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0 (수)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머스크 '스타링크', "러·중·예멘 등 美 제재국 접속 차단할 것"

스페이스X, '러시아 軍 활용 우려' 속 미국 제재국 스타링크 제한 나서
러시아군 등에 스타링크 단말기 암시장 폐쇄 조치
접속 미승인 국가에 서비스 종료 알림 보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사용하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가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스타링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가 러시아, 중국, 예멘, 수단 등 미국의 제재를 받는 국가에서의 접속 차단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중앙아시아, 두바이 또는 동남아시아에서 단말기를 구입해 러시아 등 미승인 국가로 밀반입하는 암시장을 폐쇄하고 이번달 내로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시작한다.

 

이러한 조치는 WSJ이 우크라이나 전쟁중인 러시아군 등이 전투력증강용 스타링크를 사용하기 위해 암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이후 나왔다.

 

스페이스X는 전쟁중인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수단, 예멘,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국가에서 스타링크에 접속해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이달 말까지 서비스 접속이 종료될 것이라는 알림 메일을 전송했다. 이메일에는 현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지역에서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것은 회사의 서비스 약관에 어긋난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머스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통신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단말기를 제공해 위성 인터넷 사용을 제공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도 최근 스타링크를 활용해 전쟁을 진행중이며, 최근 전투력 증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은 최근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전쟁에 사용할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포함한 통신 수단을 아랍 국가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단 반군인 신속지원군(RSF)도 스타링크를 활용해 정부군과의 내전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를 활용해 반군들에게 지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은밀하게 병력도 모집중이다.

 

한편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민간용 인터넷 통신 위성 체계다. 수천 대 이상의 상업용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띄워 인터넷을 연결한다. 스타링크는 웹 사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단말기 키트를 받으면 몇 분 안에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다. 현재 스페이스X가 띄운 단말기는 약 5700개이며 공식 가입자는 약 270만명이다.

 

스페이스X는 저지구 궤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위성을 배치하고 이를 이용해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은 피자 박스 크기의 장치를 구매한 뒤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가 불가능한 시골 지역 등지에서도 손쉽게 인터넷을 쓸 수 있다.

 

합법적으로 스타링크를 사용하려면 현지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72개국 정도가 이를 승인한 반면 인도·러시아·중국과 아프리카 다수 국가는 미승인 상태다.

 

한편 머스크는 다음 주 인도 방문을 계기로 인도와 스타링크 승인 문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스타링크는 2021년 인도에 전액 출자한 완전 자회사를 세웠지만, 아직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의 인도 진출도 논의할 전망이며, 스카이루트에어로스페이스 등 인도 우주 스타트업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스타링크, 사기와 인신매매 수단으로 악용"…美 상원의원, 머스크에 ‘접속차단 초강수’ 요청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매기 하산(Maggie Hassan)이 일론 머스크에게 보낸 공개 서한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서한은 국제 사이버범죄와 위성 인터넷 기술의 복잡한 교차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남동아시아 미얀마·태국·라오스·캄보디아 ‘스캠 컴파운드’(사기 콤파운드)들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Starlink)를 이용해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초대형 사기와 인신매매를 저지르고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위성 접시가 사기센터 지붕마다, 3개월간 4만건 접속” 미 국무부, UN, 싱타이슨센터의 공식 발표와 와이어드(Wired)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7월 하산 의원은 머스크 CEO 앞으로 보낸 공식 서한에서 “수많은 언론과 국제기구, 미국 재무부의 보고에 따르면 초국가적 사기 조직이 스타링크를 사용해 미국인들을 사기치고 있다”고 명확히 밝혔다. 상원의원은 스페이스X가 서비스 규정상 사기 행위가 의심될 경우 접속을 차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국경지대의 범죄조직이 사실상 통제받지 않고 스타링크를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와이어드(Wired) 2월 보도에 따르면

[지구칼럼] 왜 고릴라는 휴대폰을, 북극곰은 플라스틱을 싫어할까?…인류문명의 상징이 지구 생태계의 비극으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늘날 스마트폰은 인류의 ‘문명 진화’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그러나 이 기술의 이면에는 치명적 야생동물 위기가 숨겨져 있다. ‘기술진보의 그림자’에 고릴라 멸종위기 고릴라의 서식지인 중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과 르완다 지역은, 스마트폰·태블릿·IT기기에 필수적인 ‘탄탈 커패시터’의 원재료 ‘콜탄(Coltan)’ 주요 생산지다. 콜탄 채취가 집중된 이 지역에서 고릴라 멸종위기는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 콜탄 매장량의 60% 이상이 콩고에 집중 콩고 그라우에이 고릴라 개체수는 1995년 1만7000여마리에서 2016년 3800마리로 77% 감소했다.(야생동물보호협회 WCS, IUCN 적색목록 기준) IT기기 교체 주기가 짧아질수록, 콜탄 채굴로 인한 산림파괴 및 고릴라 서식지 소멸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자연보호 차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공급망’과 ‘소비문화 혁신’의 필요성을 전세계에 환기시키고 있다. 각국 언론과 국제환경단체들은 "전자기기의 책임있는 생산과 소비자 실천(제품 장기사용, 재활용, 친환경 설계 등)"이 고릴라 보전의 가장 빠른 해법임을 강조한다. 북극곰, 플라스틱과 온난화에 ‘이중고’

[랭킹연구소] 올 상반기 ‘지연율 최악’ 항공사 순위?…에어서울, 국내선·국제선 모두 ‘1위’ "지각대장 입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상반기 국내 공항에서 운항된 국적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한 곳은 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사(LCC) 계열사인 에어서울로 집계됐다. 국내선, 국제선 모두에서 지각대장으로 당당히(?) 등극했다. 국토부는 항공권에 명시된 예정 시각보다 15분 이상 늦게 게이트를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항공편을 ‘지연’ 운항으로 분류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가 7월 27일 공개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전 공항에서 운항된 항공편은 총 32만9736편이며, 이 가운데 7만7700편이 지연된 것으로 집계돼 10개 국적 항공사의 국내·국제선 통합 평균 지연율은 약 23.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2.6%) 대비 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국내선과 국제선 지연률을 별도로 살펴보면, 국내선은 17만40편 중 3만3306편이 지연돼 19.6%의 지연률을 기록했다. 국제선은 15만9696편 중 4만4394편이 지연돼 27.8%로 국내선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국내선 지연률은 1.4% 포인트 하락했으나, 국제선 지연률은 3.1% 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항공사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