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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페북·인스타 성장 1등공신' 메타 2인자, 메타 이사회 떠난다

셰릴 샌드버그, 재작년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임
“5월 이사회 임기 끝나면 출마 안해”
당분간 자선사업에 집중할 계획

셰릴 샌드버그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샌드버그 페이스북]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메타(옛 페이스북)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메타의 2인자였던 셰릴 샌드버그가 회사 이사회를 떠난다.

 

셰릴 샌드버그 COO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면 이사회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며, 메타 이사회 5월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샌드버그가 COO를 그만둔지 2년도 채 안 돼 이사회마저 물러나는 것이다. 샌드버그는 2008년 페이스북에 입사한 이후 14년 만인 재작년 COO 자리에서 내려왔고, 이사회 멤버로는 12년간 활동했다.

 

샌드버그는 자선 사업에 더 집중하기 위해 메타 이사회를 떠나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히며 메타의 고문으로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선단체 린인(Lean IN)을 통해 여성들이 직장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글에서 약 7년을 보냈던 샌드버그 COO는 페이스북에 합류한 뒤 2012년 회사 이사회 멤버가 됐다. CNBC는 "그의 재임 동안 페이스북(메타)은 높이 나는 스타트업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 중 하나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2021년 메타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샌드버그 전 COO는 2022년 중반 메타를 떠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여러 논란에 따른 것인데,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이 2016년 선거 전과 2020년 팬데믹 초기에 오보의 확산에 있어서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샌드버그 전 COO의 글이 메타에 게시된 직후, 저커버그는 답글을 남겼다.

 

저커버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회사와 커뮤니티에 이바지한 뛰어난 업적에 감사드린다. 당신의 헌신과 지도력은 우리의 성공을 끌어내는 데 결정적이었고, 나와 메타에 대한 당신의 변함없는 헌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함께 할 다음을 기대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메타 사업은 강력하고 미래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 없이 입증했기 때문에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고 덧붙였다.

 

메타 이사회는 저커버그와 전 페이팔 부사장 페기 알포드, 벤처 캐피털리스트 마크 앤드리슨, 드롭박스 CEO 드류 휴스턴, 전 매켄지 & 컴퍼니 시니어 파트너 낸시 킬리퍼, 전 미국 재무부 차관 로버트 M. 킴미트, 도어대시 CEO 토니 쉬, 전 에스티 로더 CFO 트레이시 T. 트래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메타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  [X(엑스)]

 

한편 1969년생인 샌드버그는 하버드대 경제학·MBA(경영대학원)을 수석 졸업하고 맥키지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이후 빌 클린턴 대통령 행정부 당시 세계은행과 재무부에서 고위직을 역임했다. 2001년 구글에 입사해 글로벌 온라인 광고 판매 및 운영 부사장에 올랐으며 2008년 페이스북 창립자 저커버그의 손을 잡으면서 기술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샌드버그는 COO 재임 기간 중 메타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광고 기반 비즈니스를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샌드버그가 합류하기 전 페이스북의 2007년 수익은 약 1억5000만달러였는데, 2011년 37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등 메타를 글로벌 빅테크로 성장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COO로 물러난 해인 2022년 메타의 수익은 1166억 달러로 약 800배나 급증했다. 메타 주가는 2012년 기업공개(IPO) 이후 860% 상승했다. CNN은 "메타를 이끌면서 샌드버그는 테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명성을 얻었다"고 전했다. 샌드버그는 지난 2012년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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