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중심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이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JP모건자산운용은 12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과의 공동 세미나에서, "미국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과거만큼 예외적이지 않다"며, "AI 확산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산업과 국가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지배구조 개선과 반도체 경쟁력 강화로 단기·중기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AI 확산, 고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JP모건자산운용 캐리 크레이그 글로벌마켓전략가는 “AI 기술 확산이 기업의 이익 스토리를 확장시키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이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25배 수준으로 높지만, 장기적으로 20배가 적정하다고 전망했다. 이는 기업들이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10~15년간 미국 대형주 수익률은 연평균 6.7%, 주식·채권 6대4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연평균 6.4%로 예상했다.
한국, 반도체·밸류업 투자 기회 부상
조던 스튜어트 JP모건 멀티에셋솔루션부문 전무는 “한국은 단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증시 활성화 정책을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트렌드 수혜에 최적화된 기업이며,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2024~2025년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특히 AI 관련 메모리 수요가 강하게 뒷받침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칩 출하량은 2022~2026년 사이 약 58%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분야에 특화된 기업들이 큰 기회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하반기 성장 둔화 전망
내년 글로벌 증시 전망과 관련해 JP모건은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올해보다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재정효과 약화로 성장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년 1~2회의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금리 하락과 빅테크 중심의 AI 투자 확대가 증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