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38개 공익법인 중 15곳, 오너일가 '장악'…특수관계 주식비중, SM>삼성>카카오>한진>DL>CJ 順

30대그룹 소속 공익법인 계열사, 보유주식은 늘이고 기부액은 줄여
보유주식 기업 2017년 76개→지난해 234개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30대그룹 소속 공익재단들이 계열사 보유지분을 늘리며 자산총액에서 계열사 주식 비중을 키우는 반면, 계열사 기부금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경영권 승계가 가속화되면서 소속 공익재단들이 보유하는 계열사가 늘어난 가운데, 특히 상장회사와 해당 기업집단의 대표계열사 보유지분이 증가했다.

 

총수일가가 세제혜택을 받고 설립한 뒤 이사장 등의 직책에서 지배력을 행사하며, 보유 주식이 총수 2세 출자 회사 등 기업집단에 대한 지배력과 관련된 회사에 집중되고 있었다. 실제로 공익법인 38개 중 15개에서 오너일가가 이사장 혹은 이사를 맡고 있다. 이에 비해 계열사 주식이 공익법인의 수익원으로써 기여하는 역할은 미미했다.

 

1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30대그룹 소속 공익법인들이 국세청에 제출한 결산서류를 전수 조사한 결과  2017년 35개에서 지난해 38개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간 동안 SK그룹의 최종현학술원, GS그룹의 허지영장학재단, 카카오의 브라이언임팩트 등 3개 공익법인이 새로 설립됐다. 

 

38개 공익법인이 보유한 주식 기업 수는 2017년 76개에서 234개로 6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2017년 76개에서 234개로 6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공익법인의 자산 구성에서 주식자산 비중은 38.1%로 국내 공익법인 전체 주식자산 평균의 5배에 이를만큼 높았다. 공익법인 보유 주식기업 중 계열사는 106개로 전체의 45.3%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들의 주식자산은 전체 주식자산의 93.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자산 비중은 높아졌지만 계열사들의 기부금은 2017년 2392억원에서 지난해 1688억원으로 2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부금에서 계열사들이 출연한 기부금 비중도 낮아졌다. 2017년 공익법인 전체 기부금(2518억원)의 95.0%인 2392억원이 계열사에서 나왔으나, 지난해에는 전체 기부금 2263억원 중 계열사 비중이 74.6%(1688억원)로 낮아졌다. 반면 해당 기업을 통한 공익법인의 지난해 배당수익은 1937억원으로 2017년 608억원 대비 218.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그룹 소속 공익법인 중 총자산에서 특수관계에 있는 계열사 주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M그룹의 삼라희망재단으로 총자산의 93.5%를 계열사 주식형태로 보유하고 있었다. 삼라희망재단은 SM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인 삼라의 지분 18.87%와 동아건설산업 지분 8.71%, 에스엠스틸 지분 3.9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장은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맏딸인 우연아 삼라농원 대표다. 

 

다음으로는 삼성그룹의 삼성복지재단이 90.4%로 계열사 주식 비중이 높았다. 삼성복지재단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토지와 삼성SDI 지분 0.25%, 삼성물산 지분 0.04%의 주식을 출연해 있었으나 이후 삼성전자 지분 0.08%, 삼성화재 지분 0.36%를 유상취득함으로써 전체 자산 5397억원 중 4876억원이 계열사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으로 자산총액의 90.4%를 차지했다. 삼성복지재단의 이사장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019년부터 맡고 있다. 

 

세 번째는 2021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설립한 카카오그룹의 브라이언임팩트로, 총자산 180억원 중 계열사 주식자산이 143억원으로 79.6%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브라이언임팩트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 주식은 지난 1년 새 52만8200주가 무상수증으로 늘어나고 40만600주는 매각하면서 변동이 심했다. 그 사이 이사장은 올 4월부터 박승기 전 카카오브래인 대표가 맡고 있다. 

 

네 번째로 계열사 주식비중이 높은 곳은 한진그룹의 정석물류학술재단으로 자산총액 662억원 중 79.5%인 526억원이 계열사 보유주식자산이었다. 정석물류재단은 정석기업 10.0%, 한진칼 0.95%, 대한항공 0.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장은 김재훈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다. 

 

다음으로는 DL그룹의 대림문화재단이 자산총액 74.3%를 계열사 지분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대림문화재단은 DL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대림의 지분 6.2%와 계열사인 삼인씨엔에스의 지분 1.4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CJ그룹의 CJ나눔재단도 자산총액에서 계열사 주식자산이 70.9%로 높았다. CJ나눔재단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CJ 지분을 2017년 0.56%에서 0.58%를 늘리며 지난해 기준 1.14%를 보유 중이다. 또 CJ제일제당의 지분 0.2%도 보유하고 있으며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금호문화재단(69.0%), LG연암학원(66.7%), 삼성문화재단(65.3%), 포항공과대학교(60.3%), 두산연강재단(56.3%), LG연암문화재단(56.1%) 등이 자산총액의 50% 이상을 계열사 보유주식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수주·실적·주가 ‘트리플 강세’…HD한국조선해양, 연이은 복합호재로 추가 상승 '청신호'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2025년 상반기 기준 연간 수주 목표의 절반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조선업계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 컨테이너선과 LNG 이중연료 추진선 등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의 수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 미국의 LNG 수출 확대 등 복합 호재가 맞물린 결과다. 업계와 증권가는 “수주잔고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며 주가도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진단한다. 컨테이너선·친환경 선박 수주 ‘폭증’…목표치 절반 돌파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6월까지 65척(87억5000만 달러) 신규 수주를 기록, 연간 목표(180억5000만 달러)의 48.5%를 달성했다. 이중 컨테이너선이 44척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하며, 지난해 P/C선(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중심에서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수주 구조가 급변했다. 최근 2조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1만5900TEU급) 수주 등 대형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조선사 견제 정책(USTR 301조 조치)과 글로벌 해운사들의 대미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한국 조선업계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했

이재명·이재용의 브로맨스, 한국판 트럼프·머스크 될까…실용적 시장주의와 AI·반도체 만나 삼성전자에 ‘날개’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김정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월 13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 간담회에서 나란히 앉아 경제 위기 극복과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 연대’를 공식화했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적 시장주의와 신산업 육성 정책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 전략과 맞물리면서, 양측의 ‘밀월 관계’가 향후 삼성전자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투자·고용 차질 없이”…이재용, 대통령 앞에서 ‘책임 경영’ 약속 이재용 회장은 이날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경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AI,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리고 정통산업에도 AI를 접목해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었다고 언급하며 “실용적 시장주의 국정철학이 삼성뿐 아니라 모든 기업에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이는 미국 트럼프-머스크식 ‘정치-기술 리더십 연대’에 버금가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 ‘실용적 시장주의’와 AI·반도체 드라이브…삼성에 ‘맞춤형 정책’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실용적 시장주의와 AI·반도체·바

코레일유통, 7월 선보일 중소기업 상품 298개 선정…"2년간 1800 품목 선봬"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코레일유통(대표 박정현)이 11일 전국 KTX역에 위치한 ‘중소기업명품마루’에서 하반기부터 판매할 중소기업 상품을 선정했다. 2025년 2분기 ‘중소기업 입점기업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총 70개 중소기업을 신규 선정했으며, 선정된 기업 298개 제품은 오는 7월부터 ‘중소기업명품마루’ 매장에 입점해 판매될 예정이다. ‘중소기업명품마루’는 코레일유통이 분기별로 선정한 중소기업 제품을 철도역에서 판매하는 대표적인 판로지원 플랫폼으로, 현재 서울역, 대전역, 동대구역, 광주송정역에서 운영 중이다. 이곳은 중소기업에게는 새로운 판로와 홍보 기회를, 고객에게는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상생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중소기업명품마루에는 뷰티, 패션,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 353개사가 참여해 약 1800개 품목을 판매하며, 중소기업과 전국을 오가는 소비자들이 직접 만나는 유통 접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입점기업 선정은 지난 5월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과 체결한 ‘2025년 오프라인 판로지원’ 약정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선정된 기업에게는 소비자 접점 확대와 프

윤홍근 “배달앱 수수료가 적자 주범”…정부에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공공 배달앱 '강력 촉구'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라면값 2000원 시대, 외식·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외식업계가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적자의 핵심 원인”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홍근 한국외식산업협회장(BBQ그룹 회장)은 6월 13일 열린 ‘밥상물가 안정 간담회’에서 “매출의 30~40%가 배달앱에 빠져나가 팔면 팔수록 적자”라며, 공공 배달앱 지원과 수수료 상한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팔수록 적자…배달앱 수수료가 외식업주 생존 위협” 윤 회장은 “임차료, 인건비, 원자재값 등도 오르지만, 최근 외식업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배달앱 수수료”라며 “외식 소상공인 폐업률이 높아진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배달앱 수수료는 매출의 30~40%에 달해, 음식값을 올려도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배달비 부담, 음식값에 전가”…물가 상승의 악순환 전문가들도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음식값에 전가돼 외식물가의 구조적 상승을 유발한다”고 진단한다. 진현정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배달앱 전체 수수료에 상한을 두고, 공공 배달앱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최근 외식·가공식품 물가는 4~5%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셀트리온, 일본 항암제 시장 석권…허쥬마 75%∙베그젤마 29%로 日 시장 지배력 확대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셀트리온에서 판매 중인 유방암,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와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일본 항암제 시장을 석권하며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아이큐비아(IQVIA) 및 현지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허쥬마는 올해 4월 기준 일본에서 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1년 2분기에 처음으로 오리지널 제품의 점유율을 넘어선 이후 4년 연속 처방 1위를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트라스투주맙 치료제가 총 5개인 점을 고려할 때 경쟁 제품 대비 허쥬마의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이 확인된다. 후발주자로 출시된 베그젤마도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3년 1월 일본에 출시된 베그젤마는 올 4월 기준 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베그젤마는 일본에서 판매 중인 6개 베바시주맙 제품 가운데 가장 늦게 출시된 후발주자임에도 마케팅 역량과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성과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처방 1위 제품과 2%p까지 점유율 차이를 좁힌 만큼 가까운 시일 내 처방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

[CEO혜윰] 예스24 랜섬웨어 사태, 총체적 난국…사실 은폐·거짓 해명·책임 회피까지 ‘오너 책임론’ 확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 예스24가 랜섬웨어 해킹으로 나흘째 서비스 마비를 겪는 가운데, 사태 초기 해킹 사실 은폐와 거짓 해명, 당국 지원 거부, 오너 경영진의 무책임까지 총체적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공연·출판·이커머스 등 전방위로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경영권은 행사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오너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해킹 사실 은폐·‘복구 중’ 공지도 거짓…KISA “협력 요청 없었다” 예스24는 9일 새벽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비스가 마비됐음에도 이틀간 ‘시스템 점검’ 공지만 내걸고 해킹 사실을 숨겼다. 10일 국회 과방위 소속 최수진 의원이 해킹 사실을 공개하고,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그제야 랜섬웨어 피해를 인정했다. 이후에도 예스24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공지했으나, KISA는 “사실과 다르다”며 공개 반박했다. KISA는 10~11일 두 차례 사고 분석 전문가를 본사에 파견했지만, 예스24가 기술 지원을 거부해 실질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스24는 12일 정오가 돼서야 뒤늦게 KISA에 기술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개인정보 유출·공연계 혼란

"음주와 정신장애, 같은 유전자 변이 공유"…국내 연구진, 43만명 세계 최대규모 유전체 분석 규명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음주 문제와 조현병·자폐스펙트럼장애 등 주요 정신질환이 단순한 생활습관이나 환경 요인을 넘어, 유전적으로도 깊이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의 대규모 분석을 통해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팀과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팀, 서울대병원 김재현 임상강사 등 공동연구진은 43만명 이상의 다인종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간 유전적 연관성을 세계 최대 규모로 분석했다. 음주 문제-정신장애, 최대 73%까지 유전변이 겹쳐 연구 결과, 알코올 의존이나 폭음 등 음주 문제는 조현병(73%), 신경성 식욕부진증(65%), 자폐스펙트럼장애(60%), 양극성장애(50%),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46%), 우울장애(39%) 등 다양한 정신장애와 상당한 비율로 공통된 유전 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가 단순히 환경이나 습관의 결과가 아니라, 공통된 유전적 기반 위에서 함께 발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도파민 조절 유전자 ‘TTC12’ ‘ANKK1’이 공통 원인 연구진은 강한 유전적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