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0 (수)

  • 흐림동두천 7.3℃
  • 구름조금강릉 11.1℃
  • 구름많음서울 8.5℃
  • 구름조금대전 12.1℃
  • 구름조금대구 10.5℃
  • 구름조금울산 11.9℃
  • 구름많음광주 12.0℃
  • 흐림부산 12.3℃
  • 구름많음고창 12.7℃
  • 구름많음제주 14.9℃
  • 흐림강화 9.1℃
  • 구름많음보은 10.0℃
  • 구름조금금산 10.8℃
  • 구름많음강진군 12.1℃
  • 구름조금경주시 11.4℃
  • 구름많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이재용·올트먼·손정의 AI 3각 동맹 '출격'…삼성發 M&A 혹은 대규모 투자 '관심 집중'

오픈AI CEO 샘 올트먼 방한
최태원 회장과 면담 뒤엔 “원더풀”
삼성·카카오·크래프톤 등도 만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하루 일정을 20∼40분 단위로 쪼개 쓰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올트먼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개발자 대상 워크숍 ‘빌더 랩’ 강연을 시작으로 바쁜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를 면담하고 카카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전략적 제휴 방안도 발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트먼이 동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의 5000만 사용자를 위한 공동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9월부터 ‘AI 서비스 대중화’를 목표로 기술과 서비스, 사업 등 다양한 범위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신아 대표는 “파트너십을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며 “맨 처음에는 오픈AI의 모델을 어떻게 잘 사용할까로 시작해 공동 제품 개발, 에이전트(비서) AI 활용까지 논의하게 된 식”이라고 전했다.

 

행사 직후 올트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8개월 만에 재회해 40분가량 면담했다. 그는 면담 소감을 묻자 “원더풀(굉장했다)”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최 회장에 대해선 “나이스 가이(좋은 사람)”라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 SK 경영진이 함께했다.

 

 

올트먼은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으로 이동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과 전격 3자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포함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앞서 오픈AI와 소프트뱅크, 미국 오라클은 최소 5000억달러(약 720조원)를 투자해 AI 인프라 기업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기로 했다.

 

비공개로 이뤄진 이번 회동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진 않았다. 다만 바로 전날 일본 도쿄에서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은 일본에서 합작사를 만들어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 및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이와 관련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등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협업과 투자 논의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2016년 하만 인수 이후로 멈춘 대형 인수·합병(M&A)이나 대규모 투자 결정 등이 삼성에서 나올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올트먼은 “한국의 AI 채택률은 정말 놀라운 수준”이라며 한국 시장에 기대를 표했다. 일본·한국에 이어 5일 인도로 출국하는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아시아에서 대중(對中) AI전선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올트먼이 AI 가장 큰 경쟁자로 구글 아닌 애플 '지목'한 이유…오픈AI와 애플간 하드웨어 인재전쟁 '속사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최근 뉴욕에서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구글이 아닌 애플이 장기적으로 오픈AI의 가장 큰 경쟁자라고 공식적으로 지목했다. 그는 “미래의 인공지능 경쟁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디바이스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스마트폰은 AI 컴패니언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bloomberg, 9to5mac, techcrunch에 따르면, 이 발언은 오픈AI가 최근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하고, 직원들에게 8주간 부수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오직 챗GPT 강화에만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로 직후 나온 것으로, 구글의 압박 속에서도 장기적 경쟁 구도는 애플이 중심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드웨어 인재 영입 전쟁, 애플-오픈AI 갈등 심화 오픈AI는 최근 한 달간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 40명 이상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된 인력은 카메라, 웨어러블, 로보틱스, 오디오 등 거의 모든 핵심 분야에 걸쳐 있으며, Jony Ive가 설립한 AI 기기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본격적으로 하드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ve는 프로토타입에 대해 “우아하고, 아름답고, 유쾌하다”

[빅테크칼럼] EU, 엑스에 2000억원 과징금에 머스크 ‘EU 해체’ 주장…미·EU 갈등 격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구 트위터)에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혐의로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번 처분은 2023년 도입된 DSA 시행 이후 첫 사례로, EU 집행위원회는 엑스의 블루 체크(계정 인증 마크)가 신뢰도와 무관하게 유료로 운영되며 이용자를 기만했고, 광고 투명성 및 데이터 접근 권한도 기준에 미달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EU는 해체돼야 하고, 주권은 개별 국가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정부가 국민을 더 잘 대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EU를 ‘워크’(woke) 슈타지 정치위원들로 비판했다. 그는 “EU의 워크 슈타지 정치위원들은 ‘스트라이샌드 효과’의 진정한 의미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크는 미국 보수 진영에서 진보적 가치를 비판할 때 쓰는 용어이며, 스트라이샌드 효과는 검열할수록 오히려 더 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미국 정부는 EU의 이번 조치를 표현의 자유 침해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미국 기업들을 쓸데없는 문제로 공격하지 말고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마코

[빅테크칼럼] 저널리스트의 AI 안경 시연, 유럽 개인정보 논쟁에 불 지폈다…"익명성 사라지고, 프라이버시 위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네덜란드의 기술 저널리스트 Alexander Klöpping이 선보인 AI 스마트 안경 시연이 유럽 전역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Klöpping은 최근 인기 있는 네덜란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공개적으로 AI 안경을 시연하며, 정부 데이터베이스나 경찰 시스템 없이도 거리의 낯선 사람들을 즉시 식별하고 그들의 이름, 직업, LinkedIn 프로필 등 개인 정보를 몇 초 만에 검색해 보여줬다. 그는 암스테르담 비즈니스 지구를 걸으며 의심하지 않는 행인들에게 다가가, 단 몇 초 만에 상대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충격을 안겼다.​ AI 프라이버시 전문가 Pascal Bornet은 12월 5일 X(트위터) 게시물에서 "이번 시연은 공식적으로 사람을 보는 것과 그를 아는 것 사이의 경계를 흐렸다. 공공장소에 있는 것과 노출되는 것 사이의 경계도 허물어졌다"며, 기술의 진화가 인간의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에 근본적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연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AI 안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점에 주목받고 있다. 메타는 2025년 9월, 내장 화면과 제스처 제어를 위한 신경 손목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