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영국 출신 음성 인공지능(AI) 기업 일레븐랩스가 2025년 11월 21일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일레븐랩스는 2022년 런던에서 설립된 이래, 음성 합성(TTS), 음성인식(STT), AI 더빙, 보이스 클로닝 등 음성 AI 전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유니콘 기업으로, 현재 전 세계 70개 이상의 언어와 7000여 개 보이스를 지원하며 월간 5000만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약 66억 달러(약 9조 7264억원)에 달한다.
일레븐랩스의 주요 기술은 자연스러운 인간 음성에 감정과 억양을 더해 실제 화자와 유사한 음성을 생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텍스트 기반 음성 생성부터 음성 클로닝, AI를 이용한 다국어 자동 더빙까지 광범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AI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을 통해 고객 관계관리(CRM), 고객지원, 결제, 전화 시스템 등 다양한 비즈니스 워크플로우에 적용되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매출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 진출 배경에는 네이버와 LG유플러스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점이 주목된다. 이들 투자사는 한국 시장의 높은 디지털 서비스 기준과 빠른 기술 수용력을 높게 평가하며, 한국을 아시아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삼는 전략에 함께 한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곧 글로벌 성공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레븐랩스는 국내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지원에 중점을 둔다.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자동 번역과 500밀리초 이하 응답 속도의 초저지연 음성 에이전트를 통해 24시간 다국어 상담이 가능하며, AI가 반복 문의의 70%를 처리함으로써 상담원은 복잡하고 창의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국내 고객사로는 크래프톤, 이스트소프트, MBC, SBS 등이 있으며, 한 대형 디지털은행은 이 플랫폼을 도입해 상담 처리 시간을 85% 단축하고, 신용카드 관련 문의의 절반 이상을 AI가 처리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일레븐랩스는 AI 윤리 및 책임에도 주목해 '3C 프레임워크'(Consent, Control, Compensation)를 적용, AI 오디오 기술 악용 방지 및 권리 보장에 힘쓰고 있다. 초저지연, 보안 및 규제 준수 등 엔터프라이즈급 안정성도 확보하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신뢰받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일레븐랩스는 높은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현지 투자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음성 AI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K-콘텐츠와 서비스의 혁신적 글로벌 확산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공동창업자 겸 CEO는 “웨어러블에서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디바이스가 우리가 무엇을 말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말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AI 오디오의 미래”라며 “이는 일레븐랩스의 보안성 높은 클라우드 기반 보이스 인텔리전스로 구현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는 오디오를 넘어, 이미지와 영상까지 아우르는 완전한 옴니 크리에이티브 경험이 제공될 것이고, 맥락을 이해하고 감정에 반응하는 에이전트가 모든 접점에서 일관되고 매끄러운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어진 홍상원 일레븐랩스 한국지사장의 발표에서 홍 지사장은 “대기업의 65.1%가 이미 AI를 도입했고, 근로자의 63.5%가 생성형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한다. 이는 글로벌 평균의 2배가 넘는 수치이다. 정부는 2026년 AI 분야에 10조1000억원이라는 전례 없는 예산을 편성하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선언했으며, 99.98%의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 5G 인프라 등이 일레븐랩스가 한국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국은 혁신을 가장 빠르게 수용하는 시장이다. 23%의 얼리어답터 비율, K-Pop과 K-Drama로 입증된 글로벌 콘텐츠 파워,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서비스 기준이 한국 시장을 최적의 시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성공은 곧 글로벌 성공의 지표다. 그래서 일레븐랩스는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