더해 하이힐(굽 7㎝)까지 총 3가지를 신을 수 있다.

 

다만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객실승무원 복장 규정을 개정해 항공기 밖에서도 굽이 낮은 기내화(굽 3㎝) 착용을 허용했다. 여자 승무원에게는 기내에서 서비스할 때 신는 기내화(굽 3㎝)와 항공기 밖에서 신는 램프화(굽 5~7㎝) 등 2종류가 지급된다.

 

치마에 하이힐 등 여승무원 복장으로 굳어진 스튜어디스 복장을 글로벌 항공사들이 연이어 바꾸자 국내 여승무원들도 항공사가 아닌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하는 등 투쟁을 해왔다. 앞서 2012년 A 항공사의 노조는 복장 규정 관련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고 2013년 2월 인권위는 복장으로 바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인권위는 "여성 승무원에게 바지를 착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용모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규정해 획일적인 모습을 요구하는 것은 '아름다움'과 '단정함'이라는 규범적인 여성의 모습과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여성을 전제하는 것으로서 이는 성차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승무원 일반의 역할보다는 여성성만을 강조하는 편견과 편향된 고정관념을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내 한 여승무원은 "현재의 여성 승무원 복장은 전혀 기내 환경에 맞지 않고, 바상 위기상황시 대처가 늦어질 수도 있다"면서 "기내 성희롱과 성추행, 몰래카메라 촬영범까지 증가하고 있으며, 승객들의 짐을 올려주려면 블라우스가 올라가 허리살이 보이는 등 민망한 경우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항에서 만난 한 승객은 "어차피 더 일을 잘할 수 있는 복장이면 된다. 굳이 여성 상품화의 이미지를 위해 여성 승무원들에게 복장규정을 강제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다"면서 "글로벌 항공업계도 변하고 있는 만큼 국내 항공사들도 좀 더 자유롭고 성평등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적인 국내 항공업계에도 변화의 물결이 하나씩 일고 있다.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2022년 11월부터 여성 승무원을 뜻하는 ‘스튜어디스(stewardess, SS)’와 남성 승무원을 뜻하는 ‘스튜어드(steward, SA)’ 명칭을 없애기로 했다. 남녀 객실 승무원을 ‘플라이트 어텐던트(flight attendant, FA)’로 통합한 것. 그동안 승무원을 남녀를 구분하는 유일한 직급이었다. 이후 진급을 하게 되면 부사무장(AP), 사무장(PS) 명찰을 달며 남녀 구분이 없어진다.

 

이번 조치는 대한항공이 1969년 창사한 이래 처음이며, 불필요한 성차별 논란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대와 맞지 않게 남녀를 구분했던 승무원 호칭을 통합해 성평등에 앞장선다는 의미가 깔려 있다.

 

스튜어디스 명칭은 2000년대 이후 글로벌 항공사들도 잘 쓰지 않고 있다. 직업에서 남녀를 구분하는 명칭이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를 반영한 것. 집합적 의미로 ‘캐빈 크루(cabin crew)’, 객실 승무원 뿐만 아니라 조종사, 항공기관사 등 운항승무원을 모두 합친 말로는 ‘에어 크루(aircrew)’란 용어도 쓴다.

 

최초의 스튜어디스는 1930년 미국 아이오와주 출신으로 간호사였던 엘렌 처치(Ellen Church)로 알려졌다. 원래 비행기 조종사가 꿈이었으나 비행이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여성들의 진입이 쉽지 않았다. 처치는 자신이 승객을 응급처치할 수 있는  간호사라는 점을 강하게 주장해 비행기 탑승 승낙을 받아냈다.

 

처치의 첫 비행은 1930년 5월15일 미국 오클랜드발 항공기였다. 승객 반응은 매우 좋아, 이때부터 항공업계 전반에 스튜어디스 채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탑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스튜어디스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 셈이다. 당시에 스튜어디스 호칭은 ‘에어 호스티스’ ‘에어 걸’의 명칭으로 불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태양에도 남극이 있네" 인류 최초로 ‘태양의 남극’ 정면 촬영 성공…태양 자기장 비밀 푼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유럽우주국(ESA)이 이끄는 태양 탐사선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태양 남극을 정면에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관측은 태양 자기장 구조와 태양 활동 주기 예측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 적도 17도 기울기 궤도, 남극 정면 관측 ‘세계 최초’ ESA는 6월 11일(현지시각) 공식 발표를 통해 “솔라 오비터가 태양 적도에서 약 17도 기울어진 궤도에서 남극을 촬영했다”며 “지금까지 어떤 탐사선도 시도하지 못한 관측”이라고 밝혔다. 기존 태양 관측은 대부분 태양 적도 부근의 황도면에서 이뤄졌으나, 솔라 오비터는 금성의 중력을 이용한 궤도 조정으로 극지방 촬영이 가능해졌다. 고해상도 자기장·극자외선·코로나 영상 동시 확보 솔라 오비터는 고해상도 자기장 이미지 장비(PHI), 극자외선 카메라(EUI), 코로나 스펙트럼 영상 장비(SPICE)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태양 남극의 상세한 영상을 확보했다. 관측 결과, 태양 남극은 N극과 S극이 뒤섞인 복잡한 자기장 상태를 보였으며, 이는 태양 활동이 극대기에 이르렀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이다. ESA는 “태양 자기장이 주기

女 승무원 '몰카 촬영'한 티웨이 항공 사무장…싱가포르 법원, 징역 4주 '선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국내 티웨이 항공사의 30대 남성 객실 사무장이 싱가포르 취항지 호텔에서 여성 부하 승무원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현지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가해자를 멘토로 신뢰해온 만큼 충격이 컸으며, 항공사 측은 강력한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호텔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 설치…피해자 직접 발견 사건은 지난 4월 27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국내 항공사 승무원팀이 시내 호텔에 투숙하면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 승무원은 동료들을 자신의 객실로 초대해 식사를 함께했고, 이때 가해자인 객실 사무장 A씨(37)는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하고 수건으로 덮어 숨겼다. 피해자는 손을 닦으려다 전원이 켜진 카메라를 발견, 호텔 직원을 통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 후 귀국, 출석 요구에 싱가포르서 체포 A씨는 사건 발생 다음 날 귀국했으나, 싱가포르 경찰의 출석 요구에 따라 5월 16일 현지에 도착한 직후 체포됐다. 싱가포르 법원은 6월 11일 A씨에게 징역 4주를 선고했다. 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현재 항공사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멘토로 신뢰했기에 충격 더 커”…티웨이 항공 “재발 방지 교육·강력 대응

"기적의 11A"…에어인디아 참사 유일 생존자, 비상구 옆 좌석에서 스스로 걸어나왔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해 241명이 숨진 에어인디아 여객기 AI171편에서 단 한 명의 생존자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영국 국적의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40)는 사고 당시 비상구 옆 11A 좌석에 앉아 있었고, 추락 직후 스스로 기체 잔해를 빠져나와 구급차에 오르는 모습이 현지 언론과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륙 30초 후 큰 소리…정신 차려보니 시신과 파편뿐” 라메시는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이륙 30초 후 큰 소리가 나더니 비행기가 추락했다.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그는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주변에 시신과 비행기 파편이 널려 있었다. 너무 무서웠고, 일어나서 도망쳤다. 누군가 저를 붙잡아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라메시는 가족 방문차 인도에 머물다 형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사고로 동행한 형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슴, 눈, 발 등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아메다바드 시민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담당 의료진은 “출혈이 약간 있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고, 며칠 내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구

스튜어디스 불법촬영한 50대 男 제주항공 승무원 적발…경찰, 추가 범행 여부 조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항공사 소속 여성 승무원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같은 항공사 소속 50대 남성 승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공항경찰단은 6월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승무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목격자 신고로 현장 검거…A씨, 범행 시인 A씨는 6월 10일 오전 6시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항공기 탑승을 준비하던 중, 같은 항공사 소속 여성 승무원의 특정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임의동행 방식으로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휴대전화 포렌식 등 추가 조사 착수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가 불법 촬영 등 여죄가 있는지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추가 범행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사, 즉각 승무원 교체…항공기 운항엔 차질 없어 해당 사건이 발생하자 항공

공정위,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안 ‘퇴짜’…“소비자 불이익 우려, 즉시 보완 요청”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안이 소비자 권익 보호라는 첫 관문에서 제동이 걸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대해 “소비자 권익 보호 미흡”을 이유로 즉각적인 수정·보완을 요구했다. 이번 결정은 양사 합병의 핵심 쟁점이자 국민적 관심사인 마일리지 제도 통합이 첫 관문에서 제동이 걸린 것으로, 향후 통합 항공사 출범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일리지 사용처·통합비율 모두 ‘미흡’…아시아나 고객 불이익 우려 공정위는 6월 12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안에 대해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것에 비해 부족하고, 통합비율 산정에 대한 구체적 설명도 미흡하다”며 즉시 보완을 요청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소비자들의 신뢰를 보호하고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양사 고객의 권익이 균형 있게 보호돼야 한다는 심사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제휴 마일리지’의 통합 비율이 쟁점이다. 항공기 탑승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는 1대 1 전환이 유력하지만, 카드 등 제휴 마일리지는 적립 기준이 달라 아시아나 마일리지 가치

머스크 父 "러시아 로켓 구매 거절당한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 결심…푸틴은 강력한 지도자"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과거 러시아에서 로켓을 구매하려다 거절당한 사실이 그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의 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에롤 머스크는 6월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래 포럼 2050' 행사에 참석해 "아들 일론이 러시아에서 로켓을 사려 했으나, 러시아 측이 농담으로 받아들여 판매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경험이 결국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창업하고 자체 로켓 개발에 나서게 된 계기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머스크의 로켓 구매 의사 농담으로 여겨” 에롤 머스크는 "모두 알다시피 최고의 로켓은 러시아에서 만들어진다"며, "하지만 그들(러시아)은 주지 않았다. 농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2002년 민간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 이후 재사용 로켓 등 혁신적인 우주기술로 전 세계 우주산업 판도를 바꿨다. 머스크 父 “트럼프와 아들, 원칙 따른 갈등…관계 개선 기대” 에롤 머스크는 최근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지출을 줄일 것이라 믿고 지지했지만, 정책 방향 전환이

美 8개 항공사들, 승객 데이터 '비밀리에' 정부기관에 판매…"감시국가·권리침해" 논란 확산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델타,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공동 소유한 데이터 브로커를 통해 자국민의 국내선 비행정보를 국토안보부에 판매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계약서에 "데이터 출처를 공개하지 말라"는 비밀 유지 조항까지 명시했다는 점이다. 항공사 소유 데이터 브로커의 은밀한 거래 404 미디어가 정보공개법(FOIA)을 통해 입수한 세관국경보호국(CBP) 내부 문서에 따르면, 항공사정산공사(Airlines Reporting Corporation, ARC)가 미국 국내선 승객들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연방정부에 판매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RC는 델타 항공,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알래스카 항공, 제트블루 등 최소 8개 주요 항공사가 공동으로 소유한 기업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CBP와의 계약서에 "법원의 명령이나 소환장을 통해 강제로 요구되지 않는 한, ARC 또는 ARC 직원이 정보 출처로 공개되지 않도록 한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사실상 정부가 국민 감시를 위해 민간기업과 은밀하게 협력하면서도 그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놀라울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