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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머스크 X 인수 후 이용자수·수익·기업가치 감소…머스크 리스크?

'X', 머스크 인수 이후 美 이용자 숫 23% 감소
기업가치도 72% 폭락

일론 머스크의 X 발표 모습 [SNS캡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수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수 뿐만 아니라 엑스의 수익과 기업가치까지 동반하락하면서 머스크의 리스크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23일(현지 시각) 미국 NBC 방송은 글로벌 앱 마켓 분석기업 센서타워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월 미국에서 X의 모바일 앱 평균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1년 전보다 18% 줄어든 27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X를 인수한 직후인 2022년 11월과 비교하면 23% 줄었다.

 

앞서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는 440억 달러(약 58조5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트위터는 전혀 다른 회사가 됐다는 평을 받는다.

 

센서타워는 "전 세계 이용자 수는 머스크가 인수한 직후인 2022년 10월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매월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전 세계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NBC는 설명했다.

 

해당 기간 스냅챗은 이용자 수가 8.8%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그 뒤를 인스타그램(5.3%), 페이스북(1.5%), 틱톡(0.5%)이 이었다. NBC는 "이들 SNS앱도 해당 기간 미국에서 이용자 수가 다소 줄었지만, X만큼 감소 폭이 큰 앱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아베 유세프 센서타워 수석 인사이트 분석가는 "X는 경쟁사 대비 활성 이용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면서 "이는 노골적인 콘텐츠에 대한 실망, 일반적인 플랫폼 기술 문제, 짧은 영상 플랫폼의 위협 증가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X의 대항마로 지난해 7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출시한 스레드의 2월 미국의 일일 모바일 이용자 수는 160만명, 전 세계적으로는 1400만명에 달했다. X의 일일 이용자 수의 10분의 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정보기업 앱토피아에 따르면 스레드의 앱 다운로드는 X를 크게 앞서고 있다. 앱토피아는 지난 2월 미국에서 X 앱이 한 번 다운로드될 때마다 스레드의 다운로드 횟수는 16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톰 그랜트 앱토피아 리서치 부사장은 "마이크로블로깅(짧은 메시지로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서비스) 플랫폼의 경우 X가 앱 다운로드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스레드 출시 이후에는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가치 추락의 원인은 정작 다른곳에 있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일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머스크의 거친 발언으로 인한 광고주들의 불매운동과 광고 물량의 급감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머스크가 인수한 뒤 트위터는 이름을 X로 바꾸고 임직원들을 대규모로 해고를 한 뒤 새로운 수익모델을 도입했지만 경영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DAU(일간 활성이용자)는 경쟁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모두 상승할 동안 홀로 16% 감소했고, 기업가치는 72%(피델리티 평가 기준) 폭락했다. 이용자들이 머스크 개인이나 X의 소셜미디어 정책에 반감을 가지고 떠났기 때문이다.

 

한편, X도 새로운 사업전략 등으로 부진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유인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출시한 챗봇 서비스인 그록(Grok)을 X와 결합했다. 올해 1월엔 X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음성, 영상 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조만간 X에 주식과 암호화폐 등 금융 서비스와, 스포츠·쇼핑 서비스를 탑재한 슈퍼앱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2023년 말 금융투자회사 피델리티의 분석을 인용, 머스크에게 인수됐을 당시와 비교해 비상장 기업인 X의 기업 가치가 71.5%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2022년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7조1600억원)에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약 125억4000만 달러(약 16조2900억원)로 쪼그라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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