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美·中 조종사 기근에 '인력 쟁탈전'···몸값도 '천정부지'

美 항공업계 고참 기장 연봉 60만불
美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조종사 '몸값경쟁'

영국공군의  유로파이터(Eurofighter). [영국 왕립 공군]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코로나 사태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자 항공사들이 조종사 구조조정에 나섰다가 엔데믹 상황을 맞자 조종사 확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양대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간 조종사 몸값경쟁이 이를 보여준다.

 

로버트 아이솜 아메리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사내 조종사들에게 "델타항공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조종사 연봉을 올렸으니 우리도 인상하겠다"면서 "충분한 대우를 하겠다는 저의 약속은 유효하다"는 편지를 보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연 34만달러를 받는 중소형기 기장은 4년 후 47만5000달러(약 6억2000만원)로 연봉이 오른다. 대형기를 모는 고참 기장은 지금은 42만달러를 받지만, 4년 후에는 59만달러(약 7억7000만원)를 수령하게 된다.

 

아이솜 CEO가 파격적인 임금 인상안을 제안한 건 라이벌 델타항공에 조종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다. 델타항공은 소속 조종사 1만5000여 명과 4년짜리 집단교섭을 타결해 첫해 임금을 18% 올려주고, 마지막 4년 차는 현재 대비 34%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두 항공사의 연봉 인상 경쟁은 코로나19의 부작용이 크다. 코로나로 인해 줄어든 여행객이 다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이제는 항공사들이 조종사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컨설팅 회사 올리버 와이먼은 부족한 조종사가 북미에만 8000명에 달한다고 했다.

 

아메리칸항공의 경우 2019년 1만8550명이던 조종사가 2021년에는 1만2700명으로 급감했다. 델타항공도 2020년 조기 퇴직시킨 조종사만 1800명에 달한다. 

 

조종사 부족 문제는 미국만의무제도 아니고, 민간여객기만의 문제도 아니다. 중국은 전투기 조종사가 부족해 영국 조종사 스카웃에 나섰다.

 

BBC는 지난해 말 30여 명의 은퇴한 영국 공군 조종사들이 중국 인민해방군을 훈련시키기 위해 중국으로 갔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영국 왕립공군의 퇴역한 조종사들을 거액의 연봉에 영입해 서방 전투기에 대한 대응 방식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고용은 중국의 대만 분쟁과 관련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영국의 퇴역 조종사들을 1인당 27만 달러(약 3억8000만 원)의 연봉을 주고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영국 현역 조종사들 연봉의 세 배다.

 

BBC는 익명의 서방 관리를 인용해 "퇴역한 영국 조종사들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서방 항공기와 조종사의 운영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특히 대만과 같은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미 중앙정보국(CIA)의 윌리엄 번스 국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늦어도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준비를 끝낼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조종사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며 국내 항공사에도 지난해부터 연봉인상을 놓고 노사간 갈등을 빚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매년 임금협상안을 두고 회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의 평균 연봉은 약 1억4000만원이다. 기장 연봉은 1억8000만원 수준에 대형기 기장의 경우에는 2억원이 넘는다. 노조가 요구한 13.5% 인상을 적용하면 평균 기준 1890만원, 대형기 기장은 2700만원 수준의 인상이 이뤄진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한반도 핵추진 잠수함 시대 열린다” 李대통령, 트럼프에 ‘핵잠 연료 공급 허용’ 공개 요청…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10월 29일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을 허용하는 결단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는 30여 년간 이어진 한국 군의 숙원 사업인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식 논의되는 첫 사례로, 한미 간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한 핵추진 잠수함 도입 추진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됐다.​ 핵추진 잠수함은 일반 디젤 잠수함과 달리 고농축 우라늄(U-235)으로 동력을 얻는 원자력기관을 사용해 소음이 적고 잠항 능력이 뛰어나 전략적·전술적 측면에서 현대 해전의 핵심 무기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국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능력을 확보한 만큼, 핵추진 잠수함 확보 시 북한에 대한 억제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이 대통령의 발언은 ‘핵무기 탑재’가 아닌 ‘핵연료 추진’ 잠수함 도입에 중점을 둔 것으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하는 전술 핵추진 잠수함(SSN)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대통령은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부족해 북한과 중국 잠수함 추적에 제한적”이라며,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한국 기술로

한미, 기술협력 전방위 확대…AI·6G 그리고 우주탐사까지 '협력강화'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미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기술번영 업무협약(MOU)'은 AI, 6G, 우주, 바이오, 양자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아, 양국의 과기 협력 관계를 새로운 도약대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10년 만에 맺어진 것으로, 양국이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서 기술적 리더십과 신뢰 기반 협력을 도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 협력 내용 및 기대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수출을 비롯한 데이터셋 개발, 안전한 AI 혁신 촉진, 그리고 교육과 미래세대 양성까지 광범위한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양국은 AI 정책 프레임워크를 공동 개발하고, AI 생태계 조성 및 기술 수출 확대를 추진하며, 글로벌 수준에서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통신인 6G 연구개발과 우주 탐사 분야에서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상업용 지구 저궤도 우주정거장 개발까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우주 분야에서는 글로벌 우주 경쟁에서 선도적 역할을 모색하고 있으며,

[우주AtoZ] "로봇기반 우주정거장 목표" KAIST, 우주 연구센터 출범…10년동안 712억원 투입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KAIST가 로봇 기반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을 핵심 목표로 하는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연구센터'(ISMRC)를 공식 출범시키며, 국내 우주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향후 10년간 총 712억원이 투입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국비 500억원, 대전시비 36억원, 교비 및 참여기업 지원금 등으로 구성되며,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견인할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연구 목표 및 기술 개발 방향 ISMRC의 핵심 연구 목표는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 ▲로보틱스 기반 우주 제조 기술 개발 ▲궤도상 물자 회수 기술 확보 등 차세대 우주 인프라 구축에 있다. 이는 위성 수명 연장, 궤도상 정비 및 운용 등 인류의 우주 활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뉴로메카와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우주용 로봇팔과 포획장치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2027년까지 과학기술위성 1호의 안전한 수거를 위한 로봇팔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우주 쓰레기 포획 및 재진입 기술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참여 기업 및 산학연 협력 구조 센터는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