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3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非오너 27명 주식재산 100억 넘어…크래프톤서 주식부자 1~2위 꿰차

CXO연구소, 시가총액 2조 넘는 주식종목 內 비(非)오너 임원 및 주주 주식평가액 조사
非오너 임원 및 주주 3500여 명 조사…이달 6일 기준 165명 주식가치 10억 원 넘어
주식재산 100억 넘는 MZ세대 7명 이름 올려…크래프톤·시프트업, 100억 넘는 주식부자 각 4명씩 배출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상장사 중 시가총액(시총)이 2조원 넘는 주식종목에서 이달 6일 기준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비(非)오너 주식부자는 27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 크래프톤 그룹 계열사 임원 중 4명은 주식재산 100억원을 넘겼는데, 이 중 2명은 주식재산 규모만 1000억원을 넘기면서 주식평가액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非오너 27명 중 7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국내 주식종목 중 비(非)오너 임원 및 주주 주식평가액 현황’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이달 6일 기준 시총 규모가 2조원이 넘는 149개 주식종목 중 오너 및 오너가(家)를 제외한 비오너 출신 임원과 주주이다.

 

보유 주식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현황을 참고했고, 주식평가액은 보유 주식수에 이달 6일 종가(終價)를 곱한 금액으로 산출했다. 보유 주식은 해당 주식종목 1곳에서 보유한 보통주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시총이 2조원이 넘는 149개 주식종목에서 비오너 출신 임원이 1주(株) 이상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344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이달 6일 기준 주식재산이 10억원 넘는 임원은 165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다시 주식평가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10억원대가 72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20억원대 34명, 30억원대 8명, 40억원대 10명, 50억~100억 미만 14명이었다. 100억원 넘는 거부(巨富)는 27명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조사(23년 8월25일 기준) 당시 100억 클럽에 가입한 비오너 주식부자 22명보다 5명 많아졌다. 주식을 보유한 非오너 임원 3500여 명 중 1억원 미만은 1931명으로 조사 대상자 중 5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비오너 중 주식부자 1~2위는 크래프톤 그룹에서 나와 주목을 끌었다. 크래프톤 그룹 계열사인 라이징윙스 김정훈(49세) 대표이사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3275주나 보유하고 있는데, 이달 6일 종가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해도 2723억원으로 3000억원 가까이 됐다. 이는 작년 조사 때 평가됐던 1307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배(倍) 이상 주식재산이 불어난 금액이다. 여기에는 크래프톤 주식종목 주가가 작년 조사 때 15만5100원에서 올해는 32만3000원으로 108.3%나 껑충 뛴 것이 크게 작용했다. 

 

현(現) 크래프톤 김창한(50세) 대표이사는 55만4055주를 보유하며 이달 6일 기준 주식재산만 1771억원으로 계산됐다. 작년 8월 조사 때는 850억원 수준으로 1000억원을 밑돌았는데, 올해는 1000억원대로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주식재산 규모가 1000억원대로 올라서며 김창한 대표이사는 이번 비오너 대상 주식평가액 중 넘버2 자리를 꿰찼다. 

 

김정훈·김창한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크래프톤에서만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비오너 임원은 2명 더 있었다. 여기에는 송인애(50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428억원)와 류성중(45세) 주주(292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크래프톤에서만 비오너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한 인원만 4명이나 된 셈이다.

 

주식가치가 1000억원 넘는 비오너 중에는 삼성전자가 10% 넘게 지분 투자를 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정호(47세) 대표이사도 합류했다. 이정호 대표이사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을 132만5060주를 보유 중인데, 이달 6일 종가 13만700원으로 계산한 주식평가액만 해도 1731억원을 넘겼다.

 

다만, 이정호 대표이사는 작년 조사 때는 1428억원으로 비오너 중 주식재산이 가장 높았는데, 올해는 세 번째로 다소 밀려났다. 이정호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을 보유한 주주 중에서는 허정우(42세) 기술이사(509억원)와 임정수(35세) 기술이사(437억원)도 400~5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정우 이사를 제외하더라도 이달 6일 기준 500억~1000억원 사이 주식가치를 보인 비오너 임원 등은 5명 더 있었다. 여기에는 ▲손인호(55세) 실리콘투 부사장(956억원) ▲지희환(52세) 펄어비스 CTO(756억원) ▲윤재민(58세) 펄어비스 부의장(721억원) ▲스콧 사무엘 브라운(43세) 하이브 사내이사(599억원) ▲민경립(35세) 시프트업 부사장(562억원)이 포함됐다. 

 

이중 손인호 부사장은 작년 8월 조사 때 실리콘투 시총이 5000억원대에 불과해 조사 대상 주식종목군에서 아예 제외됐었지만, 지난해 8월에도 손 부사장의 주식재산은 201억원으로 이미 100억원을 넘어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손인호 부사장과 같은 종목에서 주식을 쥐고 있는 최진호(55세) 실리콘투 부사장 역시 작년 8월경 132억원이던 것에서 이달 6일에는 32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7월에 상장한 게임업체 시프트업 종목에서도 민경립 부사장을 포함해 비오너 임원 중 4명이나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입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이형복(47세) 정보보호 최고책임자(315억원) ▲조인상(43세) 최고인사책임자(174억원) ▲이동기(42세) 테크니컬 디렉터(101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조성래 디자인최고책임자는 이달 6일 기준 63억원으로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식재산이 5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파악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한 비오너 임원 중 작년 기준 매출 100대 기업 중에서는 김정남(72세) DB손해보험 부회장이 121억원으로 대기업 전문경영인의 체면을 겨우 유지했다. 김정남 부회장은 작년 8월 조사 때 83억원으로 100억 클럽에서 빠졌었는데, 올해는 주식재산이 100억원을 훌쩍 넘겼다. 금융권에서는 김용범(61세)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313억원을 기록했다. 김용범 부회장의 주식재산도 작년 조사 때 164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300억원대로 높아졌다. 

 

제약·바이오 업종군에서는 ▲유헌영(63세) 대표이사(478억원) ▲김형기(59세) 부회장(393억원) ▲기우성(63세) 부회장(352억원) ▲박세진(62세) 사장(151억원)은 이달 6일 기준 주식재산 100억원을 신고했다. 이중 박세진 사장은 레가켐바이오 종목에서, 나머지 3명은 셀트리온에서 보유한 주식으로 100억원 넘는 주식가치를 보였다. 

 

올해 조사에서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27명 중 7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에 속했다. 이들 MZ세대에는 ▲스콧 사무엘 브라운·조인상(각81년생) ▲허정우·이동기(82년생) ▲신재하(83년생) 에이피알 부사장(304억원) ▲민경립·임정수(89년생) 주주 등이 젊은 주식부자 클럽에 포함됐다. 

 

이차전지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에서도 ▲최문호(50세) 에코프로비엠 사장(192억원) ▲김병훈(62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142억원) ▲허태경(54세) 에코프로에이피 대표이사(122억원)도 이달 6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문호 사장은 작년 조사 때 417억원 이상 됐는데, 1년 새 100억원대로 주식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훈·허태경 대표이사도 지난해 각각 200억~300억원대에서, 올해는 1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작년 조사 당시 34만2500원이던 것이 이달 6일에는 15만8100원으로 떨어진 이유가 컸다.

 

지난해 조사에서 4명이나 비오너 중 주식가치가 100억원 넘었던 HPSP는 올해 조사에서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00억원 넘는 주식부자를 1명 배출했던 알테오젠도 올해는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임원은 따로 없었다. HPSP가 주가 하락으로 인한 요인이 컸다면, 알테오젠은 주가는 크게 뛰었지만, 올 3월까지 4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했던 이상미 전무가 퇴사함에 따라 올해 조사 시점에서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비오너 임원은 따로 없게 됐다. 

 

비오너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이들과 달리 국내 매출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서 비오너 주식부자 1위는 박학규 사장이 2만8000주를 보유해 이달 6일 기준으로 19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2만5000주로 17억원대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는 박정호 부회장이 2만 2114주를 보유하며, 이달 6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34억원 이상으로 해당 종목에서 비오너 중 주식가치가 가장 컸다.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은 22억원으로 현대차 내에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과거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와 같은 주요 대기업에서도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전문경영인 등이 등장했었지만, 근래에는 50억원을 넘기는 경우도 드물어졌다”며 “이와 달리 최근에는 게임업체 등에서 활약하는 30~40대 중에서 100억원 넘는 신흥 주식부자들이 다수 배출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조사에서도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한 30~40대는 12명으로 44.4%나 차지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전국민 90% 10만원 소비쿠폰 "잠실주공5단지 주민도 받는다"…아파트 공시가 25억 받고, 30억은 못받아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오는 9월 22일부터 대한민국 국민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다. 단,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 12억원 초과 또는 금융소득 합계액 2000만원 초과 가구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소비쿠폰은 내수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정부의 민생 회복 정책의 일환으로, 1차 때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했으나 2차는 고소득·고자산 가구를 걸러내어 혜택을 집중한다. 정부와 여당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소비쿠폰 지급 계획을 발표하며, 가구 단위 선정 기준을 세워 ‘2025년 6월 18일 기준 주민등록표에 등재된 가구원’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배우자와 자녀가 주소지가 달라도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돼 있으면 동일 가구로 간주되며, 부모는 별도의 가구로 본다. 맞벌이 등 다소득원 가구는 가구원 수+1명을 기준으로 건강보험료 합산액 기준이 완화된다. 재산세 과세표준은 공시가격에 공정시장가액비율(주택 60%)을 곱해 산정하는데, 예컨대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61㎡ 아파트 공시가격 19억7200만원 기준으로 과세표준은 약 11억8300만원으로 기준선 12억원 미만이어서 2

[랭킹연구소] 이재용 주식재산 18조 돌파 ‘상속 이후 최고치’…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SDS·삼성E&A·삼성화재·삼성전자우 총 7개 보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주식부자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만에 18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재용 회장이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에게서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가장 높은 평가액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는 9월 11일 기준 18조1086억원으로 평가됐다고 12일 밝혔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11일 기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이렇게 총 7개의 주식종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7개 종목에 대한 올해 연초 기준 주식재산 가치는 11조9099억원 수준이었고, 1분기 때인 지난 3월 말에는 12조2312억원으로 12조원대 수준을 보여왔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취임한 지난 6월 4일 기준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4조2852억원으로 높아졌고, 2분기 때인 6월 말에는 15조2537억원으로 높았다. 대통령 취임 50일 시점인 지난 7월 23일에는 16조2648억원으로 16조원대로 증가했다. 그러다 지난 11일에는 18조5157억원의 가치를

[랭킹연구소] 세계 최고 암 병원 TOP10에 한국 병원 3곳 포함…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026년 세계 최고 전문 병원 순위를 발표한 결과, 암 분야 세계 톱10 병원 중 한국 병원 3곳이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미국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MD앤더슨 암센터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서울아산병원이 4위, 서울대병원이 8위에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한국 의료진의 높은 임상 역량과 첨단 의료기술 도입,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번 순위는 암을 포함해 내분비, 소화기, 신경, 비뇨기, 정형외과 등 12개 임상 분야별로 30여 개국 의료 전문가 수만 명의 평가를 토대로 글로벌 마케팅업체 스타티스타와 뉴스위크가 공동으로 집계했다. 암 분야 상위 10곳 병원 중 미국 병원이 4곳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 병원이 3곳, 프랑스·영국·캐나다 병원이 각각 1곳씩 포함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암 이외에도 내분비와 소화기 분야 각각 4위를 차지했으며, 신경·비뇨기·정형외과 등 6개 분야에서 톱10 안에 들며 다방면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암 분야에서 3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소화기 5위, 비뇨기 10위권에 올랐으며, 2022년 기준

서울 아파트 분양 ‘반토막’에 대어가 온다…래미안 트리니원·아크로 드 서초·힐스테이트 이수·더샵 신풍역·상봉 아이파크 '주목'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약 2600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으로, 서울 분양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는 총 16곳, 9828가구다. 이 가운데 임대와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가구는 2626가구에 불과해, 전년 동기 8651가구와 비교하면 69.65% 감소했다. 공급 위축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발표한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분양 승인 및 착공 실적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서울 분양 승인 누계는 6558가구로, 전년 동기 8231가구 대비 20.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착공 실적도 1만1183가구에서 1만736가구로 약 4% 줄었다. 이처럼 공급이 줄자 신규 분양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하반기 청약을 진행한 단지들은 모두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7월 분양한 ‘리버센트푸르지오위브’는 191.35대 1, ‘오티에르포레’는 무려 688.13대 1에 달했으며, 8월 청약을 받은 ‘제기동역

[이슈&논란] 경제개혁연대 “DB 김준기, 20년 의결권 제한 조건 숨겨 증여…금감원, 5% 공시 위반 조사 촉구"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9월 8일 금융감독원에 DB그룹 최대주주(김준기, 김남호, 김주원)의 5% 이상 대량 주식보유 공시 위반 혐의 조사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사안은 최근 9월 3일 여러 매체에서 “김남호 DB 명예회장, 20년 의결권 제한 풀렸다”는 기사로 처음 폭로됐다. 2004년 8월, 김준기 창업회장은 장남 김남호에게 동부정밀화학(현 ㈜DB) 주식 84만주를 증여하며 20년간 의결권을 제한하는 조건을 걸었고, 차녀 김주원에게도 비슷한 조건으로 44만8412주를 증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 결과, 김남호 명예회장은 명목상 최대주주임에도 20년간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으며, 실제 경영권은 김준기 창업회장이 유지해온 셈이다. 당시 김준기는 개인지분 46.21%에서 증여 이후 14.00%로 줄었으나, 의결권 제한 조건으로 실질적 경영권을 지속 장악했다는 해석이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47조는 상장법인 주식 5% 이상 지분 보유 시 5일 이내에 ‘보유주식 주요 계약내용, 의결권 제한조건, 기타 변동사항’ 등을 금융당국에 상세히 보고(공시)하도록 규정한다. 그런데 DB그룹은 대량보유보고서 어디에도 의결권 제

발코니 확장비용 천차만별 "최대 4400만원 달해"…'무상’으로 제공하는 단지 '눈길'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발코니 확장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단지가 수요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치솟는 공사비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코니 확장 무상 혜택이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발코니 확장이 주거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이는 만큼 사실상 기본 옵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거실과 방을 넓히고 수납 공간을 확충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발코니 확장 비용이 어떻게 책정되었는지가 곧 초기 자금 부담의 크기를 좌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발코니 확장비용은 만만치 않다. 일례로 올해 8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모집공고가 게재된 16개 단지(공공분양 및 무상 제외)를 보면, 발코니 확장비는 최대 440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는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수요자들의 부담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개별적으로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결로, 누수 등의 하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는 장기적인 유지·보수 비용까지 늘릴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