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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NASA 한국인 직원, 여성 6명 성폭행"…신변 공개한 美언론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한인 남성이 6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미국 언론이 이 직원의 신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KPRC 2 Click2Houston]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한인 남성이 6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CNN등 미국 언론이 이 직원의 신상을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텍사스의 해리스카운티 검찰청에 따르면 A(37)씨는 지난 2019~2022년 사이 힌지, 이스트밋이스트, 오케이큐피트 등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6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NASA에 다닌다는 점을 내세워 여성들에게 접근했다"면서 "그가 일본, 영국, 캐나다 등 해외여행을 자주 다녔다는 점에서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휴스턴경찰국은 지난 2월 29일 A씨를 두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휴스턴 지역 NASA 존슨 우주센터에서 체포했다. 또 휴스턴경찰국 측은 체포 당시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A씨의 거주지에서 피해자들의 물품 등 다수의 증거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카운티 검찰 오그 검사장은 지난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A씨를 "연쇄 성범죄자(Serial sex predator)"라고 지칭했다.

 

현재 A씨는 8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법원으로부터 24시간 가택 연금 명령을 받은 상태다.

 

NASA 로고 [NASA]

 

수사는 성폭행 피해자들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사이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일부는 "A씨가 몰래 약물을 먹여 의식을 잃었다", "경찰에 신고하면 성관계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라고 증언했다.

 

A씨의 변호를 맡은 닐 데이비스 변호사는 "모든 관계는 합의로 이루어졌다"며 "여성들은 허위 주장을 하고 있으며 우리는 배심원단에게 결백을 증명할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NASA 측은 성명을 통해 "체포 당시 우리는 법집행기관에 최대한 협력했다"면서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심씨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A씨는 9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지난 2012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 다니며 NASA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당시 NASA 소속 우주 비행사, 존슨우주센터 대표, 과학자, 인턴 등과 함께 '강남 스타일'을 'NASA 존슨 스타일'로 패러디한 영상을 제작하고 직접 출연까지 했다. 이 영상은 조회수 86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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